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요양급여 빼돌려 코인에 모조리 탕진한 사회복지사

치매 환자 요양급여 빼돌려 코인에 모조리 탕진한 사회복지사

2023.09.05.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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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요양급여 빼돌려 코인에 모조리 탕진한 사회복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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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치매 환자들이 받는 정부 요양급여를 수년간 빼돌려 가상 화폐 등에 투자한 사회복지사가 구속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4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상습 절도 등 혐의로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던 사회복지사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무연고 환자나 치매 환자 등 19명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을 훔쳤다.

그는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 등에게 접근해 카드나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장기간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빼돌린 돈은 요양급여와 기초급여, 재난지원금 등 모두 1억 700만 원에 달했다.

A씨의 범행은 피해 환자의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통장에서 누군가 돈을 지속해 빼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가상화폐 등에 투자해 모두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급자들의 급여를 관리, 감독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관련 시스템이 부족해 A씨의 범행이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인 경우 요양급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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