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비키니 차림 美 여성들 난동…2명 필로폰·1명 대마 양성

ⓒKBS 보도 화면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한 미국인 여성들이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조사 결과 이들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KBS는 단독 보도를 통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우면 파출소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을 전했다.

이날 보도 화면에는 택시를 타고 온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경찰이 건넨 우의를 벗어 던지는가 하면 경찰관을 밀치고 파출소 내에서도 소란을 피우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이승훈 경위는 이들이 비키니를 벗어 던지려고 하고, 유리문을 핥으려고도 했다며 "정상적인 행동으로는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 경위는 119와 강력팀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난동을 피운 미국인 여성 2명에게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다른 한 명에게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들은 과천 서울랜드의 물놀이 축제에 참여해 누군가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축제 전 투숙하던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이들이 투숙하던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압수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