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이상이 매일 '혼밥'…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성인 절반 이상이 매일 '혼밥'…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2023.06.26.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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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이 매일 '혼밥'…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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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302명을 대상으로 식사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에게 최근 1년간, 아침·점심·저녁을 먹을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했는지 물었다. 이어 세 끼 모두 가족 등 타인과 함께 식사한 그룹과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두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세끼 모두 홀로 식사한 그룹으로 나눴다.

이 중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을 하는 성인 비율은 전체의 54.4%에 달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5명꼴로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을 한다는 해석이다. 덧붙여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30.4%, 하루 두 끼만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13.8%, 하루 세끼 모두 홀로 식사한 비율은 9.4%였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독거층에선 하루 세끼 혼밥을 하는 비율이 전체 성인의 2% 이상을 차지했는데, 하루 세 끼 모두 대체로 다른 사람과 식사한 성인의 비율은 45.6%였다.

조사 결과, 하루 세 끼 모두 혼밥을 하는 경우 신체활동 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허리둘레는 두껍고 공복혈당 수치는 높았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열량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도 크고 특히 탄수화물 섭취는 많고, 단백질 섭취는 적었다"고 말했다.

특히 1인 가구는 가공식품·즉석식품 등 섭취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밥 횟수가 증가할수록 복부비만·공복 혈당 장애·고혈압 위험이 커지고 불규칙한 식사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연구팀의 논문과 올해 발표된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결과를 살펴보면, 혼자 밥을 자주 먹는 성인 남녀는 동반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허리둘레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1.2~1.3배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산병원 연구팀은 논문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영양 위험도 증가시켜 신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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