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만든 상황 미안" 잼버리에 얼음 생수 전달한 군산 주민들

"어른들이 만든 상황 미안" 잼버리에 얼음 생수 전달한 군산 주민들

2023.08.08.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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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만든 상황 미안" 잼버리에 얼음 생수 전달한 군산 주민들
페이스북 커뮤니티 '군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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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군산 주민들이 후원금 1천만 원을 모아 잼버리 야영 중인 대원들에게 얼린 생수를 제공했다.

7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군산 스토리'에 따르면 전북 군산 주민들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군산 우물'을 운영하며 얼음물과 이온 음료 수송 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군산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170여 명이 모은 후원금 1천만 원으로 군산을 방문하는 잼버리 참가 아이들에게 매일 얼음 생수 1천 병과 이온 음료 6백 병을 전달하고 있다.

군산 우물은 지난 2017년부터 군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매년 무더위에 사회적 약자에게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한다. 이번 잼버리 기간에는 대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군산 스토리는 "군산에 온 손님들에게 시원함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현 상황이 미안하고, 걱정된 마음이다. 군산에서만큼은 좋은 추억을 만들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이 공유되어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냉동탑차에 얼음물과 이온 음료를 싣고 배송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8일 오전 9시 타이완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3만 6천여 명의 대원들이 서울과 인천, 경기, 충정 등 8개 시도가 마련한 숙소로 흩어졌다.

군산 우물은 잼버리 야영이 끝난 오늘(8일)부터 군산 호원대학교로 오는 잼버리참가자 4백명과 자원 봉사자들에게 생수 1천병과 이온음료 6백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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