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줄줄 샌다"...정유정·돌려차기남 구치소 식단 공개에 '분통'

사진 출처=부산구치소

구인 앱을 통해 또래 여성을 계획 살해한 정유정 씨와 귀갓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남'이 수감된 부산구치소의 식단표가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산구치소는 지난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적용되는 '2023년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공개했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된다.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또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아이스크림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해당 식단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세금이 줄줄 샌다", "직장인인 나보다 더 잘 먹고 산다", "감옥이 아니라 놀러 간 수준", "토요일엔 아이스크림을 준다니 장난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곳 부산구치소에는 정 씨와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 씨가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에서 알게 된 또래를 집에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 있으면서도 밥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을 10여 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던 A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