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담장 붕괴·정전까지...호우 속 잇따른 사고

교통사고에 담장 붕괴·정전까지...호우 속 잇따른 사고

2023.07.05.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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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빗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승용차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공원 담장이 무너지고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많은 비에 크고 작은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멈춰선 화물차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도로 곳곳에 옮겨붙은 불로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이글거립니다.

경기 평택시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4일) 6시 20분쯤.

승용차 동승자가 경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은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빗길에 일단 미끄러졌다고 봐야죠. 차량을 충격하고 지금 가드레일을,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박은 거에요.]

몇 시간 뒤 충북 옥천군 옥천읍 경부고속도로에서는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트레일러가 갓길을 넘어 도로 밖까지 넘어가며 사고 수습을 위해 1개 차로가 2시간가량 통제됐습니다.

빗속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423세대 규모 아파트에선 전기 공급이 1시간 40분 동안 끊겼습니다.

한국전력과 해당 아파트 측은 폭우에 꺾인 가로수 가지가 아파트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을 덮치며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원 옆 도로에 방금 무너져 내린 듯 돌무더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공원과 도로 사이 세워진 담장이 그대로 무너진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5m 높이의 담장이 7m에 걸쳐 무너진 탓에 구청 등이 나서 임시 조치를 벌여야 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빌라 지하 1층이 집중호우에 침수되고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도로를 가로막아 소방당국이 복구에 나서는 등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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