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장마 끝, 이젠 모기의 시간...'좀비 모기'까지 등장?

[뉴스라이더] 장마 끝, 이젠 모기의 시간...'좀비 모기'까지 등장?

2023.07.27.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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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공식적으로 끝난 가운데 한여름 본격적인 모기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제 옆에도 지금 모기가 막 피를 빨아먹는 그 순간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보기만 해도 간질간질한 것 같습니다. 이런 모기들. 전과 달리 더 많아지고, 더 강력해졌다고 하는데 전문가와 얘기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40년간 모기를 연구한 '모기 박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동규]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방금 전에 모기 박사님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 드렸는데 40년 동안 모기를 연구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동규]
제가 대학 다닐 때 곤충 실험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기가 사람들을 가장 많이 죽이기 때문에 동물들 중에서요. 우리한테 질병을 많이 일으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국립보건연구원에 모기 연구하는 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에 매개모기를 연구하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까 모기 쪽으로 연구를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기 박사님과 함께 올여름 모기의 특징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관찰된 모기 수가 지난해보다 많고 생존력도 더 강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맞습니까?

[이동규]
그렇습니다. 일단 모기가 예년에 비해서, 작년에 비해서 모기가 80% 이상 증가된 상태고요. 또 온난화 때문에 봄이 좀 일찍 왔습니다. 봄이 일찍 오다 보니까 모기가 발생되는 기간이 좀 길어졌고요. 최근에 또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지역마다 좀 다릅니다마는 폭우에 휩쓸려갈 수 있는 그런 논에서 나오는 것들은 많이 줄었고요. 도시에서 많이 보일 수 있는 빨간집모기들은 범람하지 않은 곳에서도 발생되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오니까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다는 말씀이신데 이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모기 수가 줄어들까요?

[이동규]
좀 늘어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폭우가 많이 왔기 때문에 곳곳에 물 고인 데가 많습니다. 거기 보시면 유충들이 벌써 발생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당분간은 모기가 늘 것으로 보고요. 8월 들어서서 비가 좀 덜 오고 폭염이 지속되면 물들이 많이 증발을 해서 마르기 때문에 그렇게 될 때는 모기가 좀 줄어들고요. 또 30도 이상 계속 지속이 된다면 모기들 수명도 좀 짧아집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그랬지만 8월보다는 9월에 모기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8월보다 9월에 모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옛말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거 옛말이 틀린 말이 될 수도 있겠군요?

[이동규]
그렇게 되겠습니다. 모기도 아주 온도가 높아지면 대사활동이 너무 활발해지다 보면 무리가 오는 거죠, 생체 내에서. 그래서 수명이 좀 짧아집니다. 그래서 모기도 밤에만 활동하지, 낮에는 너무 뜨거울 때는 움직이지 않고요. 응달진 데 같은 데서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잘 안 띄죠.

[앵커]
그렇군요. 유독 잠자려고 누웠을 때 윙 소리가 이렇게 많이 들리는 것도 이유가 있는 거였군요. 밤에 활동이 많으니까. 일부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모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이동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겨울이 점점 짧아지게 되죠. 온난화가 지속되니까. 그렇게 되니까 모기들이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지고요. 그리고 지금 지카라든가 뎅기열을 일으키고 있는 그런 모기 종류가 있습니다.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흰줄숲모기고요. 또 외국에서는 흰줄숲모기뿐만 아니라 이집트숲모기도 거기에 해당되는데 얘네들이 겨울철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이 되면 살아남습니다. 우리나라는 10도까지 안 되죠. 평균 4도 정도 되는데, 1월에. 그게 얘네들이 겨울철에 다 죽습니다, 성충들이. 그래서 월동을 할 때는 알로 월동하게 되는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성충 모기들이 온난화가 돼서 겨울철에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살아남죠. 그렇게 되면 그다음 해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토착화가 가능합니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1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 되면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앵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이러다가 겨울철에도 모기를 계속 보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부 보도를 보니까 모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보여주시죠. 보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모기가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거 왜 그런 겁니까?

[이동규]
이게 감염병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기가 가장 많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것이 말라리아인데요. 우리나라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이기 때문에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열대지역이나 아열대 지역, 특히 동남아시아, 남미 이런 데서 발생되는 것이 열대열 말라리아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상당히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해마다 한 70만 명 정도가 사망을 하게 되고요. 그러고 나서 또 황열병이라든가 또는 뎅기열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해서 또 20~30만 명이 사망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70만 명에서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기 때문에 모기가 상당히 위험한 동물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모기가 옮기는 질병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모기 종류에 따라서 옮기는 감염병이 다르다, 일으키는 감염병이 다르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이동규]
모기가 전 세계에 3500종 정도가 되고요. 우리나라에는 56종이 있는데 모기 종에 따라서 특성이 다 다릅니다. 안에 생리가 다 다르고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증폭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모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증폭시킬 수 있는 그런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되고요. 또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말라리아 원충이 위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서 복강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 뚫릴 수 있는 것이 얼룩날개모기 종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모기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특정 감염병은 특정 모기 종이 옮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저 모기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납니까?

[이동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모든 종류들이 어디든지 다 있는 거고요. 또 우리나라에 없는 모기들, 예를 들면 이집트숲모기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발생되는 지역에서는 뎅기라든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죠.

[앵커]
그러면 아까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같은 경우에 중국얼룩날개모기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것도 지금 가능성이 있는 거죠? 말라리아도 우리나라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겁니까?

[이동규]
그렇죠. 말라리아를 우리나라에서 삼일열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얼룩날개모기 종류인데 그게 우리나라에 8종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종류가 중국얼룩날개모기인데 이 종류가 말라리아를 옮깁니다. 그런데 얼룩날개모기 같은 경우에는 이거 모기 하면 모기 소리 생각해 보면 윙~ 윙~ 이 소리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얼룩날개모기 같은 경우에는 이 소리를 안 낸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떤가요?

[이동규]
말라리아 모기는 일반 다른 모기하고 생김새가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모기들은, 일반적인 모기들은 앉을 때 평행하게 앉는데 얘네들은 45도로 세워서 앉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띕니다. 그리고 비행 소리는 얘네들이 주로 바깥에서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밖에 활동할 때 물릴 때는 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오픈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말라리아 모기는 소리가 잘 안 난다고 하지만 소리가 납니다. 집 안에 잘 안 들어와서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죠.

[앵커]
모기 종류를 다 구분해서 대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이게 우리나라 안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조심해야 되는 모기가 있나요?

[이동규]
말라리아의 경우는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환자가 있어야 그 환자의 피를 빨아서 다른 사람을 물 때 옮겨지는데 우리나라에 말라리아 환자가 없었죠, 처음에는. 모기가 말라리아의 원충을 가지고 있는 모기가 북쪽에서 내려와서 무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말라리아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경기도 북부 지역이라든가 강화도라든가 인천 지역, 이렇게 북쪽 지역에 있는 주민분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또 특별히 조심해야 되는 감염병이나 지역이 있을까요?

[이동규]
우리나라에서는 모기로 인한 질병은 말라리아하고 그다음에 일본뇌염인데 일본뇌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동물에 모기가 가서 물었을 때 이게 문제가 되는데 그것이 돼지입니다. 그래서 돼지 축사 근처에 있는 모기들이 좀 위험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도시 같은 경우에는 대형 물새, 해오라기라든가 이런 대형 물새들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증폭시킵니다. 그래서 밤에는 특히 야간에 밖에 나가서 활동하실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산 근처에 가면 또 유달리 큰 모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게 산모기는 더 독하고 더 크고 그런 겁니까?

[이동규]
우리가 산에서 볼 수 있는 모기는 숲모기 종류들인데 우리나라에 숲모기 종류가 19종 정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우리가 잘 물리는 종류가 한국숲모기라고 있고요. 그다음에 흰줄숲모기가 있는데 한국숲모기는 좀 사이즈가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리면 많이 가렵기도 한데 어쨌든 이 2종류는 산에 다닐 때 많이 물리는 종류로서 집안에서 무는 빨간집모기는 자주 물리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좀 덜합니다. 그런데 산모기한테는 우리가 물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얘네들한테 물릴 때 많이 가렵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모기 물렸을 때 가렵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것도 궁금합니다. 모기에 물리면 부풀어오르고 또 가렵잖아요. 이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이동규]
모기가 흡혈만 하면 괜찮겠는데 바이러스라든가 말라리아 원충을 옮기는 기제가 어떻게 되냐 하면 이게 피를 빨 때 침을 뱉어놓습니다. 자기 타액을 넣는데 거기에 원충하고 약 20가지 정도의 화학물질들이 들어가 있어요. 타액 속에. 그게 몸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것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그 알레르기 반응이 우리가 가렵게 느끼는 거죠.

[앵커]
그런데 모기 종류도 이렇게 다양하고요. 또 사람의 경우에도 유달리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런 건가요?

[이동규]
그렇습니다. 모기가 동물, 사람 이렇게 흡혈을 위해서 찾아가는 방법이 제일 먼 곳에서부터 약 20m까지는 냄새를 맡아서 찾아갑니다. 그래서 땀냄새를 맡고 찾아가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대사물질이 땀 속에 들어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많이 내는 사람들, 즉 어린아이들은 성장기가 되기 때문에 분해물질들이 많이 나오죠. 그래서 아이들한테 많이 가고요. 그다음에 대사활동을 많이 한다고 한다면 운동하고 나서 땀 많이 흘리니까 씻지 않고 주무시거나 이럴 때 많이 물리게 되고요. 그다음에 음주하고 나서도 역시 몸에서 분해를 하기 때문에 호흡에 냄새 분해물질들이 많이 섞여서 나가기 때문에 음주한 사람들한테도 많이 가고요. 그렇게 됩니다.

[앵커]
요즘에 또 반려동물 많이 키우잖아요. 반려동물도 모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이동규]
일단 우리 몸에서 나오는 냄새라든가 이산화탄소 양은 반려동물보다 우리가 더 체구가 크고 더 분비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람한테 많이 갑니다마는 사람이 없거나 이랬을 때는 반려동물한테도 모기가 갑니다. 그래서 주로 털이 없는 부위, 눈 쪽이라든가 귀 쪽으로 가서 흡혈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모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올여름 모기도 많다고 하는데 덜 물리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동규]
일단 집에서 주무실 때 많이 물리게 되는데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방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모기가 잘 들어오는 출입구가 어디냐 하면 방충망 틀하고 바깥 문하고 섀시가 서로 딱 맞아야 됩니다. 그래서 거기를 맞게 하기 위해서 거기 솔이 쭉 달려 있는데 이거를 바깥 창문을 열지 않고 안쪽 창문을 열면 그게 맞지 않아서 공간이 생깁니다. 그 틈으로 모기들이 잘 들어와요. 그래서 그걸 바깥 창문을 열지 마셔야 됩니다. 안쪽 창문을 여시려면 안쪽으로 여시고요. 그다음에 배수관 밑에 구멍들이 뚫려 있는데 거기로 지하실하고 옥상까지 다 연결되어 있어서 거기로 잘 들어옵니다. 우리 집 안에 잘 들어오는 모기가 빨간집모기인데 얘네들이 좋아하는 곳이 지하 구조물이거든요. 그래서 지하실에 많이 있다가 배기관이라든가 배수관을 타고 올라오게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빨간집모기는 아까 말씀하셨던 그 일본뇌염을 옮기는 것과는 다른 모기 종류인 거죠?

[이동규]
네, 일본뇌염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이름이. 왜냐하면 빨간집모기하고 생긴 게 비슷하고 모양이 비슷한데 사이즈가 좀 작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그렇게 붙었어요, 작은빨간집모기라고. 그런데 이거는 주로 논에서 많이 발생되고 깨끗한 물에 발생되는 종류이기 때문에 농촌에 많습니다. 그리고 도시 같으면 외곽 지역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가 되겠습니다.

[앵커]
박사님, 그러면 모기가 앞에 이렇게 날아다닐 때 잡고 싶은데 어렵다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모기를 특별히 잘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항간에는 모기가 위아래로 나니까 박수를 위아래로 쳐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이동규]
그건 잘못된 말씀이고요. 얘네들은 정지비행도 할 수 있고 위아래도 아주 순식간에 왔다 갔다 할 수 있고요. 앞으로 갔다가 또 뒤로 갈 수도 있고 눈에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건 근거 없는 말씀이고요. 그다음에 일단은 잠을 잘 때 잘 물리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는 모기를 처리하는 방법 중에는 두 가지 정도 소개해 드리면 하나는 저 같은 경우는 밤에 잠을 잘 때 플래시하고 전기채를 갖다놓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면 귀 근처에, 얼굴 근처에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팔을 쭉 뻗지 마시고 얼굴 근처에 휘두르시면 잘 잡힐 수가 있고요. 만약에 놓쳤다고 그러면 몸 근처에 벽이라든가 커튼 같은 데 잘 앉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불을 켜지 마시고, 불 켜는 것보다 플래시를 비추는 게 더 잘 보입니다. 불을 비춘다고 해서 얘네들이 도망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걸 비춰서 전기채를 평행하게 대면 얘네들이 도망가다가 걸립니다. 그 방법도 좋고요. 또 침실 같은 데다가 아예 요즘 많이 소개가 되고 있는 모기 트랩 같은 게 있습니다. 파란 불 들어오는 거요. 그게 근자외선등인데 근자외선을 좋아합니다, 얘네들이. 그래서 그거를 방에다가, 불 꺼져있는 어두운 방에다 놔야 돼요. 환한 데 두면 잘 안 갑니다. 그래서 빈방에다가 불을 꺼놓고 그걸 갖다놓고 틀어놓으면 방안에 있는 것들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고요. 사람 근처에 있으면 잘 안 갑니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가 우리 사람한테 나오기 때문에 사람 쪽으로 많이 가는데 사람이 없을 경우는 그 방법도 괜찮습니다.

[앵커]
박사님, 이거 물렸을 때 부풀어오르는 데다 침 바르면 빨리 가라앉나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동규]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선 가려움은 좀 가라앉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게 수분이기 때문에 물을 바르든지 침을 바르면 증발하면서 시원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덜 하기는 하는데 침 속에는 많은 세균이 있기 때문에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고요. 가장 좋은 것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식약처에서 인증된 거기 때문에 그것을 쓰시고, 만약에 그게 없다면 뉴욕의 피부과 의사인 닥터 슐츠라는 분이 소개한 게 있습니다. 민간요법이죠. 식초를 물에 조금 희석을 해서 바르면 그게 좀 완화된다고 하고요.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문질러준다거나 우유하고 물을 섞어서 바른다거나 또 미온수 있죠. 얼굴에 바르는 미온수에 알코올 성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바른다거나 또는 무슨 물파스 같은 경우도 알코올이 있으니까 시원하죠. 그러면 덜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기 퇴치법과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까지 꿀팁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모기 박사님,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와 함께 얘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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