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탈출' '로스쿨 입성'...5년새 65% 급증 [앵커리포트]

'공무원 탈출' '로스쿨 입성'...5년새 65% 급증 [앵커리포트]

2023.07.05.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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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직업 선호도 1위, 배우자 직업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공무원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이제는 그 자리를 '로스쿨'이 대신하는 모습입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생, 게다가 직장인들도 모두 '로스쿨' 시험으로 몰리면서 그야말로 응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등에 따르면 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 리트 지원자는 만 7,360명으로 지난해보다 18.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로스쿨로 몰리는 걸까요?

공무원처럼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불안감도 커지다 보니 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로스쿨로 쏠리고 있는 건데요.

또 중앙 부처 상당수가 세종시 등 비수도권에 자리 잡은 것도 공직보다 로스쿨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흐름은 이미 5년 전부터 예견돼왔습니다.

5급과 7급 공무원은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반면, 로스쿨 입학 시험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죠.

2018년 대비 올해 응시생은 5년 만에 무려 65%나 늘었습니다.

로스쿨 정원은 2,100명 정도로 고정돼 있어 응시생이 늘어날수록 합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합격률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치열한 경쟁 끝에 로스쿨에 붙는다 해도 '변호사 시험' 관문이 남아 있는데, 이 역시 합격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난관을 거쳐도 될까 말까 한 로스쿨로 응시생이 쏠리는 것은 역시나 고용 안정과 고연봉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요,

다른 진로도 그렇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무작정 로스쿨에 뛰어들기보다 장기적인 계획, 자신에 대한 적성 파악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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