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담벼락 붕괴·맨홀 빗물 역류...추가 피해 막으려면?

[뉴스라이더] 담벼락 붕괴·맨홀 빗물 역류...추가 피해 막으려면?

2023.07.14.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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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 설마 별일 없겠지 방심하는 순간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장석환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뉴스 보면서 지금 출근 준비하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비가 많이 내려서 오늘 같은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장석환]
당연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시청자분들께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점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죠. 왜냐하면 자가용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도로 상황이라든지 저지대 침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안전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부득이하게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서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하면 좋을까요?

[장석환]
일단은 비가 오면 도로에 수막현상이라고 하는 게, 그러니까 도로 표면과 빗물에 의해서 막이 형성이 되면 제동거리가 일단은 굉장히 길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감속 운행을 해야 되는 게 첫 번째고요. 또 어두운 곳을 지나거나 또 혹은 밤사이에 정전사태나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조등은 켜고 다니시고, 또 저지대라든지 지하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될 수 있으면 우회를 해서 가는 방법을 선택을 해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조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운행 중에 혹시 도로가 물에 잠길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뒤에 차들이 따라오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궁금해요.

[장석환]
일단 비상등을 켜야 되겠는데 보통 보시면 평소에 본인이 다니던 출퇴근 거리라든지 그 지하도의 깊이라든지 평소에 물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본인이 알 수 있을 거라고 보여요. 보통 바퀴의 반 이상 혹은 3분의 2 이상이 되면 자동차는 대부분 전장류들이 많기 때문에 전기나 전자제품들이 손상을 입게 되면 그 자리에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될 수 있으면 우회를 하는데 만약에 멈췄을 때는 거기에서 차를 움직이거나 하지 말고 바로 빠져나와서 일단은 신고하고 안전한 곳에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 사당역 그리고 강남역 인근에서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도로가 침수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짚어봤던 것처럼 차량 운행하다가 이렇게 도로에 물이 차는 경우가 또 발생을 하기도 했는데 이게 지자체에서 대비를 해도 이렇게 침수가 반복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장석환]
대부분 그런 부분들은 원래부터 그 지역이 저지대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 강남역이 침수됐을 때도 거기에 맨홀 뚜껑이 분리가 돼서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원래부터 그 지역이 저지대이기 때문에 물이라고 하는 것은 압력이 낮은 곳으로 그쪽으로 물이 솟구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지대, 지대가 낮은 지역은 굉장히 맨홀 뚜껑이 탈락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심해야 되고 그런 부분들은 지나가는 행인들이나 혹은 차도 맨홀 뚜껑의 무게가 한 40~50kg 정도 되니까 그게 만약에 튕겨져나올 경우에는 차량도 큰 파손과 함께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조심해야 되고요.

대부분은 도시의 배수관이라든지 하수관 같은 경우는 과거에는 10년 빈도, 혹은 30년 빈도 이하의 강우에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그 이상의 비가 왔을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도출될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자꾸 반복이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 부분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서는 그런 위험들은 상존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어요.

[앵커]
일단 맨홀 뚜껑이 한 번 열리면 다시 수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비가 잦아들어서 도로 위에 찼던 물이 좀 낮아진다 하더라도 다시 비가 내리면 또 물이 찰 수 있어서 그러면 맨홀 뚜껑은 그냥 열려있는 상태잖아요. 지나던 시민들이 빠질 우려가 있기도 한데 실제로 사고도 있었고요. 지난해 홍수 때 말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도로 위에 물이 찼을 때 열려있는 맨홀 뚜껑을 피하려면 어떤 식으로 피해가는 게 좋을까요?

[장석환]
대부분 처음에 맨홀 뚜껑이 열렸을 때는 맨홀 위로부터 물이 솟구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다음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평해지고 그 위에 물이 차 있는 경우에는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경우인지 열려있지 않은지 더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야간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때는 주변에 빨리 알리시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보호대라든지 아니면 주의 팻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구청이라든지 그다음에 경찰서에 신고를 하셔서 빨리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비가 이제 그친 게 아니고 다음 주까지 계속 내린다고 하니까 여러 가지 대비 상황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게 좋겠는데, 지난해 비가 많이 내렸을 때도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면서 인명피해가 나는 그런 사고도 있지 않았습니까? 불가피하면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놨는데 비가 많이 내린다, 이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장석환]
작년에 포항에 정말로 큰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일단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게 되면 차를 빼려고 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차에 있는다 할지라도 빨리 피신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차량 같은 경우는 3분의 2 정도 바퀴에 차게 되면 그때부터는 차량이 작동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요. 또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같은 데서 실험을 해본 결과 45cm. 45cm면 성인들의 무릎 정도의 높이라고 할까요. 그 정도 되면 문을 열고 나올 수가 전혀 없다고 그렇게 됩니다.

[앵커]
수압 때문입니까?

[장석환]
수압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계산을 해보니까 그 정도 되면 한 150kg 정도의 힘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의, 특히 여자분들 같은 경우는 150kg의 힘을 손으로 밀고 나온다고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물이 많이 차면 창문을 열어서 물을 안으로 받아서 수압을 동등하게, 즉 안팎의 수압을 비슷하게 만들 경우는 문이 열릴 수 있지만 바깥에 한 50cm 이하 정도의 물만 차더라도 안에서 이렇게 빠져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거든요.

따라서 지하주차장에 물이 찰 경우에는 그런 경우에는 일단 먼저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지하주차장이라고 하는 게 순식간에 물이 찰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물이 누수가 되는 부분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 그리고 지하주차장이 내려가는 대부분 경사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경사로가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은 유속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그걸 헤쳐나가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혹시 비가 올 가능성이 많고 큰 호우가 온다고 하는 예보가 있을 경우에는 미리미리 차를 그전날 외부로 주차를 시켜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인명피해가 났던 곳 중 하나가 반지하였습니다. 특히나 침수 취약지역에 있는 반지하 주택 공간은 사실상 위험 상태에 놓인 건데 경기 부천시 빌라 반지하에서도 물이 들어찬다는 신고가 접수돼서 주민 한 분이 이재민 수용소로 대피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입구에 모래 주머니를 쌓아놓거나 나름의 대비를 하시기는 하셨는데 이게 피해 예방법이 될지 궁금합니다.

[장석환]
물론 그게 피해 예방의 하나의 방편은 되겠지만 그게 항구적이나 영구적으로, 그리고 계속되는 호우에 그런 부분들이 완전히 대비된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니까 지연을 시킬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 같은 경우를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지연 효과는 있지만 그것이 침수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 신도림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범창이 개폐가 전혀 안 돼서 사고가 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만약에 내부에 있을 때 외부에서 물이 찼을 때, 아까 얘기했던 한 50cm 정도의 그 정도의 물이 차게 되면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거든요. 그럴 경우에 외부에 있는 방범창이 만약에 개폐가 어렵다면 앞으로 해서 나와야 되는데, 그래서 비가 많이 왔을 때 같은 경우에는 그런 호우주의보가 떨어졌을 때는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죄송하지만 문을 조금 열어놓는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물이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그 물이 들어오면 인지가 좀 빨라지고 또 두 번째는 양쪽의 수위가 같아지면, 즉 집안과 바깥에 있는 수위가 같아지면 문을 열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걸 통해서 나갈 수가 있는데 문을 완전히 개폐를 하고 외부에 물이 차게 되면 수압에 의해서 문을 열지 못하고 방범창도 개폐가 안 된다면 그 안에 고립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주의하고 조심을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현관문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데 요즘에는 모래 주머니 쌓아놓지 않더라도 그 창문에서 물 들어오는 거 막아주는 설비를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거는 도움이 됩니까?

[장석환]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차수판, 차수벽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은 공동주택 같은 경우는, 특히 서초구라든지 서울시의 일부 구 같은 경우는 신축 건축물이라든지 신규 아파트는 차수벽이나 차수판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되어 있는데 지금 사고가 나는 데는 대부분 연립주택이라든지 노후화된 주택, 그다음에 반지하 주택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지금 그런 부분들까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본인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부분 같은 경우는 행정관청에서 도움을 주시거나 아니면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서 차수판이나 차수벽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관문을 통해서 물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공동현관 앞에다가 모래주머니를 쌓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장석환]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요. 그래서 평소에 모래주머니라든지 차수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들을 평소에 준비하고 대비해 있다가 그런 경우가 상황이 되면 모두가 같이 협조를 해서 물을 막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하천뿐만 아니라 우리 집이 있는 지역에 침수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소개 좀 해 주십시오.

[장석환]
환경부, 홍수통제소라고 하는 곳에서 홍수 위험지도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홍수 위험지도는 두 가지인데요. 하천이 범람해서 하천범람지도와 도시 침수 지도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도시침수지도라고 하는 것은 극한 강우에서 빗물 펌프장이라든지 하수 우수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용량을 초과하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혹은 그 이상의 비가 왔을 경우에 우수배제시설 같은 것들이 상황이 비상사태가 됐을 때 어느 정도 침수가 됐을까 하는 부분들을 다 공학적으로 계산을 해서 각 지역마다 다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앵커]
지금 보시는 게 강남역 인근이네요.

[장석환]
네, 강남역 인근인데요. 여러분들이 아마 시청자분들께서 한 번은 들어가 보시면 좋습니다. 앱으로 들어가보셔도 좋고 컴퓨터에 들어가 보셔도 좋고, 도시침수지도를 보시면 색깔별로 나타나 있는데요. 가장 낮은 부분이 노란색부터,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빨간색까지 있는데 저 보라색 같은 경우는 한 2m 이상 침수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파란색 같은 경우는 1~2m 정도의 침수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만약에 저 부분이 30년 빈도, 즉 보통 30년 빈도, 50년 빈도, 100년 빈도 그런 것들에 대한 가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침수가 될 건가를 각 지역마다, 혹은 내 지번에 따라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부분들이 서울시 같은 경우는 25개 구이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9개 구는 도시침수지도가 공개가 돼 있는데 나머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경우도 있고 또 설령 준비가 돼 있다 할지라도 지자체 단체장이나 지역의 주민들에 의거해서 아직 공개가 안 돼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홍수위험지도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서울 일부 지역에 어떤 지역이 침수 위험이 있는지, 어느 정도 위험한지 이걸 사전에 좀 알고 조심할 수 있다, 대비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이, 그리고 내 집이 어느 정도 비에는 어느 정도 침수가 될 수 있고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왔을 때는 어디까지 침수가 될 수 있는지를 본인들이 스스로 한번씩은 체크를 해보고 검토를 한번 해보시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산사태도 위험합니다. 지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이 돼 있는 상태인데 지난 밤사이에도 서울 서대문구에서 도로 축대가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고 지난 비가 내렸을 때도 지방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기도 했었거든요. 어떻게 주의를 해야 되겠습니까?

[장석환]
대부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그러니까 심각 단계가 가장 최고의 경계 단계인 거죠. 산사태가 심각 단계로 되어 있다는 것은 선행 강우, 오늘보다 이전에 왔던, 한 4~5일간의 선행 강우가 한 100mm 이상 되면 이미 땅속에 있는 지반에 물이 거의 다 차 있다, 우리가 포화 상태라고 하는 그런 정도가 있기 때문에 산사태 같은 경우는 대부분 우리나라 산의 토피가 1m 이내입니다. 1m 밑에 있는 암반과 흙 사이에 물이 수막현상을 일으켜서 굉장히 물이 양압력을 받아서 산사태 위험성이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축대 같은 경우도 축대 뒤에 있는 흙속에서 물의 무게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는 영상이 강원도 정선의 피암터널에서 있었던 산사태 당시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멀리서 찍어서 그렇지 굉장히 높은 곳에서 낙석 그리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모습이거든요. 지금 비가 계속 오면 저런 일이 계속 반복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장석환]
그렇습니다. 대부분 저런 경사가 급격사 지역 같은 경우에는 비가 어느 정도 오느냐, 혹은 거기에 토양의 종류가 어떻게 되느냐, 또 거기에 따르는 식생이나 수종에 따라서 산사태 예방, 그리고 산사태 위험지도라는 것들이 있는데 저런 부분들은 대부분 산사태 위험지구에 속해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러나 산사태 위험지구가 아닌 곳에서 산사태가 나는 경우가 더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는 그 지역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개발이 됐다든지 아니면 그 지역의 도로에서 절개를 했다든지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 지역에 산사태 위험이 증가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산사태에 대한 안식각이라고 하는 그런 각도가 변형이 돼서 더 급해졌다든지 또 그 부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개발행위, 즉 요즘에 조그마한 주택단지라든지 인도라든지 도로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더 많은 부분들이 더 위험한 지역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산사태 당시에는 미리 산사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면서 피해를 막았다고 합니다. 미리 산사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예견해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혹시라도 대비하지 못한 경우에 갑자기 산사태가 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될지.

[장석환]
영주 산사태 같은 경우도 미리 대비를 못하고 새벽에 이런 일들이 참사가 발생을 했는데요. 대부분 지금은 올해 장마가 게릴라성으로 야행성으로 많이 오기 때문에 새벽에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많은데요. 그런 부분들 같은 경우 갑자기 산사태가 났을 경우에는 일단은 자기 주변에 그런 개발지가 있었다든지 최근에 2~3년 사이에 새로운 도시계획이라든지 도로 계획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절개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부분들을 스스로 조심을 해야 되고, 배수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을 할 필요가 있고요.

만약에 산사태가 날 때 내가 어느 부분으로 대피를 해야 될지, 대피 동선이라든지 내가 어느 쪽으로 피해야 된다고 하는 것들을 미리 시뮬레이션을 본인이 했으면 좋겠고요. 산사태가 났을 때는 일단 높은 곳으로 가야 되겠죠. 높은 곳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산사태가 오는 방향보다는 산사태가 오는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피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사태가 온다면 아래쪽으로 피한다고 산사태가 내려오는 그 방향으로 가게 되면 산사태가 대부분 여름철에는 토석류라고 해서 물과 함께 반죽처럼 내려오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속도도 빠르고 그 부분들이 양도 크고 엄청난 힘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보다는 직각 방향으로 피해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다음 주까지도 비가 계속되니까 여러 가지 대비가 필요할 텐데요. 관련해서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장석환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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