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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8월 3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열대야에 잠도 설치고 있는데, 기온이 조금 떨어진 새벽에 잠이 솔솔 들 때면 귓가에 위잉위잉 맴도는 모깃소리가 들리면 정말 그렇게 성가실 수가 없죠. 여름에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이번 여름 모기에게 안 물릴 수 있는 비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연결합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이현웅 : 본격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작년에 비해 모기 때문에 성가신 기억이 드뭅니다. 모기가 적어진 건가요?
◆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이하 양성준) : 그런 건 아니고요. 아직 때가 안되어 그렇습니다. 장마철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장마철에는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서식할 웅덩이가 범람해 모기로 자라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면서 바로 폭염이 이어졌는데요. 모기도 더위를 탑니다. 모기는 27℃ 안팎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새벽녘 잠 좀 들만할 때 성가시게 구는 것입니다. 지금은 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폭염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좀 선선해 집에서는 그때부터가 모기에 본격적으로 시달리는 시기가 됩니다. 그런데 휴가 때 야외로 놀러 가면 이야기 달라집니다.
야외에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아디다스 모기라고 부르는 흰 줄이 몸통과 다리에 그려진 모기가 있습니다. 이 모기들은 흡혈할 기회가 집모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더운 낮에도 달려듭니다.
◇ 이현웅 : 폭염의 장점이 하나 있네요. 같은 방에서 자도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까?
◆ 양성준 : 어린이, 활동이 활발한 사람, 잘 안 씻는 사람이 잘 물립니다. 모기는 몸에서 나는 냄새를 찾아옵니다. 대사가 활발한 어린이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대사물질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대사물질의 냄새가 모기를 유인합니다. 또, 여름철 몸에서 나는 냄새는 거의 땀 냄새라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잘 안 씻는 사람도 잘 물립니다.
◇ 이현웅 : 잘 씻어야 모기에 덜 물리는군요. 모기에게 물리면 옛날에는 침을 바르는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은 물파스를 바르면 좀 시원하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게 효과가 있습니까?
◆ 양성준 : 침은 효과가 없고 물파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침을 바르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조금 시원한 효과가 있는데요.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모기에게 물린 자리를 자세히 보면 모기의 주둥이가 박혔던 구멍이 있는데요. 이 구멍을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침은 바르지 않은 게 좋습니다. 물파스의 경우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기에게 물리면 염증이 생기면서 가려운데요. 물파스는 염증과 아픈 감각을 가라앉혀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파스를 모기 물린 데 바르면 염증과 가려운 느낌을 가라앉혀 줍니다.
그런데 물파스는 근육통을 가라앉히는 게 주목적이다 보니 약물 성분이 모기약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모기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 모기에 안 물리려고 기피제를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기피제가 화학성분이다 보니 몸에 직접 바르는 게 꺼려져 팔찌나 스티커 형태의 제품을 많이 씁니다. 어떤 제품이 더 효과적입니까?
◆ 양성준 : 팔찌나 스티커 형태 제품은 효과가 없습니다. 모기기피제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약외품입니다. 좀 잔인하게 들리실 텐데요. 모기기피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모기가 잔뜩 들어 있는 통에 기피제를 바른팔과 안 바른팔을 넣고 모기에게 물리는지 실험하는데요. 이런 실험 결과를 식약처가 검증해서 허가한 제품 중에는 팔찌나 스티커 형태 제품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은 바르거나 뿌리는 제품만 있습니다.
구매할 때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아까 땀을 많이 흘리면 모기가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이 냄새 때문에 액취방지제와 체취방지제를 쓰시는데 이 두 제품의 차이는 뭔가요?
◆ 양성준 : 액취방지제의 액은 한자로 겨드랑이를 말합니다. 액취방지제는 겨드랑이 냄새 방지하는 제품입니다. 여름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액취는 겨드랑이에서 흘린 땀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입니다. 액취방지제는 주성분이 겨드랑이의 땀구멍을 젤리 형태로 막아 땀 배출을 잘 못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반면 체취 즉 몸냄새 방지제는 땀띠약처럼 땀을 흡수하고 향이 들어 있어서 체취를 향으로 덮는 제품입니다. 액취방지제는 의약외품이고 체취방지제는 화장품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는데, 모기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도 배고플 때는 음식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지 않습니까? 모기도 다른 냄새보다 우리 몸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도록 진화해서 이런 제품으로 모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이현웅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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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8월 3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열대야에 잠도 설치고 있는데, 기온이 조금 떨어진 새벽에 잠이 솔솔 들 때면 귓가에 위잉위잉 맴도는 모깃소리가 들리면 정말 그렇게 성가실 수가 없죠. 여름에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이번 여름 모기에게 안 물릴 수 있는 비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연결합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이현웅 : 본격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작년에 비해 모기 때문에 성가신 기억이 드뭅니다. 모기가 적어진 건가요?
◆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이하 양성준) : 그런 건 아니고요. 아직 때가 안되어 그렇습니다. 장마철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장마철에는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서식할 웅덩이가 범람해 모기로 자라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면서 바로 폭염이 이어졌는데요. 모기도 더위를 탑니다. 모기는 27℃ 안팎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새벽녘 잠 좀 들만할 때 성가시게 구는 것입니다. 지금은 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폭염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좀 선선해 집에서는 그때부터가 모기에 본격적으로 시달리는 시기가 됩니다. 그런데 휴가 때 야외로 놀러 가면 이야기 달라집니다.
야외에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아디다스 모기라고 부르는 흰 줄이 몸통과 다리에 그려진 모기가 있습니다. 이 모기들은 흡혈할 기회가 집모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더운 낮에도 달려듭니다.
◇ 이현웅 : 폭염의 장점이 하나 있네요. 같은 방에서 자도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까?
◆ 양성준 : 어린이, 활동이 활발한 사람, 잘 안 씻는 사람이 잘 물립니다. 모기는 몸에서 나는 냄새를 찾아옵니다. 대사가 활발한 어린이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대사물질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대사물질의 냄새가 모기를 유인합니다. 또, 여름철 몸에서 나는 냄새는 거의 땀 냄새라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잘 안 씻는 사람도 잘 물립니다.
◇ 이현웅 : 잘 씻어야 모기에 덜 물리는군요. 모기에게 물리면 옛날에는 침을 바르는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은 물파스를 바르면 좀 시원하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게 효과가 있습니까?
◆ 양성준 : 침은 효과가 없고 물파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침을 바르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조금 시원한 효과가 있는데요.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모기에게 물린 자리를 자세히 보면 모기의 주둥이가 박혔던 구멍이 있는데요. 이 구멍을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침은 바르지 않은 게 좋습니다. 물파스의 경우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기에게 물리면 염증이 생기면서 가려운데요. 물파스는 염증과 아픈 감각을 가라앉혀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파스를 모기 물린 데 바르면 염증과 가려운 느낌을 가라앉혀 줍니다.
그런데 물파스는 근육통을 가라앉히는 게 주목적이다 보니 약물 성분이 모기약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모기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 모기에 안 물리려고 기피제를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기피제가 화학성분이다 보니 몸에 직접 바르는 게 꺼려져 팔찌나 스티커 형태의 제품을 많이 씁니다. 어떤 제품이 더 효과적입니까?
◆ 양성준 : 팔찌나 스티커 형태 제품은 효과가 없습니다. 모기기피제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약외품입니다. 좀 잔인하게 들리실 텐데요. 모기기피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모기가 잔뜩 들어 있는 통에 기피제를 바른팔과 안 바른팔을 넣고 모기에게 물리는지 실험하는데요. 이런 실험 결과를 식약처가 검증해서 허가한 제품 중에는 팔찌나 스티커 형태 제품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은 바르거나 뿌리는 제품만 있습니다.
구매할 때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아까 땀을 많이 흘리면 모기가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이 냄새 때문에 액취방지제와 체취방지제를 쓰시는데 이 두 제품의 차이는 뭔가요?
◆ 양성준 : 액취방지제의 액은 한자로 겨드랑이를 말합니다. 액취방지제는 겨드랑이 냄새 방지하는 제품입니다. 여름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액취는 겨드랑이에서 흘린 땀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입니다. 액취방지제는 주성분이 겨드랑이의 땀구멍을 젤리 형태로 막아 땀 배출을 잘 못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반면 체취 즉 몸냄새 방지제는 땀띠약처럼 땀을 흡수하고 향이 들어 있어서 체취를 향으로 덮는 제품입니다. 액취방지제는 의약외품이고 체취방지제는 화장품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는데, 모기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도 배고플 때는 음식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지 않습니까? 모기도 다른 냄새보다 우리 몸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도록 진화해서 이런 제품으로 모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이현웅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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