'전신 마비'라더니 어떻게 벌떡 일어나서 택시를 타요? [Y녹취록]

'전신 마비'라더니 어떻게 벌떡 일어나서 택시를 타요? [Y녹취록]

2023.06.13. 오후 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은의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신마비 환자라고 속여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사기 사건이에요. 전신마비 진단서로 1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내려 한 일가족이 붙잡힌 건데 이 전신마비 진단서가 가짜인 겁니까?

◆이은의> 병원에서 일부러 가짜를 내준 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라는 게 반드시 의학적으로 체크되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암에 걸렸다, 이런 건 엑스레이라든가 사진을 찍어서 확인한다든가 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몸이 안 움직입니다. 거기 만지면 아파요. 이건 사실 우리가 환자의 진술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그냥 환자가 환자가 못 움직인다고 하면 못 움직이나 보다 이렇게 되는 거라 자칫 의료사고와 엮여 있다든가 아니면 그동안 계속 치료 이력이 있는데 뭔가 그게 발전돼서 나는 지금 몸을 못 움직인다라고 하면 특히나 정밀진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덜 갖고 있는 작은 병원일수록 그런 진단서를 받기가 쉽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전신마비가 있다라고 진단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건 병원 측도 속은 거네요?

◆이은의> 네, 병원 측도 지금 이 사건 같은 경우는 병원이 함께 동조하였다기보다는 병원도 속았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는데 영상 보면서 얘기를 해볼게요. 지금 택시가 보이는데 병원에서는 아까 휠체어를 밀면서 갔는데 잠시 뒤에 택시 타는 장면을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더라고요. 전신마비라고 했는데 멀쩡하게 택시 문을 열고 택시를 타기도 하고요. 또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도 있죠.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보면 큰 쓰레기 박스를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가고요. 성큼성큼 멀쩡하게 걸어갑니다.

◆이은의> 병원에서만, 그러니까 보험사 직원을 만날 때라든가 진단을 받으러 가는 병원에서만 전신마비가 오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덜미가 어떻게 하다 잡힌 겁니까?

◆이은의> 이분이 보험에 많이 들어놓은 거예요. 그래서 한 14억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청구를 했고 그중에 1억 8000만 원 정도는 이미 수령을 했는데 4억 정도의 청구를 받은 보험사의 직원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거예요, 뭔가.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경찰에 진정을, 고발을 했고 그래서 경찰이 잠복해서 한 7개월 정도를 살펴본 거죠. 그랬더니 이 사람이 일상생활에서는 이렇게 잘 움직이는 상황이 발견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CCTV에 딱 잡혔고요. 그리고 보험사 직원이 좀 의심을 하고 지켜본 것 같아요, 주변에서.

◆이은의> 왜냐하면 지금 당사자가 키가 180 정도 되고 100kg 정도 나가는데 아버지는 왜소하시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가 전신마비라고 하는 건 하루 종일 누워서 지내는 건 아닙니다. 이분들이 몸을 못 움직일 뿐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동을 할 수는 있고 휠체어를 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누군가 이걸 해 줘야 될 것 아니에요. 계단 같은 게 있으면 업고 올라가야 되고. 그런데 보호자인 아버지가 너무 왜소한 거예요. 그러니까 보험사 직원이 생각할 때는 이게 뭘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아무래도 의심스럽다라고 해서 고발을 하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수사를 하다 보니까 밝혀진 경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