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한반도에 폭동 일어날 것" 기후 전문가의 경고... 식량 전쟁까지 '0.4'도

"2050년, 한반도에 폭동 일어날 것" 기후 전문가의 경고... 식량 전쟁까지 '0.4'도

2023.08.04.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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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한반도에 폭동 일어날 것" 기후 전문가의 경고... 식량 전쟁까지 '0.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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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8월 4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한화진 환경부 장관, 청취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 물 폭탄급으로 쏟아지는 이상한 폭우, 세계 곳곳에서 쉴 새 없이 전해지는 초대형 산불 오래전부터 이야기해 온 지구 온난화의 현실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으로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극한 기후 변화로 달라지는 우리의 일상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생태계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다가가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여름맞이 기후위기 특집 시리즈 지금까지 지구를 이용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대망의 첫 시간인데요. 제 1편 지구 멸망 카운트 다운함께해 주실 분 모시겠습니다.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스튜디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이하 남재철) : 안녕하세요. 남재철입니다.

◇ 이현웅 : 반갑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기후위기 특집 시리즈라고 준비를 해 봤고요. 오늘 첫 시간입니다. 그리고 첫 주인공이신데 우리 교수님이 또 어떤 분이신지 셀프 소개를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남재철 :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농대를 졸업하고 기후변화와 농업 기상을 공부하려고 대학원을 기상학과로 진학해서 졸업 후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농업기상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정무직 기상청장으로 30년 공직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와 같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렇게 쭉 걸어오신 길을 들어보니까 기후와 정말 밀접하게 쭉 살아오셨는데 그게 궁금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요즘 들어서 이거 진짜 날씨 왜 이래 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기후와 곁에서 쭉 살아오신 우리 교수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때요? 좀 변화하는 것을 늘 느끼고 계셨습니까?

◆ 남재철 : 그럼요.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아마 피부로 느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나는 홍수라든가 극한 홍수, 그다음에 가뭄 그다음에 폭염 이런 것들이 과거에는 몇 년 만에 한 번씩 나는데 지금은 거의 매년 사상유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이제 일상화가 됐다. 그래서 뉴 노멀이라는 그런 말을 쓰고 있습니다.

◇ 이현웅 : 네. 그래서 저희도 이런 특집을 한번 준비를 해봤고 오늘 첫 손님으로 교수님을 모신 건데 아무래도 첫 시간이다 보니까 저희 또 축하 메시지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당부 메시지라고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해주고 계십니다. 먼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메시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띄워주시죠.

◐ 한화진 장관 : 안녕하세요. 환경부 장관 한화진입니다. 전 세계가 극한 호우와 폭염, 산불 등 전례 없는 기후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봄까지 이어진 가뭄,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등 극한 기상현상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기후 위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일회용품 덜 쓰기, 에너지 아껴 쓰기와 같이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행동 변화 또한 필요합니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의 기후위기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소중한 지구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현웅 :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낸다고 말씀을 해 주시니까 책임감이 상당해지고요.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좀 짧게 한화진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저희 제가 이런저런 질문을 드리기 전에 지금 상황이 어떤지 우리 교수님이 좀 정리를 해 주시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지구를 바꾸는 300초 강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저는 학생의 자세로 잠시 돌아가도록 할 테니까요. 우리 교수님은 원래 하시던 대로 강의를 한번 진행을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300초 강의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남재철 : 오늘 지구 멸망의 카운트 다운 사실 인터뷰 타이틀이 좀 자극적입니다. 표현이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지구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로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종이 멸종한다는 것이죠. 가장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이 바퀴벌레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설국 열차 속에서 부족한 식량을 바퀴벌레로 만든 젤리, 즉 고단백질의 탄수화물, 고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그런 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식량이 부족해서 문제가 됩니다. 식량 위기에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할 수도 있고요. 21세기 우리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바로 식량위기입니다. 지금 대부분 사람들이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한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겁니다. 최근 몇 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경험하지 못했던 가뭄, 홍수, 한파, 산불 100년 만의 현상들이 매년 같은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그 극한 기상의 기록이 갱신되고 있다고 하는 그런 것입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만 해도 기후변화 음모론자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최근에 나온 IPCC 6차 평가 보고서에 그게 2021년 나오면서 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했을 때 1.1도 상승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2도 이상 상승해서 2배 이상 올라왔고요. 이에 따라서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지역에 제주도에 재배되던 아열대 과일인 감귤과 키위가 노지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식량 사정은 무척 우려스럽습니다.영국 이코노미스트 저널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각국의 식량 안보 지수를 보면 우리가 113개국 중에서 2022년 39위입니다. 이 순위는 OECD 선진국 중에서 가장 낮은 국가가 우리나라입니다. 다시 말해서 식량 위기가 닥치면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식량 위기를 겪어야만 하는 겁니다. 이제 식량 문제로 식량안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보는 외교나 국방과 같이 경제적인 잣대로 정책을 결정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40년 동안 수출 주도의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철강 이런 것을 수출해서 번 돈으로 식량을 수입하는 것이 정책이었습니다. 물론 국제 곡물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보면 정책이 맞는 정책입니다마는 그러나 최근에 기후변화로 해서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이 2022년 보면 20.6%로 떨어졌습니다. 무려 80%의 우리가 먹는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곡물 수입에 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같은 팬더믹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생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그래서 세계 지도자들이 글로벌 식량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앞으로 기후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주요 식량생산국에서는 가뭄이나 극한, 홍수 등이 발생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한 건 물론이고 우리가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몇몇 국가에서는 곡물 수출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세계식량기구라고 하는 FA는 2022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식량 부족으로 약 한 8억 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매년 그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굶어죽는 사람이 무려 4,500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이미 식량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최근에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요. 제목이 식량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기후 전문가가 전하는 인류 생존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나라는 기후 위기로 해서 저는 2050년 전에 식량 위기를 겪을 거라고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안전한 곡물 수입을 위해서 수입 다변화라든가 또 식량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식량 안보 지수를 높이는 그런 정책들을 착실히 준비해야 된다고 합니다.

◇ 이현웅 : 제가 학창 시절에 좀 잠을 많이 자는 불량 학생이었는데 그 오늘 집중해서 정말 잘 들었습니다. 제가 잘 들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도입부에서 해주신 말씀부터 그냥 눈과 귀가 확 뛰었는데 저희가 이 타이틀로 지구 멸망 카운트 다운을 잡아봤었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지구 멸망 카운트 다운이 아니고 인류 멸망 카운트 다운이다. 이 얘기를 해 주셨어요. 제가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인류는 우리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에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적응 못하고 멸망합니까?

◆ 남재철 : 그렇습니다. 그 원인을 어떻게 찾냐 하면요. 지금 지구상에는 한 1,400만 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습니다. 이 생물종이 서로 먹고 먹히면서 먹이사슬을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상위 포식자가 우리 인류입니다. 그런데 이 생물종 중에서 무려 기후변화로 해서 하루에도 70여 종씩 멸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이면 2만 5천 종, 100년이면 250만 종, 4분의 1이 멸종하면 먹이 사슬이 무너져서 우리 인류에게 제공하는 식량을 제대로 점검해서 인류가 멸종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물종 멸종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도 있고요. 다양성 보존, 그런 것들이 바로 식량하고 연결이 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 이현웅 : 앞서서 말씀해 주실 때 IPCC 6차 평가 보고서 이걸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거예요?

◆ 남재철 :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진 게 1990년대 초였습니다. 그때 IPCC라는 이게 이제 영어로 번역을 하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입니다. 이것 세계기상기구하고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1988년 설립한 국제기구입니다. 이 세계에서 저명한 과학자 무려 1천 명 이상이 IPCC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5년에서 8년 주기로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그 평가 보고서가 히트를 쳤는데요. 1990년대 1차 보고서가 나와서 1차 보고에서는 기후 변화가 인간의 책임일 수도 있다 하는 결론을 냈고요. 2차, 3차 4차 보고서가 2007년도에 나왔는데 95% 이상 확신하건데 인간의 책임이다. 기후변화는. 그래서 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 공로로 2007년도에 IPCC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재작년에 마지막으로 6차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6차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는 100% 우리 인간의 책임입니다. 우리 인간이 산업활동으로 해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 게 원인이고 그로 인해서 다양한 기상재해의 기후변화가 일어난다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혹시 아시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IPCC가 굉장히 권위 있는 조직인데요.그 의장이 책임자가 우리나라의 이회성 박사였습니다. 2015년에 의장으로 선출이 돼서 6차 보고서를 쓰는 8년 동안에 보고서를 총괄하는 그런 역할을 하셨고요. 금년 7월 28일 지난주입니다. 바로 총회에서 다음 의장이 선출돼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감을 했던 게 IPCC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조직이죠.

◇ 이현웅 : 그렇군요. 앞서서 말씀해 주신 명제 우리가 흔히 뭐라 그러죠 거꾸로는 성립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시 말해서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100%가 인간 문제라고 하니까 영향이라고 하니까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이런 환경 기후 변화는 막을 수 없다도 참인 명제가 되겠네요.

◆ 남재철 : 그렇죠. 우리가 지금 기후 환경을 변화를 시켰거든요. 그 원인은 우리 인간들이 욕심이 많아서 그럽니다. 많은 에너지를 쓰고 많이 먹고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플라스틱을 버리고 이런 일들이 그렇게 됐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는 그것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 이현웅 : 제주도에서 나는 감귤과 키위가 이제는 노지에서 재배된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흔히 이제 제가 떠오르는 지역 특산물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상주의 곶감, 안성의 배, 천안의 배, 가평의 잣 이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들이 완전 뒤죽박죽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면?

◆ 남재철 : 최근에 어떤 연구 결과에 의하면요 기후변화에 의해서 1도가 상승하면 작물 과수의 재배 적지가 약 한 80km 북상을 한대요.

◇ 이현웅 : 점차 점차 올라오는 거네요.

◆ 남재철 :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지난 100년 동안 2도가 올라왔거든요. 그렇다면 160km가 북상을 한 거예요.

◇ 이현웅 : 서울에서 부산이 한 400km 이렇게 얘기하는데 절반이 왔네요 그러면.

◆ 남재철 : 그렇죠 그래서 우리 잘 알지만 대구 사과가 유명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대구가 아니고 강원도 영월 쪽으로까지 올라가서 맛있는 사과가 생겼다고 제주의 감귤이 남해안에서 재배가 되고 포도나 배들이 다 재배 적지가 북상이 됩니다. 심각한 문제죠. 그러면 농민들이 그걸 따라서 올라갈 수가 없잖아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적응을 이미 변한 기후에 적응하는 일들을 많이 해야 돼요.

◇ 이현웅 : 오늘 또 강의해 주신 내용 중에 식량 안보 지수라는 걸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처음에 순위 듣고는 그래도 좀 높은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선진국 중에서 OECD중에서는 최하위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우리나라가 유독 좀 취약한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 남재철 :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땅이 적지 않습니까? 인구는 많고. 그러니까 농토가 적은데 인구는 많고 도시화가 되고 해서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거의 80% 이상이었는데 지금 곡물 자급률로 따지면 사료까지 포함해서 20.6%입니다. 굉장히 낮아진 게 심각한 문제고요. 선진국에 해당되는 OECD 평균을 봤을 때 거의 한 102%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20.6%라고 하면 우리나라가 심각하죠. 그런데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독 자급률이 낮습니다. 나머지는 다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농업이 강한 나라가 선진국이다 할 정도로 지금 선진국들은 거의 100% 이상의 자급률을 수출을 하는데 일본과 우리나라는 거의 70%~80%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 이현웅 : 땅도 부족한데 뭘 그렇게 지어. 그냥 돈 많이 벌어서 사 오면 되지라는 게.

◆ 남재철 : 그 정책이 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적어도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해서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다 보니까 싼 거 외국에서 사 오다 보니까 우리 농업이 피폐되고 농촌은 고령화되고 농업이 거의 황폐화돼 가는 그런 실정입니다.

◇ 이현웅 : 그러다 보니까 2050년이 어떻게 보면 우리 식량 안보, 식량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그전에 해결 못하면 좀 전망이 어둡겠네요.

◆ 남재철 : 왜 제가 2050년이라고 얘기했냐면요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우리 인류가 기후를 변화시켰는데 그걸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산업혁명 이후의 기온 상승을 2도 밑으로 1.5도까지 막아야 한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1.5도가 소위 말하는 임계점인 티핑 포인트가 됩니다. 그런데 벌써 1.1도나 올라갔거든요. 0.4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합니다. 각국이. 우리나라도 선언을 했습니다. 선언을 해서 탄소 배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이나 모든 노력을 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IPCC 6차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이 아니고 2030년 중반이면 1.5도가 될 거다.

◇ 이현웅 : 10년 정도밖에 안 남았네요.

◆ 남재철 : 그렇게 되면 1.5도가 넘어가면 지구에 있는 모든 환경이 변해서 농업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식량이 줄어들고 하니까 결국 식량의 위기가 온다고 이렇게 보는 거죠.

◇ 이현웅 : 당장 만약에 그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12년 정도, 10년 정도가 남은 건데 좀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약에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식량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눈앞에 어떤 현상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요.

◆ 남재철 : 우선 우리나라는 지금 제일 심각한 게 기후 위기는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는데 식량 위기는 느끼지 못합니다. 여러분 대형마트나 골목시장에 가보면 음식물이 넘쳐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기후위기하고 식량 위기는 연계돼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되면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곡물 가격이 올라가잖아요.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사실은 우리나라의 대부분 사람은 그래도 먹고 사는데 걱정은 없습니다. 굶어 죽을 이유는 없는데 우리 저소득층 6%, 약 한 300만 명 정도는 소득의 대부분을 음식을 사는 데 씁니다. 앵겔 지수가 높잖아요. 가격이 2배 3배 올라가면 어떻게 됩니까? 굶게 되잖아요. 그분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폭동을 일으키죠. 그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미래의 식량 위기입니다. 이미 사례로 아랍의 봄이라는 아프리카 북부하고 아랍 중동에서 2008년도에서 2010년도에 대규모 식량한 폭동이 있었습니다. 그 원인이 러시아의 가뭄에 의해서밀 생산량이 줄어드니까 국제 밀 가격이 올라가니까 빵값이 올라가고 이렇게 해서 폭동이 일어나서 정권이 무너지고 IS라는 테러 집단이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살지 못하니까 유럽으로 난민으로 그래서 그게 기후난민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일들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데 그 근본적인 요인은 기후변화지만 그 영향은 바로 식량 위기로 우리한테 다가온다. 이렇게 보는데 그런 심각성을 좀 느껴야 되는데 국민들이 느끼지 못하니까 대책을 세우지 않으니까 행동을 하지 않는 이게 심각합니다.

◇ 이현웅 : 폭동이 일어나고 마트를 들어가서 깨부수고 음식 훔쳐 오고 이런 거는 해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거 정말 심각하다라고 느껴지고요. 관련해서 또 우리 시민분들이 궁금한 점이 있다고 그래서 저희가 인터뷰를 좀 가지고 왔거든요. 질문입니다. 관련된 질문인 것 같아서 지금 한번 이 내용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띄워주시죠.

◑ 청취자 : 기후가 이상해지면 식량도 부족해질 텐데 그럼 전쟁도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 이현웅 : 폭동으로 그치는 게 아니고 전쟁까지 발발할 수 있느냐?

◆ 남재철 : 지금도 사실은 식량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당장 자기 식구가 굶어진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어디 가서 훔쳐오거나 어디 가서 뺏어와야 하는 게 그래서 마트를 부수고 하는 게 그게 국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국가 간에도 그런 게 있을 수 있어요.

◇ 이현웅 : 더 심해지면

◆ 남재철 : 왜냐하면 지금 곡물 가격이 국제 곡물가가 오르면 소위 말하는 돈이 있는 그런 부유한 나라들은 사재기를 합니다. 식량 사재기를 하면 그만큼 개발도상은 식량이 없어지면 부족하면 이 나라들이 살 길은 뭡니까? 전쟁을 해서라도 뺏어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일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식량 전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우리가 앞서서 한화진 장관도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주셨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가?

◆ 남재철 : 우선 우리나라의 식량 위기를 보면요. 사실은 부족하고 지금 현실을 봤을 때 정부 당국에서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수입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수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미국이 가격이 싸다고 미국에서 100% 사오다가미국의 기후변화로 가뭄이 있거나 홍수가 나거나 태풍이 허리케인이 와서 수출을 못 한다고해보세요.

◇ 이현웅 : 일단 자국 국민들 먼저 챙기겠죠.

◆ 남재철 : 그러면 우리는 굶어 죽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수입 다변화해서 여러 나라에서 수입해야합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가 그렇게 합니다. 한 나라에 싱가포르는 30% 이상을 수입하지 않고 법으로 정해서 여러 나라 그래서 한 나라가 문제 되면 대책을 세우는 그게 국가가 할 일입니다. 그게 바로 식량 안보 수치가 높은 거고요. 개인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후위기하고 식량 변화랑 연계돼 있습니다. 식량 위기가. 그렇기 때문에 기후 위기를 줄이기 위한 그런 실천 노력이 바로 한화진 장관님께서 서두에 말씀하신 일회용품을 줄이고 에너지 아껴 쓰고 생활 속에서 우리 온실가스 줄여서 기후위기 줄이자고 하는 것 이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종이컵 쓰는 것 그러나 그런 작은 개개인의 행동이 우리 국민 모두가 참여하게 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보니까 국민들 모두가 기후위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달라고 하는 그런 부탁의 말씀과 강조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현웅 : 친구들끼리 모여서 카페 같은 데 가보면 요즘은 한 명쯤은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나는 플라스틱 빨대 안 쓸 거야 내 텀블러 주세요. 이런 친구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주변에서 꼭 그 얘기가 나와요. 야 너 하나 그렇게 한다고 지구 안 바뀌어 이런 생각을 하세요.

◆ 남재철 : 그 생각을 버리셔야죠. 내 하나가 별 거 아니지만 내 주위에 모든 사람을 같이 동참하게 한다. 그러면 결국 국민 모두가 참여한다고 그러면. 쓰레기 버리는 거라든가 플라스틱 쓰지 않는 거라든가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기후 위기를 줄이고 그로 인해서 식량 위기도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7451님께서요 정말 말씀 들어보니까 기후 변화가 빠르게 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요 심각하다고 느껴집니다. 정말 많은 걸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먹고 쓰고 낭비하는 에너지들을 줄여야겠습니다라고 의견도 보내주셨습니다.

◆ 남재철 : 좋은 말씀입니다.

◇ 이현웅 : 오늘 이렇게 첫 시간 함께해 봤는데요. 어떻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다 하셨는지요?

◆ 남재철 : 예

◇ 이현웅 : 워낙 하실 말씀이 많았을 텐데 시간이 좀 제한이 있어서 강조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마지막으로 한 30초 정도 들어볼까요?

◆ 남재철 : 우선 기후위기에 대한 국민 인식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식량 위기에 대해서는 국민 인식이 안 돼 있는 게 그게 우리가 심각한 위기입니다. 식량 위기와 기후위기는 연계돼 있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기 때문에 우리 미래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행동을 바로 지금 함께 행동으로 해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현웅 : 아마 오늘 방송 듣고 더 심각성을 느끼고 행동 변화를 해 주시는 청취자분들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첫 시간을 잘 꾸며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남재철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재철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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