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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희대학교 교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등의 역사 왜곡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지난해 강의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가, YTN에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던 인물입니다.
제보는 Y,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희대 철학과 최 모 교수는 올해 1학기 전공 필수인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을 따라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한다는 뜻이냐는 학생의 질문엔, 거짓이라고 잘라 답합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지난 3월) : 거짓이에요. 그 사람들 말 하나도 안 맞아요.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에요.]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 민족은 고종 시대부터 신음하며 살았을 거라며, 식민지 근대화론도 거론합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지난 3월) : 일본이 들어오기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근대화라는, 근대화 뭔지 개념도 말도 없었어요. 근대화라는 말도 없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전해줘서 우리가 배운 거예요.]
최 교수는 지난해 수업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문과대 차원의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당시엔 자신의 말을 철회하겠다고 했는데, 1년도 안 돼 또 역사 왜곡 발언을 한 겁니다.
YTN 취재진이 연락하자 최 교수는 처음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 아니에요, 그거 다 내가 한 말 아니에요. 그거 내가 한 말 아니에요.]
그러나 녹취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참과 거짓 개념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참의 사례로 든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YTN에 발언을 취소하겠다고 한 건, 자신이 틀렸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기사화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철학과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최 교수가 기초 상식을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는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김상욱 / 경희대 철학과 학생 : 1학년 모두가 듣는, 꼭 들을 수밖에 없는 전공 기초 수업에서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고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학계 역시 한국 근대화의 시작을 일제 지배에서 찾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병률 /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 역사학자 입장에서 보면 다 근거 없는 얘기들이에요. 자기의 정치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어떤 일부의 글 같은 거라든가 주장을 참조해서 마치 정당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같아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피해 사실을 왜곡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합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의견의 대립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런 사실에 대해서 교수가 자기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서 학생들에게 허무맹랑한 부정과 혐오와 모욕의 발언을 한 것이거든요.]
경희대 측은 최 교수에 대해 학교 차원의 조치가 가능한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그래픽 : 기내경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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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교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등의 역사 왜곡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지난해 강의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가, YTN에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던 인물입니다.
제보는 Y,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희대 철학과 최 모 교수는 올해 1학기 전공 필수인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을 따라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한다는 뜻이냐는 학생의 질문엔, 거짓이라고 잘라 답합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지난 3월) : 거짓이에요. 그 사람들 말 하나도 안 맞아요.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에요.]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 민족은 고종 시대부터 신음하며 살았을 거라며, 식민지 근대화론도 거론합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지난 3월) : 일본이 들어오기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근대화라는, 근대화 뭔지 개념도 말도 없었어요. 근대화라는 말도 없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전해줘서 우리가 배운 거예요.]
최 교수는 지난해 수업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문과대 차원의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당시엔 자신의 말을 철회하겠다고 했는데, 1년도 안 돼 또 역사 왜곡 발언을 한 겁니다.
YTN 취재진이 연락하자 최 교수는 처음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 : 아니에요, 그거 다 내가 한 말 아니에요. 그거 내가 한 말 아니에요.]
그러나 녹취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참과 거짓 개념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참의 사례로 든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YTN에 발언을 취소하겠다고 한 건, 자신이 틀렸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기사화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철학과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최 교수가 기초 상식을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는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김상욱 / 경희대 철학과 학생 : 1학년 모두가 듣는, 꼭 들을 수밖에 없는 전공 기초 수업에서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고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학계 역시 한국 근대화의 시작을 일제 지배에서 찾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병률 /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 역사학자 입장에서 보면 다 근거 없는 얘기들이에요. 자기의 정치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어떤 일부의 글 같은 거라든가 주장을 참조해서 마치 정당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같아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피해 사실을 왜곡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합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의견의 대립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런 사실에 대해서 교수가 자기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서 학생들에게 허무맹랑한 부정과 혐오와 모욕의 발언을 한 것이거든요.]
경희대 측은 최 교수에 대해 학교 차원의 조치가 가능한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그래픽 : 기내경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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