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 KTX 열차서 절도범 잡은 해경경찰의 '눈썰미'

휴가 중에 KTX 열차서 절도범 잡은 해경경찰의 '눈썰미'

2023.07.11.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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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에 KTX 열차서 절도범 잡은 해경경찰의 '눈썰미'
동해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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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웨딩촬영을 마치고 근무지로 향하던 해양경찰관이 KTX서 절도범을 붙잡은 사연을 뉴시스가 보도했다.

10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동해해경 202정에 근무하는 안장환 경위(31)는 9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에서 절도 현행범을 붙잡았다.

올해 12월 결혼하는 안 경위는 사건 당일 예비 신부와 웨딩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는 열차 안에서 20대 승객 A씨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40대 B씨가 A씨 의자 선반에 있는 30만 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을 훔치는 것을 목격했다.

안 경위는 화장실에서도 돌아온 A씨에게 열차 안에 일행이 있는지, 도난 물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무선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B씨를 붙잡았다.

이후 안 경위는 B씨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열차 내 승무원에게 절도 사실을 알렸고, B씨도 결국 절도 사실을 인정했다.

안 경위와 피해자 A씨, 그리고 승무원 2명은 B씨를 감시하며 다음 정차역인 밀양역에 도착해 경찰에 B씨를 인계했다.

안 경위는 해양경찰(현재 속초해경 수사과장)인 아버지를 따라 지난 2월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됐다.

안 경위는 "현재 함정에서 수사 전담 요원으로 근무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 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전한 동해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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