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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가 새로 공개한 춘향 영정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영정을 그린 김현철 화백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5일 김 화백은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 영정 제작에 남원 소재 여고에서 추천받은 여고생 7명을 참고했다"면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하는 이 시대의 여성상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8세기 16~18살 여성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조선 말 기녀들을 찍은 흑백 사진집과 80년대 여고 졸업앨범을 살폈다고도 말했다.
새로 그린 춘향 그림이 "춘향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교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이 있다. 각자 머릿속에 있는 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그림도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새 춘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분만의 필터를 가지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상 인물에 대한 초상은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화백은 "어차피 그림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1대, 2대, 지금 새로 그린 3대 춘향의 그림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실존 인물을 특정해서 그린 초상이 아니라 가상 인물을 그렸기에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모습의 4대 춘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남원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항일정신이 담겼던 1931년 제작 최초 영정을 봉안해야 한다"면서 새 영정의 제작 및 봉안 과정 중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1억 2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새 영정이 제작자 해설과는 다르게 17세 여인이라기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5일 김 화백은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 영정 제작에 남원 소재 여고에서 추천받은 여고생 7명을 참고했다"면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하는 이 시대의 여성상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8세기 16~18살 여성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조선 말 기녀들을 찍은 흑백 사진집과 80년대 여고 졸업앨범을 살폈다고도 말했다.
새로 그린 춘향 그림이 "춘향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교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이 있다. 각자 머릿속에 있는 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그림도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새 춘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분만의 필터를 가지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상 인물에 대한 초상은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화백은 "어차피 그림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1대, 2대, 지금 새로 그린 3대 춘향의 그림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실존 인물을 특정해서 그린 초상이 아니라 가상 인물을 그렸기에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모습의 4대 춘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남원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항일정신이 담겼던 1931년 제작 최초 영정을 봉안해야 한다"면서 새 영정의 제작 및 봉안 과정 중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1억 2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새 영정이 제작자 해설과는 다르게 17세 여인이라기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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