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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백승주 교수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 수습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지하차도에 물이 다 빠지지는 않은 상황이고 또 진흙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하거든요. 지금 수습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걸까요?
[백승주]
어제부터 제방으로 유입되는 물은 차단이 되면서 배수가 됐고요. 대용량 배수장치를 이용해서 초당 4만 6000리터를 뺄 수 있는 장치인데요. 그 정도면 도심지 대형 건축물 소방본부의 15대 크기의 분랑입니다. 그래서 막대하게 빼기는 했는데 초반이 유입되는 기 많아서 계속 늦다가 오늘 밤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 현재는 무릎에서 배꼽 사이 정도 높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걸어서 천천히 진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는 펄과 부유물과 그리고 아무래도 하수의 역류로 보이는 악취도 나고 그런 가스발생처럼 느껴지는 그런 불편한 부분도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실종자들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실종자도 더구나 저 공간이 무슨 출입통제를 가지고 들어가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실종자 개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요. 또 양쪽이 뚫려 있어서 유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만 복구한다고 하면 끌어내도 되는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천천히 할 수밖에 없고요. 더욱이 가스나 이런 상황도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구조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천천히 신중히 구조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실종자 수색작업을 안전하게 지금 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되는 작업인데. 지금 유실 가능성도 구조적으로 봤을 때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백승주]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미호천 임시제방 범람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보영상들에서도 그렇고 급하게 밀려드는 물이 우리가 6만 톤 정도라고 전하고 있는데 6만 톤은 간단히 지하차도의 체적을 곱한 부분인데요. 채우고 만게 아니라 유실되고 흘러나가고 그랬거든요. 물이 드나드는 상태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고요. 뻘 안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구조작업 펼치시는 분들 지금 최선을 다해서 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보니까 왜 빨리 좀 더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이런 아쉬움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부분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백승주]
빠른 구조보다 지금 투입되는 노력하시는 여러 행정 그리고 경찰, 소방인력분들의 100분의 1 정도만 500분의 1 정도만 사전 조치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전통제가 막연한 통제가 아니고 여러 가지 제도적인 안전장치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제일 아쉽고요. 그리고 잠수수색 이런 부분이 나왔는데 저도 안타까운 사고고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긴 하지만 완전한 흙탕물 상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시야가 거의 확보가 안 되는 상황...
[백승주]
시야가 의미가 없는 상태죠, 완전히 흙탕물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상태에서 잠수로 손을 짚으면서 한다는 부분은 예를 들어 어떤 하나, 배라든가 버스라든가 하나의 공간이면 그 안에만 수색을 하겠지만 유실이든 나오셨던 분들이는 내부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잖아요. 심지어 차가 몇 대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다행히 안전사고 없이 지금까지 구조수습이 진행되는 부분은 다행이니까 마무리도 잘되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물이 급격하게 들어온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데 미호천 범람 가능성을 대비해서 모래를 대충 쌓았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거든요. 그게 적절한 조치였나, 지금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백승주]
주민 장 모 선생님의 적극적인 119 신고도 하셨고 제보영상이 아니었으면 좀 더 늦게 알려질 수 있었던 부분인데요. 미호천교 공사와 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제방을 끊어야 되는 건 공사의 성격상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하지만 하천 전체의 제방을 뜯는 게 아니라 미호천교 하부의 일부 구간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넘치기 1시간 전이고 그렇게 되면 홍수경보로서 통제를 전달한 지 3시간이나 지난 시점인데. 그때 포클레인을 가지고 모래를 했다는 건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렇게 말이 되겠죠.
지금 얘기가 그전에 하던대로의 높이, 그보다 1m 정도 높이 쌓았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호우주의보 이후에 3일 정도, 경보 이후에 하루, 그 시점까지 그리고 당장 닥친 수위가 미호천이 높아진 그 시점 4시간 전부터 해서 심각단계가 있었거든요. 분명히 기회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준비가 없으니까 포클레인 기사가 거기 계시면 어떻겠습니까? 모래를 쌓을 수밖에 없었겠죠. 사전 대비가 미흡한 게 분명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집중호우로 인해서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터널 안으로 물이 갑자기 들어닥치는 건데 얼마나 순식간에 물이 차는지 저희가 앞서도 보여드렸지만 블랙박스 영상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서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발견된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지금 트럭이 불과 사고나기 몇십 초 전이라고 하거든요.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물이 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저 상황에서도 통제가 안 됐단 얘기잖아요.
[백승주]
반대편은 더 안타깝게 들어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저 블랙박스 영상이 40초 분량이 되는데 항아리처럼 움푹 패인 깊은 곳에서 나오는 모습이 처음 보이죠. 저 상태에서 저게 실제 410m, 420m 출구가 된다고 합니다. 저 상태에서 앞에까지 150~200m가 되는데 그 사이에서 차량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쓸려넘어오고 있는 거죠.
[앵커]
저 정도면 운전을 하고 가도 차가 뒤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인 건가요?
[백승주]
차량 침수가 됐을 때 저단기어로 이동을 하라고 하고 위험한 상황은 차량 바퀴의 3분의 2지점까지 물높이가 됩니다. 지금 보시면 수초 후에 저렇게 되는데. 저 상태에서는 만약에 멈춰서 시동이 꺼지게 되면 배기구 쪽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고 엔진에서 밀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시동이 꺼지게 되겠죠. 그런 위험성이 있어서 저단으로 이동하는 게 방법인데. 버스승객 같은 경우는 저 보이는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다가 구조가 됐잖아요.
그렇게 되는데 그나마도 정말 아찔하고 운이 좋은 상황이었고 재난대비를 설명을 드리면서 저 높은 데 난간을 붙잡고 기다리시라고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저거는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저 상황에서 누가 어떤 현명함으로 저걸 무사히 무조건 탈출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없겠죠.
[앵커]
차량 오른쪽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버스 내부영상도 앞서 보여드렸지만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 흙탕물이 정말 폭푸수처럼 한순간에 들어왔다고 하거든요. 내부에 있는 승객들 같은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백승주]
지금 저 상황이 버스가 거의 선두 상황에서 들어가는 상황에서 물이 차 들어오는데. 불과 2~3분 만에 버스가 둥둥 떴다고 하고요. 버스기사님께서 일어나서 창문을 깨면서 탈출을 지시하셨다고 하는데. 저게 전기차 버스거든요. 그러면 상황적으로 볼 때 전기장치가 벌써 그 상황에서 망가진 상황이 되겠죠.
[앵커]
출입문이 안 열려서.
[백승주]
출입문이 안 열리는 상황이라고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그쪽으로 피난 유도를 안 하시고 전복이 딘 상황은 아닌데 창문을 깨고 탈출하라고 하신 걸 봐서는. 이것도 유추이기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버스건 승용차건 우리 비호하거나 보호하는 것이지만 저렇게 물이 차 오르는 고립된 상태에서는 우리를 속박하는 수단이 되거든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저렇게 밀려드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밀려드는 반대방향으로 대피하는 게 맞습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밀려드는 반대방향이요?
[백승주]
밀려드는 수류를 이겨내기는 우리가 차바퀴의 3분의 2 정도도 길이로 얘기하면 30cm 정도 되거든요. 이걸 꼭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밀려드는 물도 30cm 이상이 되면성인남자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습니다. 난간을 붙잡고 게걸음으로 가라고 하는데 통로가 양쪽으로 있다면 반대쪽으로 차 뒤편, 차가 그동안에는 물막이 역할을 잠깐이라도 하잖아요. 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앵커]
물의 흐름을 이길 수 없다는 얘기입니까?
[백승주]
그 상황에서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 안전한 방향 선택이 되시겠죠.
[앵커]
저 상황에서 지금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여성분들 창문을 깨기 위해서 두드렸는데 창문도 안 깨지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차량에 망치 같은 그런 장치가 마련돼 있을 필요가 있습니까?
[백승주]
있습니다. 관광버스 고속도로 화재 사고 이후에 한 4개정도밖에 없던 안전망치를 대부분 버스에서는 전부 다 기둥마다 비치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망치 같은 게 크기가 작죠. 작고 뾰족한 것으로 창문의 가운데 부분이 아니고 모서리 부분을 깨서 뜯어내야 되는데. 이게 사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경우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고 때리는 부분도 어색할 수 있고. 그래서 난처할 수가 있조. 패닉 상태에 빠진다고 하잖아요. 패닉을 우리말로 하면 공황발작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성적인 생각을 잃게 되니까 평상시에 훈련이나 이런 부분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 상황일수록 침착하게 해야 되고요. 고립된 상태에서 문이 안 열린다면 창문을 깨고 나와야 되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상이변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이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데. 앞서 말씀해 주신 얘기를 들으니까 걱정이 되는 게 최근에 전기차 타는 분들 많잖아요. 전기차 타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차에 물이 넘칠 경우에 시스템이 아예 작동을 안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0cm 물이 넘는다면 바로 차 문을 열고 대피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도로에 있는 상황이잖아요. 도로에서 물이 고이고 그 물이 더군다나 가장자리에서 중앙선까지 잠겨 있는 상태라면 그건 비정상입니다. 도로의 배수성능이 마비가 된 거죠. 그 상황에서 유입이 계속된다면 이건 언제까지 더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는 버리는 게 맞습니다. 전기자동차라서 더 위험한 건 아니고 일반 엔진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장치로 시동이 이루어지고 배기구가 있기 때문에 잠긴 상태에서 일단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속박이 된다는 부분. 그래서 창문을 깨고 선루프가 있는 차 같은 경우에는 선루프를 여시고요. 그때는 차를 버리는 거기 때문에 차가 젖는 것은 신경 쓰시면 안 되겠죠. 그래서 대피를 우선 생각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앵커]
앞서도 사전조치가 상당히 잘못됐다. 그것이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충청북도도로관리사업소에서 CCTV로 상황을 보고 있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홍수통제소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여러 차례 불과 2시간 전까지도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매뉴얼이 없는 겁니까? 아니면 조치가 안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백승주]
매뉴얼이 있습니다. 매뉴얼이 겹겹이 있었고 하나의 축 말고 다른 흐름으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서 주의보 내리고 경보상황, 심각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직접 전화까지 했습니다. 전화를 했죠.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흥덕구청 역시 하수과, 건설과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비상근무를 하면서 CCTV를 보고 있었죠. 1시간 전에 119 신고를 했는데 119 대원분들은 구조구급이 하시는 일이잖아요. 포클레인이 둑을 막고 있고 둑 밑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없었겠죠. 이렇게 저렇게 수많은 여러 가지 단계에서 공권력이 다가설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고.
지금 블랙박스 제보영상을 보면 역주행을 하면서까지 747번 버스 뒤에 18톤 화물차 사이에 있었던 승용차, 그 시민분께서는 역으로 차를 돌리면서 들어오는 차를 클랙슨을 울리고 라이트를 켜면서 미시고 신호를 들으신 분들은 천천히 후진을 하는데 또 그 상황에서도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재난상황에서 자력으로 신속히 대피하지 못한 시민을 탓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데 시민 영웅에 기대서는 안 되겠죠. 저 진입로에 양쪽에 한 분씩 어느 기관이든 간에 서 계셨어야죠. 그런 시그널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매뉴얼이 있었고요. 통제를 강제적으로 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분명히 조항이 통제하도록 돼 있고요. 공무원의 재량을 두는 부분은 통제를 원칙으로 하고 통제를 안 할 정도로 안전이 확보됐는지 확인이 됐을 때 보내게 하는 게 재량인 거지 통제를 못하는 게 권한 밖이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지금 전국에 있는 지하차도 전체에 똑같은 거라고 문장이 성립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매뉴얼이 없는 게 아니라 신속한 대응, 책임 있는 대응이 아쉬웠던 일이었던 것 같고.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지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지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하차도 비극도 있었지만 경남 지역, 경북 지역 또 충청 지역에 산사태 피해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저희가 제보영상 한두 가지 보면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보영상을 보여주실까요. 지난 15일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고요. 지금 산사태로 달리던 차량이 매몰돼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됐거든요. 보통 산사태 조심해라, 비오면 이런 얘기 많이 듣는데 설마 내가 지나가는 지역이 저렇게 될까라고 예상하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유심히 살펴봐야 될까요?
[백승주]
저런 산사태면 지나시는 운전자분이 피할 수가 없죠. 피할 수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려오고요. 제가 조금 전에 기사 화면에서 본 장면이 있었는데 산사태 유실이 있었는데 파란색 타포린 방수포를 덮어놓고 옆에 고속도로가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편도 3차선 정도로 보였는데 유실이 됐던 산사태는 또 유실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배수가 완전히 조치가 되지 않았으면 사실은 한두 차선 정도는 통행하고 서행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처럼 지금 여러 가지 교훈을 수십년 전에도 줬지만 당장 얼마 전에도 정선 피암터널도 두 차례 산사태를 걸쳐서 1만 6000톤의 토속이 쏟아졌습니다.
그저께 발생했던 열차 탈선 같은 경우 끔찍합니다. 7~8량이 탈선을 했는데 2량은 전도가 됐습니다. 회차 중이었으니 망정이지 운행하던 열차의 90%는 승객이 주말이기 때문에 100% 차 있었을 겁니다. 그런 안타까운 끔찍한 사고 이후에 비로소 이틀간 전국의 열차를 운행 중단하는 모멘텀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 열차가 승객이 다 탄 상태였다고 하면 정말 끔찍하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사고에 대해서만 얘기하다 보니까 지금 현재 맞닥뜨린 사고거든요. 내일까지 충남 이남, 전남까지 해서 250mm 호우가 예보돼 있고요. 호우가 멈췄다고 해서 그 뒤에 2주 동안은 함수율 때문에 산사태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앵커]
비가 그쳐도 한 2주간은 산사태 위험이 있는 건가요?
[백승주]
당연히 그렇습니다. 현재는 관심, 주의, 심각 단계.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입니다. 산사태 부분에서. 그렇기 때문에 비가 잠시 멈추든 내일 비를 맞닥뜨린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응단계다. 복구나 조사 이런 부분보다 대응에 신경 쓰고 주민들 선제대피 꼭 필요합니다.
[앵커]
산사태 피해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 주거지를 덮친 그런 산사태도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림을 잠시 보여드릴까요. 지난 15일 아침에 일어났던 일이고요.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토사가 주택까지 밀려들어서 집이 거의 파괴된 상황이거든요.
[백승주]
여러 재난 상황이 지금 재난알림사이트 앱을 보게 되면 게시판이 두세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계속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댁에서 저렇게 안전하게 수십년 동안 사시던 집에서 저런 사고도 있고요. 어떤 경우는 시민분들께서 좀 상식선을 벗어나는 위험행동을 하셔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다 안타까운 부분이고 한분한분이 다 안타깝지만 지금 현재는 행정력, 구조력이 집중돼야 될 때고요. 시민분들이 최대한 안전한 부분을 선택하시고 그리고 가능하면 지금 시골 주거 재래주택에 계시고 근처에 야산이 있다고 하면 꼭 산사태 취약지구가 아니고 대피 통보를 안 받으셨다고 하더라도 친인척, 마을회관 그리고 또 지자체 단위로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대피를 하시기를. 어디로 내가 대피하면 되겠느냐, 이렇게 먼저 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당국에서 적극적인 대피 지시라든지 이런 것을 내릴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백승주]
해야 됩니다. 저는 어떤 생각이냐면 이제 한계점에 온 것 같습니다. 첨단시스템의 통보 문자 그리고 산사태 취약지구, 예천 산사태 지역 보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산사태 경보상태고요. 문자도 하고 대피하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대피 안 하셨잖아요. 이걸 시민분들을 탓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다가가서... 예를 들어 그렇죠. 수도요금, 전기요금을 안 내면 뜯으러 가잖아요. 생명에 위험한 게 판단이 됐으면 주민분들도 예를 들어 탓할 게 아니고 교육과 홍보가 부족했던 거죠. 심각성을 인지 못한 거니까. 이게 만나야 됩니다. 공권력하고 행정력하고. 서로가 적극적으로 해야지 문자를 보내고 얘기를 했다고 해서 안전할것이다? 똑같은 오송 사고나 산사태 사고들이나 같이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이제 비가 퍼부었다 하면 극한으로 오잖아요. 지금까지 우리가 대비했던 호우 대비 매뉴얼도 이제는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세요?
[백승주]
지금 1년 단위로 계속 재해대책을 세우고 있고요. 지금 오송 같은 경우도 차수방지시설을 올 가을에 할 계획이었다고 하고 지금 기후의 변화와 재난의 충격이 제도가 이걸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저도 핸드폰 어플에 안전폴더라고 만들어서 안전디딤도, 홍수지도, 재난알리미, 경기도 대동여지도 이런 것들을 넣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이트 접근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하는데 어제, 그저께 호우재난 때 트래픽이 부하가 걸리더라고요. 정보가 안 뜨더라고요. 그 얘기는 두 가지로 얘기하면 용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되고 이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찾아간다는 말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대에 맞고 있어에 맞게 선제적인 대피도 중요하지만 서제적인 재난대책을 통해서 외양간을 먼저 고쳐야죠. 그렇게 서로가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상이변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기 때문에 제도도 바뀌고 또 행동요령도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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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백승주 교수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 수습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지하차도에 물이 다 빠지지는 않은 상황이고 또 진흙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하거든요. 지금 수습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걸까요?
[백승주]
어제부터 제방으로 유입되는 물은 차단이 되면서 배수가 됐고요. 대용량 배수장치를 이용해서 초당 4만 6000리터를 뺄 수 있는 장치인데요. 그 정도면 도심지 대형 건축물 소방본부의 15대 크기의 분랑입니다. 그래서 막대하게 빼기는 했는데 초반이 유입되는 기 많아서 계속 늦다가 오늘 밤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 현재는 무릎에서 배꼽 사이 정도 높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걸어서 천천히 진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는 펄과 부유물과 그리고 아무래도 하수의 역류로 보이는 악취도 나고 그런 가스발생처럼 느껴지는 그런 불편한 부분도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실종자들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실종자도 더구나 저 공간이 무슨 출입통제를 가지고 들어가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실종자 개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요. 또 양쪽이 뚫려 있어서 유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만 복구한다고 하면 끌어내도 되는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천천히 할 수밖에 없고요. 더욱이 가스나 이런 상황도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구조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천천히 신중히 구조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실종자 수색작업을 안전하게 지금 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되는 작업인데. 지금 유실 가능성도 구조적으로 봤을 때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백승주]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미호천 임시제방 범람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보영상들에서도 그렇고 급하게 밀려드는 물이 우리가 6만 톤 정도라고 전하고 있는데 6만 톤은 간단히 지하차도의 체적을 곱한 부분인데요. 채우고 만게 아니라 유실되고 흘러나가고 그랬거든요. 물이 드나드는 상태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고요. 뻘 안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구조작업 펼치시는 분들 지금 최선을 다해서 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보니까 왜 빨리 좀 더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이런 아쉬움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부분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백승주]
빠른 구조보다 지금 투입되는 노력하시는 여러 행정 그리고 경찰, 소방인력분들의 100분의 1 정도만 500분의 1 정도만 사전 조치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전통제가 막연한 통제가 아니고 여러 가지 제도적인 안전장치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제일 아쉽고요. 그리고 잠수수색 이런 부분이 나왔는데 저도 안타까운 사고고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긴 하지만 완전한 흙탕물 상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시야가 거의 확보가 안 되는 상황...
[백승주]
시야가 의미가 없는 상태죠, 완전히 흙탕물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상태에서 잠수로 손을 짚으면서 한다는 부분은 예를 들어 어떤 하나, 배라든가 버스라든가 하나의 공간이면 그 안에만 수색을 하겠지만 유실이든 나오셨던 분들이는 내부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잖아요. 심지어 차가 몇 대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다행히 안전사고 없이 지금까지 구조수습이 진행되는 부분은 다행이니까 마무리도 잘되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물이 급격하게 들어온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데 미호천 범람 가능성을 대비해서 모래를 대충 쌓았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거든요. 그게 적절한 조치였나, 지금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백승주]
주민 장 모 선생님의 적극적인 119 신고도 하셨고 제보영상이 아니었으면 좀 더 늦게 알려질 수 있었던 부분인데요. 미호천교 공사와 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제방을 끊어야 되는 건 공사의 성격상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하지만 하천 전체의 제방을 뜯는 게 아니라 미호천교 하부의 일부 구간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넘치기 1시간 전이고 그렇게 되면 홍수경보로서 통제를 전달한 지 3시간이나 지난 시점인데. 그때 포클레인을 가지고 모래를 했다는 건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렇게 말이 되겠죠.
지금 얘기가 그전에 하던대로의 높이, 그보다 1m 정도 높이 쌓았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호우주의보 이후에 3일 정도, 경보 이후에 하루, 그 시점까지 그리고 당장 닥친 수위가 미호천이 높아진 그 시점 4시간 전부터 해서 심각단계가 있었거든요. 분명히 기회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준비가 없으니까 포클레인 기사가 거기 계시면 어떻겠습니까? 모래를 쌓을 수밖에 없었겠죠. 사전 대비가 미흡한 게 분명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집중호우로 인해서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터널 안으로 물이 갑자기 들어닥치는 건데 얼마나 순식간에 물이 차는지 저희가 앞서도 보여드렸지만 블랙박스 영상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서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발견된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지금 트럭이 불과 사고나기 몇십 초 전이라고 하거든요.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물이 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저 상황에서도 통제가 안 됐단 얘기잖아요.
[백승주]
반대편은 더 안타깝게 들어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저 블랙박스 영상이 40초 분량이 되는데 항아리처럼 움푹 패인 깊은 곳에서 나오는 모습이 처음 보이죠. 저 상태에서 저게 실제 410m, 420m 출구가 된다고 합니다. 저 상태에서 앞에까지 150~200m가 되는데 그 사이에서 차량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쓸려넘어오고 있는 거죠.
[앵커]
저 정도면 운전을 하고 가도 차가 뒤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인 건가요?
[백승주]
차량 침수가 됐을 때 저단기어로 이동을 하라고 하고 위험한 상황은 차량 바퀴의 3분의 2지점까지 물높이가 됩니다. 지금 보시면 수초 후에 저렇게 되는데. 저 상태에서는 만약에 멈춰서 시동이 꺼지게 되면 배기구 쪽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고 엔진에서 밀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시동이 꺼지게 되겠죠. 그런 위험성이 있어서 저단으로 이동하는 게 방법인데. 버스승객 같은 경우는 저 보이는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다가 구조가 됐잖아요.
그렇게 되는데 그나마도 정말 아찔하고 운이 좋은 상황이었고 재난대비를 설명을 드리면서 저 높은 데 난간을 붙잡고 기다리시라고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저거는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저 상황에서 누가 어떤 현명함으로 저걸 무사히 무조건 탈출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없겠죠.
[앵커]
차량 오른쪽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버스 내부영상도 앞서 보여드렸지만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 흙탕물이 정말 폭푸수처럼 한순간에 들어왔다고 하거든요. 내부에 있는 승객들 같은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백승주]
지금 저 상황이 버스가 거의 선두 상황에서 들어가는 상황에서 물이 차 들어오는데. 불과 2~3분 만에 버스가 둥둥 떴다고 하고요. 버스기사님께서 일어나서 창문을 깨면서 탈출을 지시하셨다고 하는데. 저게 전기차 버스거든요. 그러면 상황적으로 볼 때 전기장치가 벌써 그 상황에서 망가진 상황이 되겠죠.
[앵커]
출입문이 안 열려서.
[백승주]
출입문이 안 열리는 상황이라고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그쪽으로 피난 유도를 안 하시고 전복이 딘 상황은 아닌데 창문을 깨고 탈출하라고 하신 걸 봐서는. 이것도 유추이기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버스건 승용차건 우리 비호하거나 보호하는 것이지만 저렇게 물이 차 오르는 고립된 상태에서는 우리를 속박하는 수단이 되거든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저렇게 밀려드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밀려드는 반대방향으로 대피하는 게 맞습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밀려드는 반대방향이요?
[백승주]
밀려드는 수류를 이겨내기는 우리가 차바퀴의 3분의 2 정도도 길이로 얘기하면 30cm 정도 되거든요. 이걸 꼭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밀려드는 물도 30cm 이상이 되면성인남자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습니다. 난간을 붙잡고 게걸음으로 가라고 하는데 통로가 양쪽으로 있다면 반대쪽으로 차 뒤편, 차가 그동안에는 물막이 역할을 잠깐이라도 하잖아요. 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앵커]
물의 흐름을 이길 수 없다는 얘기입니까?
[백승주]
그 상황에서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 안전한 방향 선택이 되시겠죠.
[앵커]
저 상황에서 지금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여성분들 창문을 깨기 위해서 두드렸는데 창문도 안 깨지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차량에 망치 같은 그런 장치가 마련돼 있을 필요가 있습니까?
[백승주]
있습니다. 관광버스 고속도로 화재 사고 이후에 한 4개정도밖에 없던 안전망치를 대부분 버스에서는 전부 다 기둥마다 비치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망치 같은 게 크기가 작죠. 작고 뾰족한 것으로 창문의 가운데 부분이 아니고 모서리 부분을 깨서 뜯어내야 되는데. 이게 사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경우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고 때리는 부분도 어색할 수 있고. 그래서 난처할 수가 있조. 패닉 상태에 빠진다고 하잖아요. 패닉을 우리말로 하면 공황발작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성적인 생각을 잃게 되니까 평상시에 훈련이나 이런 부분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 상황일수록 침착하게 해야 되고요. 고립된 상태에서 문이 안 열린다면 창문을 깨고 나와야 되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상이변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이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데. 앞서 말씀해 주신 얘기를 들으니까 걱정이 되는 게 최근에 전기차 타는 분들 많잖아요. 전기차 타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차에 물이 넘칠 경우에 시스템이 아예 작동을 안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0cm 물이 넘는다면 바로 차 문을 열고 대피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도로에 있는 상황이잖아요. 도로에서 물이 고이고 그 물이 더군다나 가장자리에서 중앙선까지 잠겨 있는 상태라면 그건 비정상입니다. 도로의 배수성능이 마비가 된 거죠. 그 상황에서 유입이 계속된다면 이건 언제까지 더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는 버리는 게 맞습니다. 전기자동차라서 더 위험한 건 아니고 일반 엔진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장치로 시동이 이루어지고 배기구가 있기 때문에 잠긴 상태에서 일단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속박이 된다는 부분. 그래서 창문을 깨고 선루프가 있는 차 같은 경우에는 선루프를 여시고요. 그때는 차를 버리는 거기 때문에 차가 젖는 것은 신경 쓰시면 안 되겠죠. 그래서 대피를 우선 생각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앵커]
앞서도 사전조치가 상당히 잘못됐다. 그것이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충청북도도로관리사업소에서 CCTV로 상황을 보고 있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홍수통제소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여러 차례 불과 2시간 전까지도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매뉴얼이 없는 겁니까? 아니면 조치가 안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백승주]
매뉴얼이 있습니다. 매뉴얼이 겹겹이 있었고 하나의 축 말고 다른 흐름으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서 주의보 내리고 경보상황, 심각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직접 전화까지 했습니다. 전화를 했죠.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흥덕구청 역시 하수과, 건설과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비상근무를 하면서 CCTV를 보고 있었죠. 1시간 전에 119 신고를 했는데 119 대원분들은 구조구급이 하시는 일이잖아요. 포클레인이 둑을 막고 있고 둑 밑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없었겠죠. 이렇게 저렇게 수많은 여러 가지 단계에서 공권력이 다가설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고.
지금 블랙박스 제보영상을 보면 역주행을 하면서까지 747번 버스 뒤에 18톤 화물차 사이에 있었던 승용차, 그 시민분께서는 역으로 차를 돌리면서 들어오는 차를 클랙슨을 울리고 라이트를 켜면서 미시고 신호를 들으신 분들은 천천히 후진을 하는데 또 그 상황에서도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재난상황에서 자력으로 신속히 대피하지 못한 시민을 탓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데 시민 영웅에 기대서는 안 되겠죠. 저 진입로에 양쪽에 한 분씩 어느 기관이든 간에 서 계셨어야죠. 그런 시그널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매뉴얼이 있었고요. 통제를 강제적으로 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분명히 조항이 통제하도록 돼 있고요. 공무원의 재량을 두는 부분은 통제를 원칙으로 하고 통제를 안 할 정도로 안전이 확보됐는지 확인이 됐을 때 보내게 하는 게 재량인 거지 통제를 못하는 게 권한 밖이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지금 전국에 있는 지하차도 전체에 똑같은 거라고 문장이 성립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매뉴얼이 없는 게 아니라 신속한 대응, 책임 있는 대응이 아쉬웠던 일이었던 것 같고.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지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지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하차도 비극도 있었지만 경남 지역, 경북 지역 또 충청 지역에 산사태 피해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저희가 제보영상 한두 가지 보면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보영상을 보여주실까요. 지난 15일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고요. 지금 산사태로 달리던 차량이 매몰돼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됐거든요. 보통 산사태 조심해라, 비오면 이런 얘기 많이 듣는데 설마 내가 지나가는 지역이 저렇게 될까라고 예상하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유심히 살펴봐야 될까요?
[백승주]
저런 산사태면 지나시는 운전자분이 피할 수가 없죠. 피할 수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려오고요. 제가 조금 전에 기사 화면에서 본 장면이 있었는데 산사태 유실이 있었는데 파란색 타포린 방수포를 덮어놓고 옆에 고속도로가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편도 3차선 정도로 보였는데 유실이 됐던 산사태는 또 유실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배수가 완전히 조치가 되지 않았으면 사실은 한두 차선 정도는 통행하고 서행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처럼 지금 여러 가지 교훈을 수십년 전에도 줬지만 당장 얼마 전에도 정선 피암터널도 두 차례 산사태를 걸쳐서 1만 6000톤의 토속이 쏟아졌습니다.
그저께 발생했던 열차 탈선 같은 경우 끔찍합니다. 7~8량이 탈선을 했는데 2량은 전도가 됐습니다. 회차 중이었으니 망정이지 운행하던 열차의 90%는 승객이 주말이기 때문에 100% 차 있었을 겁니다. 그런 안타까운 끔찍한 사고 이후에 비로소 이틀간 전국의 열차를 운행 중단하는 모멘텀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 열차가 승객이 다 탄 상태였다고 하면 정말 끔찍하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사고에 대해서만 얘기하다 보니까 지금 현재 맞닥뜨린 사고거든요. 내일까지 충남 이남, 전남까지 해서 250mm 호우가 예보돼 있고요. 호우가 멈췄다고 해서 그 뒤에 2주 동안은 함수율 때문에 산사태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앵커]
비가 그쳐도 한 2주간은 산사태 위험이 있는 건가요?
[백승주]
당연히 그렇습니다. 현재는 관심, 주의, 심각 단계.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입니다. 산사태 부분에서. 그렇기 때문에 비가 잠시 멈추든 내일 비를 맞닥뜨린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응단계다. 복구나 조사 이런 부분보다 대응에 신경 쓰고 주민들 선제대피 꼭 필요합니다.
[앵커]
산사태 피해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 주거지를 덮친 그런 산사태도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림을 잠시 보여드릴까요. 지난 15일 아침에 일어났던 일이고요.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토사가 주택까지 밀려들어서 집이 거의 파괴된 상황이거든요.
[백승주]
여러 재난 상황이 지금 재난알림사이트 앱을 보게 되면 게시판이 두세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계속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댁에서 저렇게 안전하게 수십년 동안 사시던 집에서 저런 사고도 있고요. 어떤 경우는 시민분들께서 좀 상식선을 벗어나는 위험행동을 하셔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다 안타까운 부분이고 한분한분이 다 안타깝지만 지금 현재는 행정력, 구조력이 집중돼야 될 때고요. 시민분들이 최대한 안전한 부분을 선택하시고 그리고 가능하면 지금 시골 주거 재래주택에 계시고 근처에 야산이 있다고 하면 꼭 산사태 취약지구가 아니고 대피 통보를 안 받으셨다고 하더라도 친인척, 마을회관 그리고 또 지자체 단위로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대피를 하시기를. 어디로 내가 대피하면 되겠느냐, 이렇게 먼저 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당국에서 적극적인 대피 지시라든지 이런 것을 내릴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백승주]
해야 됩니다. 저는 어떤 생각이냐면 이제 한계점에 온 것 같습니다. 첨단시스템의 통보 문자 그리고 산사태 취약지구, 예천 산사태 지역 보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산사태 경보상태고요. 문자도 하고 대피하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대피 안 하셨잖아요. 이걸 시민분들을 탓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다가가서... 예를 들어 그렇죠. 수도요금, 전기요금을 안 내면 뜯으러 가잖아요. 생명에 위험한 게 판단이 됐으면 주민분들도 예를 들어 탓할 게 아니고 교육과 홍보가 부족했던 거죠. 심각성을 인지 못한 거니까. 이게 만나야 됩니다. 공권력하고 행정력하고. 서로가 적극적으로 해야지 문자를 보내고 얘기를 했다고 해서 안전할것이다? 똑같은 오송 사고나 산사태 사고들이나 같이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이제 비가 퍼부었다 하면 극한으로 오잖아요. 지금까지 우리가 대비했던 호우 대비 매뉴얼도 이제는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세요?
[백승주]
지금 1년 단위로 계속 재해대책을 세우고 있고요. 지금 오송 같은 경우도 차수방지시설을 올 가을에 할 계획이었다고 하고 지금 기후의 변화와 재난의 충격이 제도가 이걸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저도 핸드폰 어플에 안전폴더라고 만들어서 안전디딤도, 홍수지도, 재난알리미, 경기도 대동여지도 이런 것들을 넣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이트 접근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하는데 어제, 그저께 호우재난 때 트래픽이 부하가 걸리더라고요. 정보가 안 뜨더라고요. 그 얘기는 두 가지로 얘기하면 용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되고 이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찾아간다는 말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대에 맞고 있어에 맞게 선제적인 대피도 중요하지만 서제적인 재난대책을 통해서 외양간을 먼저 고쳐야죠. 그렇게 서로가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상이변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기 때문에 제도도 바뀌고 또 행동요령도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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