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신림역 살인 예고' 잇따라...경찰 "작성자 엄벌"

인터넷에 '신림역 살인 예고' 잇따라...경찰 "작성자 엄벌"

2023.07.26.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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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앞서 긴급체포된 작성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다른 작성자들도 엄벌하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낮 흉기 난동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 추모 공간 주변을 경찰이 순찰합니다.

조선이 잔혹한 범행을 벌인 신림역에서 자신도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잇따라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번꼴입니다.

신림역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인하겠다는 글에 이어,

15시간도 지나지 않아, 신림역 2번 출구에서 다른 사람을 해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주변을 수색했는데,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림역에 순찰차 2대를 고정 배치하고 기동대원 2명을 도보 순찰하게 하는 등 방범 활동도 강화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훈 / 서울 신림동 : 범죄자가 마음을 잡고 하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불안감이 크게 해소된다거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경찰은 지난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 남성이 글을 쓴 당일 흉기를 실제로 샀다가 취소한 사실을 확인해, 범행을 얼마나 준비한 건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모방 범죄라기보다는, 조선의 흉기 난동 이후 촉발된 젠더 혐오가 여성을 향한 보복성 시위로 번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모방 범죄와는 약간 양상이 다르다. 이것은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언쟁의 결과물로 보복성 게시물 정도가 올라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앞서 검거한 20대 남성의 경우 자수했는데도 신병 확보를 시도한 만큼, 다른 작성자들도 똑같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그래픽 : 최재용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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