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충주로 북상...제보로 본 태풍 '카눈' 상황

대구에서 충주로 북상...제보로 본 태풍 '카눈' 상황

2023.08.10.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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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송재인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은 대구에서 안동, 충주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경로를 따라 YTN에 제보 영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부 송재인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제보영상들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들어온 지역 어디입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현재 태풍의 중심부를 따라서 제보영상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대구는 물론 근접한 경부 지역에서 가장 많이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말씀드리면요. 먼저 경북 청송 월외폭포 근처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촬영 시각은 오전 9시 50분쯤이고요. 이게 무슨 물이 이렇게 뿜어져 나오나 싶으실 텐데 계곡 옆 다리를 달리던 차 안에서 촬영된 영상이고 계곡물이 순간적으로 분수처럼 솟아오르면서 모습이 마치 아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데요.

[앵커]
범람한 겁니까?

[기자]
도로로 일부 물이 덮치면서 거의 이렇게 보듯이 위협하듯이 물이 솟구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도로에도 물이 들어찼다고 합니다. 이미 도로 일부가 유실된 경우도 있었는데다른 영상 한번 보시죠. 비슷한 시각 경북 경주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도로 끝을 보면 이미 도로 일부가 유실된 모습이 보이죠. 하천의 유속도 굉장히 빠른 모습이고요.

하천이 불어나면서 결국에 도로 끝도 이렇게 부서진 건데 제보자는 이 도로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도 일부 유실됐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보다 위험한 상황이 담긴 영상도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상가에서 촬영된 영상이고요. 바닥에 클로즈업을 하면 산산조각난 유리조각이 보이는데 상가 출입로 유리문이 거센 강풍에 부서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앵커]
벽도 깨져 있는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강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인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국이보다 먼저 부산이 태풍 영향권에 있었잖아요. 부산 쪽에서도 영상이 좀 들어왔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부산은 출근길 아침부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요. 주로 촬영된 시각을 보면 오전,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때였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영상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자갈마당 인근 횟집 주차장인데 지금 이렇게 도로에 널브러져 있는 게 포장마차 천막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것도 아니었고 날아왔다고 하는데요. 구겨진 듯이 도로를 나뒹굴고 있고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전신주도 쓰러져 있는 모습인데, 제보자 말로는 일대 정전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강한 바람에 해안가 상황 얼마나 위험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영상도 들어와 있습니다. 아침 8시 40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 북항 방파제 모습인데 방파제 시설물 높이만큼 해일이 이렇게 높이 치솟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부산항 대교 높이만큼도 몰아치고 있고요. 주차장까지도 바닷물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앵커]
소리만 들어도 그 위력이 어땠는지 느낄 수 있네요.

[기자]
맞습니다. 어마무시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다소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시면 오전 9시쯤, 부산 진구 범일동 아파트 철거 현장의 모습입니다. 이게 길게 멀리서 찍은 영상이라 어떤 건지 잘 파악이 처음에는 안 됐는데 철거 현장의 안전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굴삭기 2대가 안전펜스가 날아가지 않게끔 고정하고 있는 상태고요. 주변에 보행자나 차량 이동이 통제되어야 되는 상황인 만큼 경찰차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끝으로 부산 제보영상 가운데 해안가뿐만 아니라 도심 피해 상황도 좀 전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전 9시쯤부산시 북구 화명동 아파트입니다.

보시다시피 단지 내에 있는 대형 가로수가 쓰러져 있는 모습인데 정자 지붕과 운동기구가 일부 파손됐습니다. 나무 위치가 자칫했다가 조금만 위치가 달라졌다면 인명피해까지 자칫하면 날 수 있던 위험한 상황인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앞서 공사장 상황 보니까 수도권은 10시쯤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하는데 미리 대비를 지금이라도 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비슷한 시각에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곳이 경남 지역이었잖아요. 그쪽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경남 지역에서도 제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런 걸 보면 태풍의 이동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보영상이 아침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는 걸 보면요. 그래서 정오 무렵까지도 제보가 계속 이어졌는데 하나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서 들어온 제보영상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놓인 대형 철판처럼 보이는 게 저희도 처음에는 뭔가 생각을 했었는데 강풍에 날아온 건물 지붕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붕입니까, 저게?

[기자]
네, 맞습니다. 지붕이 갑자기 날아오면서 인근 도로와 차량 여러 대까지 덮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일대 전신주까지 덮치면서 한때 정전까지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앵커]
저 무게가 상당할 텐데 날아왔네요?

[기자]
맞습니다. 무게가 상당한 만큼 지붕이 떨어지면서 충격도 어마어마했을 것 같고요. 이어서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제보도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낮 12시 10분쯤 촬영된 영상인데요.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7번 국도입니다. 사실 이게 지금 반쯤 하천처럼 보일 정도거든요. 도로에 물이 들어차서. 부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이렇게 침수되면서 하천을 방불케 했는데 차량 1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운전자에 대해서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성인 종아리 정도까지 물이 차 있고 타이어도 한 절반 정도는 잠겨 있는 것 같네요.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사실상 세로로 관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는 게 맞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전국이 말씀하신 대로 태풍 영향 아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 만큼 현재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있는 곳은 영동 지방입니다. 그런 만큼 영동지방은 제가 여기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제보영상이 오후 들어 갑자기 많이 들어왔는데요.

하나하나 소개를 해 드리면 오늘 오후 2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시 속초중앙시장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보통 정말 저희가 매년 안타깝게도 많이 보는 재래시장이 침수된 아주 익숙한 모습인데요. 속초중앙시장이 폭우로 인해서 침수된 모습이고 보시다시피 상인들 발목까지도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이렇게 분주하게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후에 어떤 때에 젖은 물건들을 제대로 다 복구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 현장에서는 막막한 심정일 것 같고요.

[앵커]
중앙시장이 해안가랑 가깝습니까?

[기자]
속초가 아무래도 해안가 인접인 만큼 가까운 지역으로 알려지기는 했는데요. 침수 피해가 어떤 상황에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는지 이 부분은 현장에서 조금 더 취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영동 지방 다른 제보영상도 준비했는데요. 이건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 반쯤입니다. 강릉 옥계면 금진리 마을인데요.

폭우로 보시다시피 마을 전체가 물에 들어찬 모습이고. 아주 빠른 유속으로 빗물이 마을을 거의 휩쓸고 있는 모습까지 보이는데 마을 주민들로서는 통행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통행하는 과정에서 위험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보시면 주택 절반까지도 물이 차오른 모습이라서 현장에서 대피가 제대로 이루어졌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현재 태풍은 앞서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대구에서 안동 쪽으로 내륙을 뚫고 북상하고 있는데 더 늦은 오후에는 충남과 충북 쪽에서도 아마 경로를 따라서 제보영상이 잇따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제보영상 통해서 전국 상황 알아봤는데요. 이제 충청권 그리고 수도권 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만큼 그쪽에서 제보영상 보내주실 텐데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제보영상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송재인 기자와 함께 현재 태풍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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