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희망' 연 7천만 원 드는 폐암 약 무료 제공하는 유한양행

'암 환자의 희망' 연 7천만 원 드는 폐암 약 무료 제공하는 유한양행

2023.07.11.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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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렉라자'를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될 때까지 환자에게 무상 공급한다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폐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가 1차 치료 보험 급여가 될 때까지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EAP)을 통해 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후에도 다른 신약이 개발되면 역시 EAP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31번째 표적 항암제 신약으로 지난달 30일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그동안 특정 유전자(EGFR T790M)에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었다.

렉라자 1차 치료 EAP는 반드시 각 의료기관 생명윤리위원회(IRB)의 검토 및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인된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EGFR 엑손 19 결손(Exon19del)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1차 치료 시 렉라자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한다.

유한양행은 대상 환자 숫자에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폐암 치료제 약값은 통상 환자당 연간 7천만 원이 넘어 그만큼 약값 부담을 덜 수 있다.

유한양행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약가 협상을 통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이 시점까지 조기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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