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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가 50명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로 장소도 대부분 집이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온몸에 멍이 가득한 채 숨진 12살 이시우 군.
조사 결과 의붓어머니에게 일 년에 걸쳐 학대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군처럼 아동학대를 받아 숨진 아동은 지난해 50명에 달했습니다.
2019년 이후 40명대 초반 정도였는데, 더 늘어난 것입니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임이나 괴롭힘을 당해 숨진 영유아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다가 숨진 아이들이 17명, 부모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희생된 아이들도 14명에 달했습니다.
아동 학대 신고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에는 4만6천여 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년도보다는 줄었지만, 당시에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신고가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 동안 증가세는 여전합니다.
또, 신고 건수 가운데 60% 정도는 실제 학대로 판단돼 관리 대상이 됐습니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주범은 여전히 부모였습니다.
학대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82% 이상이었고, 대부분 집에서 고통을 줬습니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거듭 학대를 한 경우도 16%로, 일 년 새 1.3%p 증가했습니다.
학대 가정의 경우 유심히 관리하기 때문인데, 감시망을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우경 /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 과장 : 가정의 기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부모에 대해 상담하고 양육기술을 가르쳐 드리고 또, 가정이 어떤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각자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육할 계획입니다).]
학대 아동을 부모에게서 분리한 사례는 전체의 10% 정도인데,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즉각분리' 조치도 천백 건이 넘었습니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고, 위기지표를 활용해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 : 안윤선
그래픽 : 홍명화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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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가 50명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로 장소도 대부분 집이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온몸에 멍이 가득한 채 숨진 12살 이시우 군.
조사 결과 의붓어머니에게 일 년에 걸쳐 학대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군처럼 아동학대를 받아 숨진 아동은 지난해 50명에 달했습니다.
2019년 이후 40명대 초반 정도였는데, 더 늘어난 것입니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임이나 괴롭힘을 당해 숨진 영유아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다가 숨진 아이들이 17명, 부모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희생된 아이들도 14명에 달했습니다.
아동 학대 신고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에는 4만6천여 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년도보다는 줄었지만, 당시에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신고가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 동안 증가세는 여전합니다.
또, 신고 건수 가운데 60% 정도는 실제 학대로 판단돼 관리 대상이 됐습니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주범은 여전히 부모였습니다.
학대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82% 이상이었고, 대부분 집에서 고통을 줬습니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거듭 학대를 한 경우도 16%로, 일 년 새 1.3%p 증가했습니다.
학대 가정의 경우 유심히 관리하기 때문인데, 감시망을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우경 /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 과장 : 가정의 기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부모에 대해 상담하고 양육기술을 가르쳐 드리고 또, 가정이 어떤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각자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육할 계획입니다).]
학대 아동을 부모에게서 분리한 사례는 전체의 10% 정도인데,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즉각분리' 조치도 천백 건이 넘었습니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고, 위기지표를 활용해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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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홍명화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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