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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송재인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기존에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 수보다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서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행정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만 했더라면이런 참사를 막았을 수 있을 거란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관련해서 사회부 송재인 기자와 함께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연결했었는데요. 배수작업이 90% 정도 진행됐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 실종신고 수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앞서 양동훈 기자가 전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다시 한 번 짧게 짚어드리면 우선 구조대가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상태인데요. 앞서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인원은 12명입니다. 그러니까 1명이 더 많이 늘어난 거죠, 사망자가. 이것만 봐도 추가 사망자가 비록 말씀하셨다시피 배수작업 진척도가 90%까지 이른 상황이긴 하지만 고도논란이 커지고 있죠?혹시 모를 추가 사망자가 더 발견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당국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송 지하차도 사고, 지금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이 지하차도 사고 막을 수 있었다, 인재였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 YTN으로 제보영상을 주신 분이 있는데. 이 지하차도를 사고 직전에 통과하신 분입니다.
이분 연결해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이상원]
여보세요.
[앵커]
여보세요. 저희 YTN으로 제보화면을 전해 주셨는데요. 오성 지하차도는 평소에 자주 지나시는 곳입니까?
[이상원]
아니요, 지나다니는 데는 아니고 초행길이었어요.
[앵커]
이번에는 어떤 경위로 이 길을 지나셨습니까?
[이상원]
원래 가던 길이 있었는데 그쪽이 침수가 됐다 해서 우회로 돌아서 갔는데 거기도 이렇게 된 거죠.
[앵커]
제보영상 보면서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제보영상 저희에게 보내주신 화면을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보고 있는데요.
저때 흙탕물이 밀려들어올 때 그때 상황 혹시 기억하십니까?
[이상원]
네.
[앵커]
저 때 어땠습니까?
[이상원]
너무 갑자기 물이 들어와서 무조건 1차로로 가고 무조건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서.
[앵커]
사고 발생 시간이 8시 40분이었는데요. 저때가 몇 시쯤 됐습니까?
[이상원]
저때가 8시 31분쯤이요.
[앵커]
지금 영상 보니까 앞에 지나가는 트럭도 상당히 지나가는 게 힘겨워 보이거든요. 제보자님께서 탔던 차량은 어떤 종류였습니까?
[이상원]
저는 트럭인데 1톤 트럭이에요.
[앵커]
올라가실 때는 어떠셨어요?
[이상원]
진짜 엄청 힘겹게 올라갔어요. 액셀을 최대한 밟는데도 앞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계속 옆으로 치우쳐서. [앵커] 그렇군요. 초행길이라고 하셨는데 저 지하차도가 상당히 길지 않았습니까?
[이상원]
그렇습니다.
[앵커]
그 긴 지하차도를 지나면서 처음에는 거의 물이 차지 않았었나요?
[이상원]
처음에는 아예 물이 없었어요.
[앵커]
지금 화면 보면 엄청난 양의 물이 차도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거든요, 흙탕물이요. 그때 상당히 놀라셨겠어요?
[이상원]
그렇죠. 엄청 당황했죠.
[앵커]
운전해서 나가실 때쯤왼쪽 차선 보면 들어오는 차량들이 들어오는데 당시 지나가실 때 차량들은 안에 있었습니까?
[이상원]
안에 있었고 밖에 멈춰 있던 차들도 많았어요.
[앵커]
나중에 참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지하차도를 진입하시기 전에 다른 우회차로를 여러 군데 찾아보다가 들어오신 거라면서요?
[이상원]
맞습니다.
[앵커]
가장 가까웠던 우회할 수 있는 곳이 이쪽이었습니까?
[이상원]
그쪽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지하차도 통제를 미리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지나면서 하셨다고요?
[이상원]
네, 했습니다.
[앵커]
요즘 차량이 침수될 때 차량의 바퀴가 3분의 2 정도 잠기면 차량을 두고 나와서 도보로 이동해라, 이런 조언들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상황 떠올려보셨을 때 이 안에서 도보로 대피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까?
[이상원]
차도 밀려나갔을 정도로 물살이 너무 세서 아마 나갔어도 탈출 못 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때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시려고 가속을 하셨을 것 같은데 가속을 해도 차가 잘 나아가지 않았다고요? [이상원] 네.
[앵커]
얼마 정도로 가속을 하셨습니까?
[이상원]
그냥 액셀을 최대한 밟고 있었어요.
[앵커]
액셀을 최대한 밟았습니까?
[이상원]
네.
[앵커]
지금 최대한 밟고 올라가는 거네요, 화면이.
[이상원]
맞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지하차도 옆에 있는 미호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건데 지하차도 들어가기 전에 미호천 모습도 보셨다고 들었어요.
[이상원]
네, 봤습니다.
[앵커]
그때 들어가기 전에 봤던 미호천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이상원]
거기도 수위가 엄청 높게 올라와 있었는데 제방 때문에 넘어올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넘어와서...
[앵커]
운전하면서 보시기에도 아슬아슬한 정도의 높이였습니까?
[이상원]
네, 맞습니다.
[앵커]
보니까요. 미호천 제방이 무너졌고 사고 직전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근처의 논밭이 다 흙탕물로 가득한 화면을 봤거든요. 실제로 그 도로 지나면서 보실 수 있었습니까?
[이상원]
그때는 잘 안 보였고 옆에 강만 보다가 내려갔거든요.
[앵커]
그때 강 모습이 어땠습니까?
[이상원]
엄청 흙탕물이었고 엄청 높았어요, 진짜.
[앵커]
이번 사고를 두고 인재다, 이건 막을 수 있던 사고다라는 비판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장소를 직접 통과하셨잖아요. 또 목격한 입장에서 꼭 필요했던 조치는 어떤 게 있겠습니까?
[이상원]
충분히 문자 같은 걸로 통제할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됐어서...
[앵커]
관련해서 어떤 연락도 받으신 게 없던 겁니까?
[이상원]
그냥 홍수주의보랑 그런 정도만 있다가 이거 사고 일어나고 10분, 15분 후에 그때서야 통제한다고 문자가 날아와서.
[앵커]
뒤늦게 알려지고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홍수통제소에서 거듭 관할구청 등에 주민 대피, 교통통제 필요 통보를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근처에 사시는 궁평리 이장 지내신 분 같은 경우에는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 119에 신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뉴스 소식 들으셨죠?
[이상원]
저는 들은 적은 없습니다.
[앵커]
미리 막을 수 있는 피해, 인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주위 분들은 뭐라고 하세요? 가족분들이나?
[이상원]
안타깝고 다행이라고 하시죠.
[앵커]
알겠습니다. 당시 상황을 저희 YTN에 제보해 주셔서 그 당시 상황을 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상원]
알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제보해 주신 이상원 선생님이 말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 이 제보 화면을 보니까 9분 전 상황인데 급속도로 흙탕물이 밀려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2~3분 안에 물이 꽉 찼다는 뉴스가 들리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2~3분 안에 6톤가량이 안으로 들어왔다는 말도 있고. 사실은 개별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말 그대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 만큼 개량적으로 설명하는 건 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 그대로 몇 초 사이로 생사가 갈렸다, 이런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고의 책임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고. 경찰도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에요. 지금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사고가 말씀하셨다시피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어쩌면 인재에 가깝다는 비판 커지고 있는데요. 아까 연결하면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가장 큰 이유는 지자체에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의 수위와 관련한 알림이 세 번이나 전달됐었지만 지하차도 진입을 사전에 막는 통제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먼저 세 차례 간 걸 순서대로 짚어보면 첫 번째는 사고 전날 오후에 홍수주의보 발령을 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에서 관련 지자체 도청과 구청으로 알고 있거든요. 여기에 발령하면서 동시에 발령문을 전달을 했습니다. 곧 수위가 7m까지 갈 거다라는 전달이 됐었고요.
사실 더 주목할 건 그다음 날, 사고가 일어난 날에 전달된 발령문인데. 사고 발생 4시간 반쯤 전입니다.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상향 발령하면서 마찬가지로 발령문이 전달됐는데요. 새벽 5시쯤이면 수위가 8m에 달할 거다, 이런 안내가 있었고요. 여기까지는 어쩌면 사실 자동으로 거의 이뤄지고 있는 통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직접 통제소에서 구청 담당과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위가 곧 9m까지 올랐기 때문인데요. 9m라는 수치는 기준을 뭘로 삼았냐면 제방이 한계에 달하는 기준을 계획홍수위라고 하는데요.
이쯤이 넘어가면 제방을 넘어서 물이 넘칠 수 있다, 이런 위험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게 9.2m거든요, 여기 대교의 경우에는. 그래서 9m까지 차니까 곧 제방을 넘을 수도 있다, 관련한 대비가 필요하다. 매뉴얼에 따라서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직접 전화를 통해 알림을 줬던 게 새벽 6시 34분입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쯤이라서 사실 이때 직접 전화를 받고 기민한 대처가 이루어졌다면, 그러니까 통제가 됐었다면 이때라도 사고를 어쩌면 막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도 보니까 경찰 쪽에도 제방 보수공사를 하던 공사 단장이 지하차도 침수될 것 같으니까 차량 통제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거기서도 또 어떤 조치가 없던 거였죠?
[기자]
맞습니다. 관련해서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도, 그러니까 지자체 도청과 구청 혹은 시 외에 경찰에게도 요청을 했었는데 이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현장에서 주민분들이 많이 말을 해 주고 계시고요. 어쨌건 결과적으로 어느 과정을 거쳐서건 결과적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도청도 그렇고 군청, 다 비상근무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요? 다 비상근무하고 있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담당 지자체들은 현재 어떻게 보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사고 2시간 전에, 그러니까 직접 홍수통제소의 전화를 받았던 구청. 이때는 앞의 발령문들과 다르게 발령문은 구청과 도청으로 동시에 전달이 됐는데 직접 전화를 2시간 전에 했던 거는 구청에 했던 거거든요. 구청 담당과에서 전화를 받긴 했었는데 구청의 지금 설명은 당시 안내를 받았던 것 중에 대비하라는 문구 중에 교통통제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당시에 홍수통제소로 전화해 보니까 제방이 넘어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니까 주민을 대피시키든지 취약지점을 보완하라, 매뉴얼에 따라 대비하라는 취지로 전달했다고 취재를 했는데요. 여기에 교통통제 내용은 없었다는 설명이고요. 그러면서 일단 시청에 내용을 전파하기는 했다는 게 구청의 입장입니다.
그러면 시청은 어떠냐, 시청은 차량통제는 도청의 소관이다라고 말하는 입장이고요. 도청은 일단 구청과 마찬가지로 교통통제 내용은 전달받은 내용이 없었고. 또 자체적으로 도청이 교통통제를 담당하는 지자체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매뉴얼에 따라서 차량을 통제할 통상적인 조건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누구도 우리가 부족했다, 조금 더 기민한 대처가 필요했다고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습인데. 이게 매뉴얼상 도로를 통제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렇게 화면만 봐도 당장 매뉴얼과 상관없이 차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런 비판이 많이 들고 있고요. 더군다나 공식적으로 도청에서 내놓은 해명에 대해서 주민들이 더욱더 반발하고 계신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도청에서는 매뉴얼대로라면 통상적으로 통제할 조건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제방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게 변수였다. 그것까지 예기치 못했고 이미 제방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순식간에 대처할 여력은 안 됐다고 공식적으로는 말하고 있거든요. 관련해서 녹취 먼저 듣고 오시죠.
[기자]
들으셨다시피 제방이 유실되면서 대처가 불가했던 거라는 게 주된 취지인데요. 주민들은 이 제방 관리조차 예기치 못했던 변수는 아니라고 울분을 거의 토하고 계십니다. 평소에 관리 부실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문제가 됐던 제방은 행복도시건설청이 교량 건셀에 필요한 교각을 세우려고 기존 제방을 부수고 세웠던 임시 제방입니다.
[앵커]
임시 제방이네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기자]
맞습니다. 관련해서 저희한테도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요. 기존 제방보다 1m가량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비가 쏟아지면서 긴급하게 보강작업을 벌이긴 했지만 주민들 말에 따르면 모래성을 쌓는 수준이었다. 모래를 그대로 모래주머니라든가 돌을 크게 박아놓는 것 외에 모래를 그냥 쌓아두는 걸로는 제방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사전에 관리가 부실했던 게 사실 이번 사고로 이어졌던 거고 따라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따른 사고였다고만 말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앞서 버스를 타고 희생된 분들도 많잖아요. 그리고 안타깝게 갑자기 가족을 잃은 분들. 사망자가 13명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유족분들 만나보셨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현장에서 다른 YTN 취재진이 취재를 했는데은.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서 유족분들 몇 분을 만나봤습니다. 모두 앞서 말씀드린 인재에 가깝지 않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분통을 터뜨리셨는데요. 사연을 먼저 전해 드리면 불과 두 달 전에 결혼한 새신랑, 초등학교 교사였던 분인데요. 새신랑이었던 조카를 잃은 김태희 씨가 저희 YTN과 인터뷰를 해주셨습니다. 조카가 아버지를 여의고 삼촌인 자신에게꽤나 의지해왔다, 사랑하는 조카였다고 말을 먼저 하셨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삼촌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언론에 책임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는 조카를 위해서 지금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는데요.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인재에 가까운 정황들을 우선 기본적으로 왜 행정당국의 담당자가 와서 유족들한테 한마디도 설명해 주지 않느냐. 왜 이걸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인터넷 뉴스를 보고 빈소에서 알아차려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하셨고요. 어떤 말씀까지 하셨냐면 저희 YTN 취재진이 안타깝게 하늘로 가신 조카에게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셨을까요? 이렇게 여쭤봤더니 지금 아마 하늘나라로 아직 못 갔을 것 같다. 억울해서라도 아직 주위에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셨거든요. 관련해서 인터뷰 먼저 듣고 오시죠.
다른 사연이 있는 유족분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말씀하신 747번 버스를 탄 장모님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뵀습니다. 시신을 수습하는 병원에 나와서 유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지자체 관계자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하나도 없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관련해서 이어서 인터뷰 듣고 오시죠.
[앵커]
저희가 지금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봤고. 이 사고 포함해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상당한데 피해 현황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중대본이 낸 자료인데요. 폭우가 내린 지난 9일부터 전국에서 숨진 사람은 40명입니다.
9명이 실종됐고 34명이 부상자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오송 침수 사고 현장에서 오늘 새벽에 추가로 수습된 시신 4구까지 반영된 수치고요. 대피한 사람도 만608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5591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2020년 최장 장마 기록 세웠을 때보다 이미 많은 수치입니다.
[앵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밤부터 또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될 점 강조해 주시죠.
[기자]
무엇보다 지금 예보된 상황을 보면 충청 이남에 강한 비가 다시 한 번 쏟아질 거라고 예보된 상황이거든요. 사실 지반이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일 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야산 주변에 사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셔야 될 걸로 보이고요. 그 외의 도시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기상청 예보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밤부터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극한호우도 예보돼 있고요. 모레까지 내륙, 제주 더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으니까요.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송재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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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송재인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기존에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 수보다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서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행정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만 했더라면이런 참사를 막았을 수 있을 거란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관련해서 사회부 송재인 기자와 함께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연결했었는데요. 배수작업이 90% 정도 진행됐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 실종신고 수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앞서 양동훈 기자가 전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다시 한 번 짧게 짚어드리면 우선 구조대가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상태인데요. 앞서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인원은 12명입니다. 그러니까 1명이 더 많이 늘어난 거죠, 사망자가. 이것만 봐도 추가 사망자가 비록 말씀하셨다시피 배수작업 진척도가 90%까지 이른 상황이긴 하지만 고도논란이 커지고 있죠?혹시 모를 추가 사망자가 더 발견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당국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송 지하차도 사고, 지금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이 지하차도 사고 막을 수 있었다, 인재였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 YTN으로 제보영상을 주신 분이 있는데. 이 지하차도를 사고 직전에 통과하신 분입니다.
이분 연결해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이상원]
여보세요.
[앵커]
여보세요. 저희 YTN으로 제보화면을 전해 주셨는데요. 오성 지하차도는 평소에 자주 지나시는 곳입니까?
[이상원]
아니요, 지나다니는 데는 아니고 초행길이었어요.
[앵커]
이번에는 어떤 경위로 이 길을 지나셨습니까?
[이상원]
원래 가던 길이 있었는데 그쪽이 침수가 됐다 해서 우회로 돌아서 갔는데 거기도 이렇게 된 거죠.
[앵커]
제보영상 보면서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제보영상 저희에게 보내주신 화면을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보고 있는데요.
저때 흙탕물이 밀려들어올 때 그때 상황 혹시 기억하십니까?
[이상원]
네.
[앵커]
저 때 어땠습니까?
[이상원]
너무 갑자기 물이 들어와서 무조건 1차로로 가고 무조건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서.
[앵커]
사고 발생 시간이 8시 40분이었는데요. 저때가 몇 시쯤 됐습니까?
[이상원]
저때가 8시 31분쯤이요.
[앵커]
지금 영상 보니까 앞에 지나가는 트럭도 상당히 지나가는 게 힘겨워 보이거든요. 제보자님께서 탔던 차량은 어떤 종류였습니까?
[이상원]
저는 트럭인데 1톤 트럭이에요.
[앵커]
올라가실 때는 어떠셨어요?
[이상원]
진짜 엄청 힘겹게 올라갔어요. 액셀을 최대한 밟는데도 앞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계속 옆으로 치우쳐서. [앵커] 그렇군요. 초행길이라고 하셨는데 저 지하차도가 상당히 길지 않았습니까?
[이상원]
그렇습니다.
[앵커]
그 긴 지하차도를 지나면서 처음에는 거의 물이 차지 않았었나요?
[이상원]
처음에는 아예 물이 없었어요.
[앵커]
지금 화면 보면 엄청난 양의 물이 차도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거든요, 흙탕물이요. 그때 상당히 놀라셨겠어요?
[이상원]
그렇죠. 엄청 당황했죠.
[앵커]
운전해서 나가실 때쯤왼쪽 차선 보면 들어오는 차량들이 들어오는데 당시 지나가실 때 차량들은 안에 있었습니까?
[이상원]
안에 있었고 밖에 멈춰 있던 차들도 많았어요.
[앵커]
나중에 참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지하차도를 진입하시기 전에 다른 우회차로를 여러 군데 찾아보다가 들어오신 거라면서요?
[이상원]
맞습니다.
[앵커]
가장 가까웠던 우회할 수 있는 곳이 이쪽이었습니까?
[이상원]
그쪽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지하차도 통제를 미리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지나면서 하셨다고요?
[이상원]
네, 했습니다.
[앵커]
요즘 차량이 침수될 때 차량의 바퀴가 3분의 2 정도 잠기면 차량을 두고 나와서 도보로 이동해라, 이런 조언들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상황 떠올려보셨을 때 이 안에서 도보로 대피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까?
[이상원]
차도 밀려나갔을 정도로 물살이 너무 세서 아마 나갔어도 탈출 못 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때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시려고 가속을 하셨을 것 같은데 가속을 해도 차가 잘 나아가지 않았다고요? [이상원] 네.
[앵커]
얼마 정도로 가속을 하셨습니까?
[이상원]
그냥 액셀을 최대한 밟고 있었어요.
[앵커]
액셀을 최대한 밟았습니까?
[이상원]
네.
[앵커]
지금 최대한 밟고 올라가는 거네요, 화면이.
[이상원]
맞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지하차도 옆에 있는 미호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건데 지하차도 들어가기 전에 미호천 모습도 보셨다고 들었어요.
[이상원]
네, 봤습니다.
[앵커]
그때 들어가기 전에 봤던 미호천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이상원]
거기도 수위가 엄청 높게 올라와 있었는데 제방 때문에 넘어올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넘어와서...
[앵커]
운전하면서 보시기에도 아슬아슬한 정도의 높이였습니까?
[이상원]
네, 맞습니다.
[앵커]
보니까요. 미호천 제방이 무너졌고 사고 직전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근처의 논밭이 다 흙탕물로 가득한 화면을 봤거든요. 실제로 그 도로 지나면서 보실 수 있었습니까?
[이상원]
그때는 잘 안 보였고 옆에 강만 보다가 내려갔거든요.
[앵커]
그때 강 모습이 어땠습니까?
[이상원]
엄청 흙탕물이었고 엄청 높았어요, 진짜.
[앵커]
이번 사고를 두고 인재다, 이건 막을 수 있던 사고다라는 비판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장소를 직접 통과하셨잖아요. 또 목격한 입장에서 꼭 필요했던 조치는 어떤 게 있겠습니까?
[이상원]
충분히 문자 같은 걸로 통제할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됐어서...
[앵커]
관련해서 어떤 연락도 받으신 게 없던 겁니까?
[이상원]
그냥 홍수주의보랑 그런 정도만 있다가 이거 사고 일어나고 10분, 15분 후에 그때서야 통제한다고 문자가 날아와서.
[앵커]
뒤늦게 알려지고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홍수통제소에서 거듭 관할구청 등에 주민 대피, 교통통제 필요 통보를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근처에 사시는 궁평리 이장 지내신 분 같은 경우에는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 119에 신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뉴스 소식 들으셨죠?
[이상원]
저는 들은 적은 없습니다.
[앵커]
미리 막을 수 있는 피해, 인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주위 분들은 뭐라고 하세요? 가족분들이나?
[이상원]
안타깝고 다행이라고 하시죠.
[앵커]
알겠습니다. 당시 상황을 저희 YTN에 제보해 주셔서 그 당시 상황을 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상원]
알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제보해 주신 이상원 선생님이 말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 이 제보 화면을 보니까 9분 전 상황인데 급속도로 흙탕물이 밀려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2~3분 안에 물이 꽉 찼다는 뉴스가 들리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2~3분 안에 6톤가량이 안으로 들어왔다는 말도 있고. 사실은 개별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말 그대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 만큼 개량적으로 설명하는 건 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 그대로 몇 초 사이로 생사가 갈렸다, 이런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고의 책임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고. 경찰도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에요. 지금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사고가 말씀하셨다시피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어쩌면 인재에 가깝다는 비판 커지고 있는데요. 아까 연결하면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가장 큰 이유는 지자체에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의 수위와 관련한 알림이 세 번이나 전달됐었지만 지하차도 진입을 사전에 막는 통제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먼저 세 차례 간 걸 순서대로 짚어보면 첫 번째는 사고 전날 오후에 홍수주의보 발령을 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에서 관련 지자체 도청과 구청으로 알고 있거든요. 여기에 발령하면서 동시에 발령문을 전달을 했습니다. 곧 수위가 7m까지 갈 거다라는 전달이 됐었고요.
사실 더 주목할 건 그다음 날, 사고가 일어난 날에 전달된 발령문인데. 사고 발생 4시간 반쯤 전입니다.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상향 발령하면서 마찬가지로 발령문이 전달됐는데요. 새벽 5시쯤이면 수위가 8m에 달할 거다, 이런 안내가 있었고요. 여기까지는 어쩌면 사실 자동으로 거의 이뤄지고 있는 통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직접 통제소에서 구청 담당과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위가 곧 9m까지 올랐기 때문인데요. 9m라는 수치는 기준을 뭘로 삼았냐면 제방이 한계에 달하는 기준을 계획홍수위라고 하는데요.
이쯤이 넘어가면 제방을 넘어서 물이 넘칠 수 있다, 이런 위험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게 9.2m거든요, 여기 대교의 경우에는. 그래서 9m까지 차니까 곧 제방을 넘을 수도 있다, 관련한 대비가 필요하다. 매뉴얼에 따라서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직접 전화를 통해 알림을 줬던 게 새벽 6시 34분입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쯤이라서 사실 이때 직접 전화를 받고 기민한 대처가 이루어졌다면, 그러니까 통제가 됐었다면 이때라도 사고를 어쩌면 막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도 보니까 경찰 쪽에도 제방 보수공사를 하던 공사 단장이 지하차도 침수될 것 같으니까 차량 통제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거기서도 또 어떤 조치가 없던 거였죠?
[기자]
맞습니다. 관련해서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도, 그러니까 지자체 도청과 구청 혹은 시 외에 경찰에게도 요청을 했었는데 이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현장에서 주민분들이 많이 말을 해 주고 계시고요. 어쨌건 결과적으로 어느 과정을 거쳐서건 결과적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도청도 그렇고 군청, 다 비상근무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요? 다 비상근무하고 있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담당 지자체들은 현재 어떻게 보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사고 2시간 전에, 그러니까 직접 홍수통제소의 전화를 받았던 구청. 이때는 앞의 발령문들과 다르게 발령문은 구청과 도청으로 동시에 전달이 됐는데 직접 전화를 2시간 전에 했던 거는 구청에 했던 거거든요. 구청 담당과에서 전화를 받긴 했었는데 구청의 지금 설명은 당시 안내를 받았던 것 중에 대비하라는 문구 중에 교통통제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당시에 홍수통제소로 전화해 보니까 제방이 넘어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니까 주민을 대피시키든지 취약지점을 보완하라, 매뉴얼에 따라 대비하라는 취지로 전달했다고 취재를 했는데요. 여기에 교통통제 내용은 없었다는 설명이고요. 그러면서 일단 시청에 내용을 전파하기는 했다는 게 구청의 입장입니다.
그러면 시청은 어떠냐, 시청은 차량통제는 도청의 소관이다라고 말하는 입장이고요. 도청은 일단 구청과 마찬가지로 교통통제 내용은 전달받은 내용이 없었고. 또 자체적으로 도청이 교통통제를 담당하는 지자체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매뉴얼에 따라서 차량을 통제할 통상적인 조건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누구도 우리가 부족했다, 조금 더 기민한 대처가 필요했다고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습인데. 이게 매뉴얼상 도로를 통제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렇게 화면만 봐도 당장 매뉴얼과 상관없이 차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런 비판이 많이 들고 있고요. 더군다나 공식적으로 도청에서 내놓은 해명에 대해서 주민들이 더욱더 반발하고 계신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도청에서는 매뉴얼대로라면 통상적으로 통제할 조건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제방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게 변수였다. 그것까지 예기치 못했고 이미 제방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순식간에 대처할 여력은 안 됐다고 공식적으로는 말하고 있거든요. 관련해서 녹취 먼저 듣고 오시죠.
[기자]
들으셨다시피 제방이 유실되면서 대처가 불가했던 거라는 게 주된 취지인데요. 주민들은 이 제방 관리조차 예기치 못했던 변수는 아니라고 울분을 거의 토하고 계십니다. 평소에 관리 부실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문제가 됐던 제방은 행복도시건설청이 교량 건셀에 필요한 교각을 세우려고 기존 제방을 부수고 세웠던 임시 제방입니다.
[앵커]
임시 제방이네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기자]
맞습니다. 관련해서 저희한테도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요. 기존 제방보다 1m가량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비가 쏟아지면서 긴급하게 보강작업을 벌이긴 했지만 주민들 말에 따르면 모래성을 쌓는 수준이었다. 모래를 그대로 모래주머니라든가 돌을 크게 박아놓는 것 외에 모래를 그냥 쌓아두는 걸로는 제방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사전에 관리가 부실했던 게 사실 이번 사고로 이어졌던 거고 따라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따른 사고였다고만 말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앞서 버스를 타고 희생된 분들도 많잖아요. 그리고 안타깝게 갑자기 가족을 잃은 분들. 사망자가 13명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유족분들 만나보셨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현장에서 다른 YTN 취재진이 취재를 했는데은.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서 유족분들 몇 분을 만나봤습니다. 모두 앞서 말씀드린 인재에 가깝지 않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분통을 터뜨리셨는데요. 사연을 먼저 전해 드리면 불과 두 달 전에 결혼한 새신랑, 초등학교 교사였던 분인데요. 새신랑이었던 조카를 잃은 김태희 씨가 저희 YTN과 인터뷰를 해주셨습니다. 조카가 아버지를 여의고 삼촌인 자신에게꽤나 의지해왔다, 사랑하는 조카였다고 말을 먼저 하셨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삼촌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언론에 책임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는 조카를 위해서 지금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는데요.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인재에 가까운 정황들을 우선 기본적으로 왜 행정당국의 담당자가 와서 유족들한테 한마디도 설명해 주지 않느냐. 왜 이걸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인터넷 뉴스를 보고 빈소에서 알아차려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하셨고요. 어떤 말씀까지 하셨냐면 저희 YTN 취재진이 안타깝게 하늘로 가신 조카에게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셨을까요? 이렇게 여쭤봤더니 지금 아마 하늘나라로 아직 못 갔을 것 같다. 억울해서라도 아직 주위에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셨거든요. 관련해서 인터뷰 먼저 듣고 오시죠.
다른 사연이 있는 유족분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말씀하신 747번 버스를 탄 장모님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뵀습니다. 시신을 수습하는 병원에 나와서 유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지자체 관계자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하나도 없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관련해서 이어서 인터뷰 듣고 오시죠.
[앵커]
저희가 지금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봤고. 이 사고 포함해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상당한데 피해 현황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중대본이 낸 자료인데요. 폭우가 내린 지난 9일부터 전국에서 숨진 사람은 40명입니다.
9명이 실종됐고 34명이 부상자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오송 침수 사고 현장에서 오늘 새벽에 추가로 수습된 시신 4구까지 반영된 수치고요. 대피한 사람도 만608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5591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2020년 최장 장마 기록 세웠을 때보다 이미 많은 수치입니다.
[앵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밤부터 또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될 점 강조해 주시죠.
[기자]
무엇보다 지금 예보된 상황을 보면 충청 이남에 강한 비가 다시 한 번 쏟아질 거라고 예보된 상황이거든요. 사실 지반이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일 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야산 주변에 사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셔야 될 걸로 보이고요. 그 외의 도시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기상청 예보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밤부터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극한호우도 예보돼 있고요. 모레까지 내륙, 제주 더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으니까요.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송재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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