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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화상중계 : 류시영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름 휴가, 다녀오셨습니까.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나는 게 휴가라지만 바가지 요금 때문에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인 채돌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국내 숙박 요금은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보니까차라리 해외여행 가는 게훨씬 저렴하다, 이런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죠.해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류시영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라대학교 문화관광경영학과의 류시영 교수입니다, 반갑습니다. 교수님 최근에 제주도로 휴가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제주도 분위기 어떻던가요?
[류시영]
저도 벌써 다녀온 지 2주 정도 되었는데요. 7월달에 아이가 방학을 하고 나서 바로 제주도를 갔다왔습니다. 저는 제주에 굉장히 자주 가는 편이고 지인들도 많이 제주에 있어서 현지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요. 바가지에 대한 그런 경험은 없이 잘 편안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제주도를 많이 방문하는 편인데 이번에 다녀온 제주도는 제가 그동안 가봤던 제주 여행 경험을 통틀어서 딱 봤을 때 굉장히 사람이 적더라고요, 7월달 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에는 정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해외로 많이들 가신 건지 어떤 건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여유롭게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관광 쪽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그 원인이 궁금하기도 했고 시장 분들하고 상인들하고도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앵커]
잠시 쉬러 떠나셨다가 교수님 하시는 일이 있으니까 또 전문가로서 분석까지도 하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물가 오른 건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셨어요?
[류시영]
정말 여러 가지 있을 텐데 코로나 때 일단 못 갔던 부분, 그게 폭발을 하면서 외국으로 많이 간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코로나 시기가 우리 사회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기에 물가에 대한 부분, 워케이션이나 이런 걸로 휴가철이 아니어도 여행을 갈 수 있는 이런 게 많아지면서 분산된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바가지 요금 논란에 대한 말씀을 나눠보려 합니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중에서 비용을 계산하잖아요. 쭉 목록을 작성해 보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게 바로 숙박비용이더라고요. 그런데 숙박비용은 휴가철에는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말은 예전부터 나왔던 말이기 때문에, 보통 휴가철에 숙박하려면 1박에 어느 정도를 예상하면 될까요?
[류시영]
숙박을 어디에서 묵느냐에 따라서 당연히 차이는 있겠죠. 호텔에서 묵느냐, 펜션이냐 묵느냐 그것에 따라 차이는 있을 텐데 지금 화면에 나가는 것처럼 평균 27만 원, 이렇게 나오고 것 같고. 숙박 형태로 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액이 얼마냐도 중요하지만 전체 여행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저도 자료를 찾아봤는데 출처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식비하고 숙박비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체 예산이 100만 원이다라고 했을 때 숙박비와 식비가 차지하는 게 그 두 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안에서도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콘도나 호텔을 이용할 때 많아지고 있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숙박비 비중은 한 27~28% 정도를 왔다갔다하다가 코로나 이후에 조금 더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건 코로나를 겪으면서 위생이나 안전,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조금 더 고급 시설을 찾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식비에 대한 비중은 물가상승률하고 거의 정확하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원주에 계시다고 했는데 어제 강원도 동해안의 바가지 물가에 대해서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린 바가 있어요. 동해안에서 불법 숙박업소, 아파트를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하면서 1박에 50만 원을 받더라는 거예요. 그 단속 현장을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린 바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휴가비용에서 숙박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고 말씀해 주신 평균 비용보다도 더 많이 지출해야만 했다고 강변하시는 시청자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10명 중 7명 정도는 아직까지 휴가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못했다, 이렇게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류시영]
저도 그 내용을 언론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요. 참 바가지 요금 문제가 정말 지역에서는, 강원도에 있다 보니까 강원도가 관광이 중요한 산업이다 보니까 관심이 많은데 이게 어려운 문제네요.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러한 바가지 문제에 대한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예전에는 딱 휴가철에만 전 국민의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동을 했는데 지금은 휴가가 분산되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현황을 들여다봐야 알겠지만 진짜로 휴가 계획이 없는 분들도 있을 거고이 휴가철에 휴가 계획이 없는 분들의 응답도 같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강원도민으로서 한번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휴가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하셨는데 분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더 확산된 것도 있습니다마는 요금이 비싸니까 성수기 피해서 조금 저렴한 비성수기에 떠나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바가지 요금, 바가지 오금 하는데 사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보면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에 성수기 요금으로 책정된 건 이해는 하겠어요.
그런데 성수기 요금 다르고, 바가지 요금은 또 다른 논란이 있거든요. 성수기 요금으로 바가지 요금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류시영]
참 어려운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사전적인 의미처럼 바가지 요금이라고 하면 요금이나 물건값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경우를 바가지 요금이라고 합니다. 어제저녁에 주변 지인분들하고 관광 전문가분들하고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이 얘기가... 관광 쪽에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바가지 요금은 제일 큰 문제가 사실 바가지라고 얘기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준이 없다 보니까 정책이나 뭔가를 하기에도 어렵고 당연히 어떤 제재나 이런 정책으로 연결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성수기 요금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정도 성수기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수준이 넘어가션 용어 자체가 바가지라고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가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관광업계에 계셔서 여쭤보고 싶은 게 성수기 요금을 결정하는 암묵적인 기준이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비성수기에 비해서 20~30%는 성수기 요금으로 책정해도 이 정도는 좀 통용이 된다, 이해가 된다라는 기준이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부르는 게 값이 돼서 그게 성수기 요금이 되는 건지, 이게 좀 궁금하네요.
[류시영]
현실적으로 요금 자체는 업주라고 해야 될까요. 개인사업자,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나. 가이드라인 정도는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 갈 수는 있겠지만 그런 기준은 없는 게 사실이고 그리고 바가지 요금은 당연히 문제가 있겠죠. 그런데 정말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제가 만약에 100만 원의 숙박요금을 지불하고 어디를 갔는데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고 하면 아마 바가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람에 따라 경우가 달라서 바가지 요금에 대한 개선을 이야기할 때 진짜 다각도로 퀄리티를 같이 높여주는 부분도 함께 논의가 되면 지역에서도 그런 자정 노력과 여러 가지 제도적인 노력이 함께 있어야 되겠지만 다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바가지 요금에 대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게 있더라고요. 이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 가서 같은 돈 쓰고 훨씬 더 기분 좋게 대접받으면서 즐기다 올 수 있다. 그러니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라는 취지의 글들이 참 많더라고요.
실제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교수님, 해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때문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비용 플러스 또 다른 알파, 그러니까 서비스에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류시영]
정말 올해 보니까 저는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또 외국에 나갔다 온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기가 한국인지 해외인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외국으로 많이 나가시는 것 같은데 가격에 대한 바가지 요금이나 이런 요금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용 이외의 다른 것들도 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왕 휴가를 간다면 한국에서는 주말이나 짬짬이 다녀올 수 있는, 틈을 가지고 다녀올 수 있는 그런 경험들을 만들 수 있으니까 이왕 휴가를 간다면 그동안 못 갔던, 특히 코로나 시기에 몇 년 동안 못 갔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들도 많아진 것 같고요. 신기성이죠. 여기서 잘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추구하는 게 외국에서는 더 아무래도 이국적인 풍경이나 이런 것들이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우리나라 많은 관광지나 관광도시들이 외국에 비해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그런 부분들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이런 경쟁력이 낮아졌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가지 요금 논란과 관련해서 하나만 더 비교를 해 보면 해외여행지라고 해서 바가지 요금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저도 과거에 여행했던 경험을 되짚어보면 현지인에게 제시하는 물가가 다르고 관광객에게 제기하는 물가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바가지 요금 논란은 국내에도 있고 해외 여행지에도 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돈이면 차라리 기분 상할 거면 해외 가서 상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그러니까 서비스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단순히 내수활성화를 위해서 국민들이 국내로 여행을 가줘야 된다고만 종용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인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류시영]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요금이 책정되는 건 인건비나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바가지 요금, 일부 상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일부분들의 안 좋은 사례가 굉장히 부각되면서 나타나는 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정말 정직하게 운영을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그런 정보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해외도 어느 나라든, 어느 관광지든 다 성수기에는 요금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여러 가지 자정노력과 정보제공과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진행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가지 요금 논란이 교수님 탓이 아닌데 제가 마치 취조하듯이 질문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요. 학자로서 대책에 관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죠. 강원 동해시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너무 많이 불거지니까 오래 전부터 요금피크제라는 제도를 실시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금피크제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체득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류시영]
저도 동해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피서철 숙박요금 제도죠. 성수이, 그러니까 7, 8월 숙박 요금을 평상시 요금의 최대 2배 내외로 책정해서 사전에 신고를 하고 그걸 넘지 않겠다고 하는 제도인데. 올해 제가 찾아보니까 96개 숙박, 민박업소들이 동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 역시 조금 부끄럽지만 이 제도에 대해서 자주 들어보지 못한 그런 정책입니다. 저 역시도 강원도에 있고 강원도에서 관광을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도 잘 몰랐던 정책이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관광객들이 피부로 와닿기에, 홍보하는 부분,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알지 못하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많이 알릴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요.
지역의 자발적 참여, 이런 것들도 사실 시도는 굉장히 좋은 시도인데 정착되고 확산되고 그게 효과를 보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숙박료 논란과 관련해서 3번 이상 과하게 책정하다가 적발되면 숙박업의 면허를 박탈하겠다라는 취지로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자, 이런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삼진 아웃제 도입되면 좀 바가지 숙박요금이 근절될 거라고 보시나요?
[류시영]
다양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논의라고 생각되는데, 현실적으로 시장경제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되고요. 이 삼진 아웃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공중파 방송에서 논란이 있었던 지역축제나 이런 것처럼 어떤 선점 과정이나 입점 과정, 이런 절차를 거지고 입점했을 때 그런 경우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올해 축제에 입점한 업체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음에 배정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기존 영업을 하고 있는 숙박시설이나 이쪽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숙박료가 과하다? 이런 것에 대한 기준 자체도 정하기 어렵고. 사람에 따라서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나는 이 돈을 주고 그 정도의 서비스를 받았다 하면 또 그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논의 과정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조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런 논란을 다룰 때마다 항상 결론이 업계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해법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 같아요. 관광경영학 전문가로서 또 다른 해법을 생각해 두신 게 있으신지. 올해와 내년은 정부가 정한 한국방문의 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관광지에 국내 관광객이 가는 것도 중요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한국의 미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어떤 해법을 갖고 계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류시영]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원론적인 얘기, 자정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은 사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요. 지금도 검색해서 찾아보면 교육이나 캠페인이나 굉장히 많이 하고는 있는데 휴가철에 집중되어 있었거든요.
이때만 반짝, 성수기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교육이 연중 지속적으로 관광 종사원 교육과 여러 가지 관광 인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강원도 평창에 관광택시라는 사업이 있거든요.택시기사님들 교육을 지금 5년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례적으로 연간 이렇게 교육을 하다 보니까 기사님들의 서비스 퀄리티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게 한때 잠깐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부분이 당장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요즘 지역소멸이다, 생활인구, 고향사랑기부제, 이런 여러 가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논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바가지 요금 문제를 관광과 관련된 부서에서만 접근할 게 아니라 크게 보면 생활인구나 이런 것처럼 인구 정책, 생활인구 유입 정책, 이런 것까지 조금 넓혀서 지역의 이미지와 관련된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에서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저희가 일부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과 관련해서 교수님과 함께 말씀을 나눠봤는데요. 물론 현장에서는 바가지 요금 없고 정말 양심적으로 관광객을 대하는 상인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저희가 오늘 이런 논란을 다뤘다고 해서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더 좋게 좋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니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류시영 교수님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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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중계 : 류시영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름 휴가, 다녀오셨습니까.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나는 게 휴가라지만 바가지 요금 때문에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인 채돌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국내 숙박 요금은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보니까차라리 해외여행 가는 게훨씬 저렴하다, 이런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죠.해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류시영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라대학교 문화관광경영학과의 류시영 교수입니다, 반갑습니다. 교수님 최근에 제주도로 휴가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제주도 분위기 어떻던가요?
[류시영]
저도 벌써 다녀온 지 2주 정도 되었는데요. 7월달에 아이가 방학을 하고 나서 바로 제주도를 갔다왔습니다. 저는 제주에 굉장히 자주 가는 편이고 지인들도 많이 제주에 있어서 현지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요. 바가지에 대한 그런 경험은 없이 잘 편안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제주도를 많이 방문하는 편인데 이번에 다녀온 제주도는 제가 그동안 가봤던 제주 여행 경험을 통틀어서 딱 봤을 때 굉장히 사람이 적더라고요, 7월달 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에는 정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해외로 많이들 가신 건지 어떤 건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여유롭게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관광 쪽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그 원인이 궁금하기도 했고 시장 분들하고 상인들하고도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앵커]
잠시 쉬러 떠나셨다가 교수님 하시는 일이 있으니까 또 전문가로서 분석까지도 하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물가 오른 건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셨어요?
[류시영]
정말 여러 가지 있을 텐데 코로나 때 일단 못 갔던 부분, 그게 폭발을 하면서 외국으로 많이 간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코로나 시기가 우리 사회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기에 물가에 대한 부분, 워케이션이나 이런 걸로 휴가철이 아니어도 여행을 갈 수 있는 이런 게 많아지면서 분산된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바가지 요금 논란에 대한 말씀을 나눠보려 합니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중에서 비용을 계산하잖아요. 쭉 목록을 작성해 보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게 바로 숙박비용이더라고요. 그런데 숙박비용은 휴가철에는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말은 예전부터 나왔던 말이기 때문에, 보통 휴가철에 숙박하려면 1박에 어느 정도를 예상하면 될까요?
[류시영]
숙박을 어디에서 묵느냐에 따라서 당연히 차이는 있겠죠. 호텔에서 묵느냐, 펜션이냐 묵느냐 그것에 따라 차이는 있을 텐데 지금 화면에 나가는 것처럼 평균 27만 원, 이렇게 나오고 것 같고. 숙박 형태로 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액이 얼마냐도 중요하지만 전체 여행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저도 자료를 찾아봤는데 출처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식비하고 숙박비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체 예산이 100만 원이다라고 했을 때 숙박비와 식비가 차지하는 게 그 두 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안에서도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콘도나 호텔을 이용할 때 많아지고 있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숙박비 비중은 한 27~28% 정도를 왔다갔다하다가 코로나 이후에 조금 더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건 코로나를 겪으면서 위생이나 안전,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조금 더 고급 시설을 찾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식비에 대한 비중은 물가상승률하고 거의 정확하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원주에 계시다고 했는데 어제 강원도 동해안의 바가지 물가에 대해서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린 바가 있어요. 동해안에서 불법 숙박업소, 아파트를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하면서 1박에 50만 원을 받더라는 거예요. 그 단속 현장을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린 바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휴가비용에서 숙박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고 말씀해 주신 평균 비용보다도 더 많이 지출해야만 했다고 강변하시는 시청자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10명 중 7명 정도는 아직까지 휴가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못했다, 이렇게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류시영]
저도 그 내용을 언론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요. 참 바가지 요금 문제가 정말 지역에서는, 강원도에 있다 보니까 강원도가 관광이 중요한 산업이다 보니까 관심이 많은데 이게 어려운 문제네요.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러한 바가지 문제에 대한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예전에는 딱 휴가철에만 전 국민의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동을 했는데 지금은 휴가가 분산되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현황을 들여다봐야 알겠지만 진짜로 휴가 계획이 없는 분들도 있을 거고이 휴가철에 휴가 계획이 없는 분들의 응답도 같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강원도민으로서 한번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휴가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하셨는데 분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더 확산된 것도 있습니다마는 요금이 비싸니까 성수기 피해서 조금 저렴한 비성수기에 떠나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바가지 요금, 바가지 오금 하는데 사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보면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에 성수기 요금으로 책정된 건 이해는 하겠어요.
그런데 성수기 요금 다르고, 바가지 요금은 또 다른 논란이 있거든요. 성수기 요금으로 바가지 요금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류시영]
참 어려운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사전적인 의미처럼 바가지 요금이라고 하면 요금이나 물건값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경우를 바가지 요금이라고 합니다. 어제저녁에 주변 지인분들하고 관광 전문가분들하고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이 얘기가... 관광 쪽에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바가지 요금은 제일 큰 문제가 사실 바가지라고 얘기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준이 없다 보니까 정책이나 뭔가를 하기에도 어렵고 당연히 어떤 제재나 이런 정책으로 연결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성수기 요금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정도 성수기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수준이 넘어가션 용어 자체가 바가지라고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가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관광업계에 계셔서 여쭤보고 싶은 게 성수기 요금을 결정하는 암묵적인 기준이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비성수기에 비해서 20~30%는 성수기 요금으로 책정해도 이 정도는 좀 통용이 된다, 이해가 된다라는 기준이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부르는 게 값이 돼서 그게 성수기 요금이 되는 건지, 이게 좀 궁금하네요.
[류시영]
현실적으로 요금 자체는 업주라고 해야 될까요. 개인사업자,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나. 가이드라인 정도는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 갈 수는 있겠지만 그런 기준은 없는 게 사실이고 그리고 바가지 요금은 당연히 문제가 있겠죠. 그런데 정말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제가 만약에 100만 원의 숙박요금을 지불하고 어디를 갔는데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고 하면 아마 바가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람에 따라 경우가 달라서 바가지 요금에 대한 개선을 이야기할 때 진짜 다각도로 퀄리티를 같이 높여주는 부분도 함께 논의가 되면 지역에서도 그런 자정 노력과 여러 가지 제도적인 노력이 함께 있어야 되겠지만 다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바가지 요금에 대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게 있더라고요. 이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 가서 같은 돈 쓰고 훨씬 더 기분 좋게 대접받으면서 즐기다 올 수 있다. 그러니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라는 취지의 글들이 참 많더라고요.
실제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교수님, 해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때문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비용 플러스 또 다른 알파, 그러니까 서비스에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류시영]
정말 올해 보니까 저는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또 외국에 나갔다 온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기가 한국인지 해외인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외국으로 많이 나가시는 것 같은데 가격에 대한 바가지 요금이나 이런 요금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용 이외의 다른 것들도 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왕 휴가를 간다면 한국에서는 주말이나 짬짬이 다녀올 수 있는, 틈을 가지고 다녀올 수 있는 그런 경험들을 만들 수 있으니까 이왕 휴가를 간다면 그동안 못 갔던, 특히 코로나 시기에 몇 년 동안 못 갔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들도 많아진 것 같고요. 신기성이죠. 여기서 잘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추구하는 게 외국에서는 더 아무래도 이국적인 풍경이나 이런 것들이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우리나라 많은 관광지나 관광도시들이 외국에 비해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그런 부분들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이런 경쟁력이 낮아졌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가지 요금 논란과 관련해서 하나만 더 비교를 해 보면 해외여행지라고 해서 바가지 요금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저도 과거에 여행했던 경험을 되짚어보면 현지인에게 제시하는 물가가 다르고 관광객에게 제기하는 물가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바가지 요금 논란은 국내에도 있고 해외 여행지에도 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돈이면 차라리 기분 상할 거면 해외 가서 상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그러니까 서비스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단순히 내수활성화를 위해서 국민들이 국내로 여행을 가줘야 된다고만 종용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인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류시영]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요금이 책정되는 건 인건비나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바가지 요금, 일부 상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일부분들의 안 좋은 사례가 굉장히 부각되면서 나타나는 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정말 정직하게 운영을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그런 정보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해외도 어느 나라든, 어느 관광지든 다 성수기에는 요금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여러 가지 자정노력과 정보제공과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진행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가지 요금 논란이 교수님 탓이 아닌데 제가 마치 취조하듯이 질문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요. 학자로서 대책에 관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지도 들어보고 싶어요.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죠. 강원 동해시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너무 많이 불거지니까 오래 전부터 요금피크제라는 제도를 실시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금피크제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체득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류시영]
저도 동해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피서철 숙박요금 제도죠. 성수이, 그러니까 7, 8월 숙박 요금을 평상시 요금의 최대 2배 내외로 책정해서 사전에 신고를 하고 그걸 넘지 않겠다고 하는 제도인데. 올해 제가 찾아보니까 96개 숙박, 민박업소들이 동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 역시 조금 부끄럽지만 이 제도에 대해서 자주 들어보지 못한 그런 정책입니다. 저 역시도 강원도에 있고 강원도에서 관광을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도 잘 몰랐던 정책이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관광객들이 피부로 와닿기에, 홍보하는 부분,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알지 못하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많이 알릴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요.
지역의 자발적 참여, 이런 것들도 사실 시도는 굉장히 좋은 시도인데 정착되고 확산되고 그게 효과를 보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숙박료 논란과 관련해서 3번 이상 과하게 책정하다가 적발되면 숙박업의 면허를 박탈하겠다라는 취지로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자, 이런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삼진 아웃제 도입되면 좀 바가지 숙박요금이 근절될 거라고 보시나요?
[류시영]
다양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논의라고 생각되는데, 현실적으로 시장경제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되고요. 이 삼진 아웃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공중파 방송에서 논란이 있었던 지역축제나 이런 것처럼 어떤 선점 과정이나 입점 과정, 이런 절차를 거지고 입점했을 때 그런 경우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올해 축제에 입점한 업체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음에 배정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기존 영업을 하고 있는 숙박시설이나 이쪽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숙박료가 과하다? 이런 것에 대한 기준 자체도 정하기 어렵고. 사람에 따라서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나는 이 돈을 주고 그 정도의 서비스를 받았다 하면 또 그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논의 과정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조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런 논란을 다룰 때마다 항상 결론이 업계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해법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 같아요. 관광경영학 전문가로서 또 다른 해법을 생각해 두신 게 있으신지. 올해와 내년은 정부가 정한 한국방문의 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관광지에 국내 관광객이 가는 것도 중요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한국의 미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어떤 해법을 갖고 계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류시영]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원론적인 얘기, 자정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은 사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요. 지금도 검색해서 찾아보면 교육이나 캠페인이나 굉장히 많이 하고는 있는데 휴가철에 집중되어 있었거든요.
이때만 반짝, 성수기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교육이 연중 지속적으로 관광 종사원 교육과 여러 가지 관광 인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강원도 평창에 관광택시라는 사업이 있거든요.택시기사님들 교육을 지금 5년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례적으로 연간 이렇게 교육을 하다 보니까 기사님들의 서비스 퀄리티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게 한때 잠깐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부분이 당장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요즘 지역소멸이다, 생활인구, 고향사랑기부제, 이런 여러 가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논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바가지 요금 문제를 관광과 관련된 부서에서만 접근할 게 아니라 크게 보면 생활인구나 이런 것처럼 인구 정책, 생활인구 유입 정책, 이런 것까지 조금 넓혀서 지역의 이미지와 관련된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에서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저희가 일부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과 관련해서 교수님과 함께 말씀을 나눠봤는데요. 물론 현장에서는 바가지 요금 없고 정말 양심적으로 관광객을 대하는 상인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저희가 오늘 이런 논란을 다뤘다고 해서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더 좋게 좋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니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류시영 교수님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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