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 논란에 연구소장의 황당 해명...제2의 '안아키 사태' [Y녹취록]

'왕의 DNA' 논란에 연구소장의 황당 해명...제2의 '안아키 사태' [Y녹취록]

2023.08.16.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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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중계 :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수님, 연구소장 해명을 봤더니 왕의 DNA라는 표현은 덕담 비슷한 수준으로 쓴 거다. 다른 애들은 신하 노릇하라는 그런 얘기 아니다. 집에서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이렇게 하라는 거다, 이런 취지로 설명을 했더라고요. 그러면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이렇게 하는 것은 괜찮은 겁니까? 그것도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신윤미> 그것도 절대로 안 되죠. 왜냐하면 집에서 아이하고의 관계나 아이의 문제행동을 조절하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학교까지 유지가 되고 기본적인 여러 가지 인성이나 자기조절력이나 이런 것들이 어린 시절에 집안에서 부모하고의 여러 가지 상호작용이나 훈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집안에서의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또 우려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ADHD나 자폐나 경계성 지능장애나 다 증상이 다를 텐데 여기에 비슷한 양육법을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신윤미> 세 가지 병이 조금씩 다 다른 병입니다. 굉장히 다른 병이고. 하지만 훈육의 기본적인 것들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사실 아이들이 언어가 되는지, 아니면 자기 조절력이 되는지, 표현이 되는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조금씩 발달 시기나 아니면 갖고 있는 질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양육 방침은 아까 제가 얘기 드린 대로 지켜야 될 것들은 지키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되고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되고 남에 대한 배려를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가르치고 훈육하는 것들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것들은 때문입니다. 다만 어떤 아이들은 상담으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조절시켜줄 수 있고요. 어떤 친구들은 행동요법을 할 수도 있고 어떤 부분들은 부모님의 강력한 부모 교육을 통해서 저희가 이런 것들을 도와드리기도 하지만 아까 얘기한 9가지 사안에 대해서 맞지 않는 얘기인 것이죠.

◇앵커> 교수님, 이 연구소에서 주장하는 게 ADHD나 자폐스펙트럼이나 약물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신윤미> 아까 세 가지 병이 조금 다른데요. 약물이 굉장히 효과적인 질환들도 있습니다. 오늘 언급한 질환 중에서 ADHD 같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은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70~80% 정도. 하지만 자폐증이나 경계성 지능 같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는 다른 치료요법들이 조금 더 중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일 중요한 것들은 초기에 우리 아이한테 어떤 증상들이 있어서 어떤 진단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거기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이나 해결책을 제시받으시는 게 중요하지 비약물적 치료, 아니면 아까 얘기한 9가지 그런 훈육만으로 우리 아이를 단기간에 좋아지게 할 수 있다는 것들은 사실은 되게 위험한 발상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부모님 입장에서는 혹시 병원에 가서 약을 먹기 시작하면 이거 평생 먹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부작용이 있는 건 아닌가? 그리고 아이가 평생 병원에 다녀야 되는 건 아닌가?이런 것을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치료법을 찾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조언을 좀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신윤미> 사실 부모님들이 정신과 병원에 오시거나 정신과에 가셔서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을 때 그런 우려들을 굉장히 많이들 하시긴 합니다. 하지만 ADHD 같은 경우에는 예후가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요. 평생 가거나 아니면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약을 먹어야 되거나 이런 질환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중고등학교 정도 시작되면 많이 호전되기도 하고 일부의 사람들에서는 성인까지 지속되기도 하기 때문에 진단에 따라서 적절한 평가를 받은 후에 계속 추적 관리를 하다 보면 그렇게까지 걱정하시거나 우려스러운 결과들을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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