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소동' 경북 영주, 이번엔 "표범이 나타났다" 신고

경북 영주시 제공

악어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와 화제가 됐던 경북 영주에서 이번에는 표범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사흘 전 영주시 상망동 영광고등학교 인근 밭에서 정체 미상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후 야생동물보호협회에 직접 문의해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으며, 상황을 전달받은 영주시 환경보호과가 다음날 직원 3명을 현장에 보내 15cm 크기의 발자국들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발자국 여러 개가 일렬로 줄지어 있었다.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 등을 토대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과가 실제 표범인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표범이든 악어든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면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른 시일 내 전문가를 영주로 보내 표범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1m 크기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환경당국이 수색에 나섰으나 악어 서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