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주민 7천3백여 명 대피...열차 운행 중단

태풍 카눈에 주민 7천3백여 명 대피...열차 운행 중단

2023.08.10.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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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7천4백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곳곳의 하늘길과 뱃길이 막힌 가운데, 오늘부턴 열차 3백여 편의 운행도 중단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태풍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많이 대피한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1시 기준, 전국 10개 시도에서 주민 7천3백83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4천8백54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남도가 천6백2명, 전라남도 6백65명 등입니다.

전국 도로 337곳과 둔치 주차장 178곳, 그리고 하천 변 296곳도 사전 통제됐는데요.

태풍 카눈은 오늘 오전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사이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주 강한 초속 35m 강풍이 불면서, 많게는 비가 300mm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중대본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지하차도, 방파제 등도 점검하고 사전통제하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습니다.

지리산 국립 공원 등 공원 21곳의 613개 탐방로와 해안가 83곳도 출입이 금지됐는데요.

중대본은 전국 각 시도에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하고, 급경사지와 저수지 등 위험지역 3천9백여 곳에 대한 합동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태풍 북상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힌 곳도 많은데요.

김포, 제주를 포함해 11개 공항의 항공기 211편 운항이 취소됐고, 여객선 50개 항로, 67척과 육지와 섬을 잇는 배편도 61개 항로, 76척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부터는 열차 운행도 대부분 중단된다고요?

[기자]
네, 오늘부터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을 멈추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365편의 운행이 오늘 첫차부터 중단되거나 구간이 조정된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전라도에서는 목포와 여수 엑스포, 광주 송정에서 서울로 가거나, 다시 내려오는 열차 대부분이 운행 중단되고요.

경상도에서는 진주, 마산, 포항, 구포 경유 노선이 멈춥니다.

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충북·정선·영동 일부 3개 노선의 운행도 중지됐는데요.

부산-김해 경전철도 운행이 멈출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나 '코레일톡' 앱을 통해 꼭 사전에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수서고속철도 SRT 열차도 오늘부터 호남선 목포역과 광주 송정역 구간 운행이 중단되는데요.

태풍 이동 경로와 풍속, 강우량에 따라 운행이 조정되는 열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위약금 없이 승차권 반환과 변경이 가능합니다.

항공과 열차 등 교통편이 중단되면서 제주도와 경남, 전남 지역 일부에서는 우편물 배달도 지연될 예정입니다.

한편 중대본은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이 시작되면서 각 행정기관과 민관기관에서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라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난대응 업무 종사자는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유사시 신속히 근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대책본부장은 "침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지하공간 영업장은 휴업을 권고한다"면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이 우려되는 지역의 거주자는 즉시 대피 조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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