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사회적 차이 극복 어려워"..."영재 특성 맞는 교육 필요"

"신체·사회적 차이 극복 어려워"..."영재 특성 맞는 교육 필요"

2023.08.23.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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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백강현 군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영재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진학이 최대 목표인 한국 교육의 현실 속에서 영재의 특성을 이해한 맞춤교육을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 (백강현 군 같은 경우) 분명히 신체적인 차이도 있고, 이 아이의 사회적 능력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이 아이의 인지 능력이 과학고등학교 아이들과 유사하다 해도 사실 이 아이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랬을 때 어떤 그룹에서 이 아이가 수행을 못 하면 자기들한테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까 이 아이는 또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이런 학교에서의 경쟁 구도 안에서의 강현이는 사실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좀 드네요.]

[조현철 / 한국영재교육학회장(군산대 교직과 교수) : 학생 개개인의 내재적 동기와 창의성, 집중력 등을 끌어 높여서 개개인의 역량의 최적화를 꾀하는 것을 영재교육의 본질로 볼 때 상급학교 특히 각 대학의 전형 요소에 맞춰서 수렴적으로 진행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영재교육의 본질과) 한참 거리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학생과 학부모의 상급학교 진학 목표를 반영하지 않을 순 없잖아요. 하지만 최대한 영재교육의 본질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운용에 대한 관심이 주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렴적으로 과제를 제시해서 학생을 압박하는 방식 대신에 내재된 흥미에 따라 창발적인 활동을 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각 영재교육 시스템에서 이러한 교육방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영재교육 인력의 체계적인 배치와 활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재 교육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특성을 배려해서 학생들에 대해서 촘촘하고 두텁게 적용되는 케어, 상담 체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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