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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던 레즈비언 부부가 출산 소식을 알렸다. 김규진 씨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출완(오늘 출산 완료)'이라는 글과 함께 '엄지척' 사진을 올렸다.
김규진 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인 김세연 씨와 미국 뉴욕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지난해에는 벨기에의 한 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대한산부인과 학교 윤리 지침상 정자 공여 시술은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벨기에까지 날아갔다.
이들은 결혼식도 두 번 올렸다. 관광객의 혼인 신고를 허용하는 미국 뉴욕에서 결혼하고, 서울에서 다시 식을 올렸다. 동성혼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두 사람은 부부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김규진 씨가 출산해도 배우자 김세연 씨는 육아휴직이나 출산 휴가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김규진 씨는 30일 새벽 4시 30분경 딸 '라니'를 출생한 후기를 여성동아에 전했다.
그는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이 힘든 건 알았지만 이번 기회에 실감하게 됐다"며 "병원 스태프분들이 저와 제 와이프를 차별 없이 부부로 대해줬는데 이게 바로 (딸)'라니'가 살아갈 세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이 커서 '엄마가 왜 2명이야'라고 질문한다면 "네가 속한 곳은 엄마가 둘인 가정이고, 엄마들은 너를 너무너무 원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한 거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법적으로 결혼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두 사람 모두가 낳을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규진 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인 김세연 씨와 미국 뉴욕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지난해에는 벨기에의 한 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대한산부인과 학교 윤리 지침상 정자 공여 시술은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벨기에까지 날아갔다.
이들은 결혼식도 두 번 올렸다. 관광객의 혼인 신고를 허용하는 미국 뉴욕에서 결혼하고, 서울에서 다시 식을 올렸다. 동성혼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두 사람은 부부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김규진 씨가 출산해도 배우자 김세연 씨는 육아휴직이나 출산 휴가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김규진 씨는 30일 새벽 4시 30분경 딸 '라니'를 출생한 후기를 여성동아에 전했다.
그는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이 힘든 건 알았지만 이번 기회에 실감하게 됐다"며 "병원 스태프분들이 저와 제 와이프를 차별 없이 부부로 대해줬는데 이게 바로 (딸)'라니'가 살아갈 세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이 커서 '엄마가 왜 2명이야'라고 질문한다면 "네가 속한 곳은 엄마가 둘인 가정이고, 엄마들은 너를 너무너무 원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한 거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법적으로 결혼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두 사람 모두가 낳을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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