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갈비 사자' 바람이 근황 "몸무게 정상 범위 됐다"

바짝 마른 '갈비 사자' 바람이 근황 "몸무게 정상 범위 됐다"

2023.09.11.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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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갈비 사자' 바람이 근황 "몸무게 정상 범위 됐다"
청주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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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바짝 마른 채로 지내다 청주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긴 수사자 '바람이'가 두 달 만에 적정 체중을 회복했다.

10일 청주동물원은 조선일보에 "바람이의 몸 상태 점수(Body Condition Score)가 동물원에 왔을 땐 2점이었는데 현재 4점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재활 훈련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몸 상태 점수는 9점 만점으로, 2점은 '매우 마름' 수준이고 4점은 정상 범주 무게를 뜻한다.

사자 '바람이'는 '갈비 사자'라는 별명으로 처음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바람이는 18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는 고령이다. 바람이는 7년여간 사람이 구경하도록 투명창을 설치한 쪽을 제외한 3면, 천장까지 막힌 25평 남짓의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살아왔다가 지난 6월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처음 바람이 상태를 공론화하고 구출했던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회원들은 지난 9일 '바람이 원정단'을 꾸려 청주동물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애라 대표는 "바람이가 부경동물원의 콘크리트로 된 실내 사육장에서 옮겨져 흙과 풀이 있는 넓은 청주동물원 방사장에서 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동물원은 지난 8월 공식 SNS를 통해 "바람이가 다른 사자의 냄새가 베인 통나무를 죽부인처럼 끼고 논다"고 말하며 "유명세를 탄 바람이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시지만, 아직은 낯선 사람을 멀리하는 바람이와 멀리서 오신 분들 모두의 만족을 위해 바람 TV를 설치했다"고 공지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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