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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화물차의 안전 부주의로 숨진 황예서(10) 양의 아버지가 법정 증인으로 나서 엄벌을 촉구했다.
17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어망제조업체 대표 A씨 등 4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번 재판에서 예서양의 아버지 황 씨는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로부터 신문을 받았다. 그는 사고 경위를 확인하려 CCTV 영상을 15차례 정도 봐야 했다며, 사고 장면이 떠올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금도 꿈에서 (사고 장면의 잔상이) 나오고 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제 의지대로 안 된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호흡 곤란과 가슴이 조이는 증상이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땐 침대가 식은땀으로 흥건하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아이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은 이 사고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예서 언니도 아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고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왜 하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화물차를 주정차하고 그런 위험한 작업을 했을까"라며 "주의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고가 났는데도 뒷짐을 지고 돌아오더라.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울먹였다.
또 "가해자 가족이 직장까지 찾아와서 조금씩 갚겠다고 하며 선처해달라고 했다"며 "예서를 죽인 그 공장에서 어떻게 피 묻은 돈을 받을 수 있겠나. 그 돈 필요 없다"고 호소했다.
황 씨는 "예서 없이는 살아가기가 힘들다. 예서를 살려달라. 살려주면 제가 무기징역을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유족 측은 예서 양이 다니던 학교 학부모회와 주변 지인들로부터 피고인들을 엄벌해달라는 탄원서 2백여 장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7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어망제조업체 대표 A씨 등 4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번 재판에서 예서양의 아버지 황 씨는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로부터 신문을 받았다. 그는 사고 경위를 확인하려 CCTV 영상을 15차례 정도 봐야 했다며, 사고 장면이 떠올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금도 꿈에서 (사고 장면의 잔상이) 나오고 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제 의지대로 안 된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호흡 곤란과 가슴이 조이는 증상이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땐 침대가 식은땀으로 흥건하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아이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은 이 사고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예서 언니도 아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고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왜 하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화물차를 주정차하고 그런 위험한 작업을 했을까"라며 "주의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고가 났는데도 뒷짐을 지고 돌아오더라.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울먹였다.
또 "가해자 가족이 직장까지 찾아와서 조금씩 갚겠다고 하며 선처해달라고 했다"며 "예서를 죽인 그 공장에서 어떻게 피 묻은 돈을 받을 수 있겠나. 그 돈 필요 없다"고 호소했다.
황 씨는 "예서 없이는 살아가기가 힘들다. 예서를 살려달라. 살려주면 제가 무기징역을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유족 측은 예서 양이 다니던 학교 학부모회와 주변 지인들로부터 피고인들을 엄벌해달라는 탄원서 2백여 장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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