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교육부, 참여 자제 호소

'공교육 멈춤의 날'...교육부, 참여 자제 호소

2023.09.04.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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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이 숨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데요.

전국의 초등학교 30곳이 임시 휴업하고 추모 집회를 진행합니다.

학습권 보장을 거론하며 '공교육 멈춤'에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교육부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자세를 낮췄지만, 교사들은 협박을 멈추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교사가 일하던 서이초등학교 등 전국 30개 초등학교가 월요일 하루 임시 휴업합니다.

서이초에서는 유가족과 교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추모제가 열리고

서울 여의도와 전국 교육청 앞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재량 휴업이나 단체 연가 등을 통한 이른바 '공교육 멈춤'에 대해 중징계도 가능하다던 교육부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상처받은 교권을 신속히 회복하여,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 주십시오.]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도 열고 단체 행동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추모의 뜻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사회적 룰을 준수하고, 이를 집행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는 정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징계를 협박했다며 날 선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교순 / 경기도 마지초등학교 교사 : 동료 교원의 사망으로 모든 교원이 침통해 하며 교권 보호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교육부는 교사 징계로 겁박하며 교사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조재범 / 경기도 보라초등학교 교사 : 그 어떤 (추모의) 표현의 양식도 형식도 처벌의 대상이 돼서는 곤란합니다. 안 됩니다. 지금 선생님들은 위협을 받을 때가 아니라 보호를 받아야 될 때입니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무분별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법무부와 공동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등 추가 대책을 꺼내 들었지만, 교사들이 자제 요청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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