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서 일가족 노릴 것” VPN까지 써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놀이공원서 일가족 노릴 것” VPN까지 써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2023.08.09.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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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서 일가족 노릴 것” VPN까지 써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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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에게 수사당국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된 2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45분경 한 방송사의 뉴스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 "나도 곧 놀이동산에 일가족 타깃으로 칼부림하려 한다"는 댓글을 여러 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지난 6일 오전 8시경 서울 거주지에서 A 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 사설망(VPN)까지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환경이 불우한 자신과 다르게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여서 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댓글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A 씨의 범행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국의 놀이동산과 유원지 등이 경찰, 기동대 등을 배치하는 등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

또한, 경찰은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반사회적 성향에 따른 재범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협박죄뿐만 아니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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