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두 마리가 셰퍼드 죽어라 공격하는데 방치" 학대 신고

"맹견 두 마리가 셰퍼드 죽어라 공격하는데 방치" 학대 신고

2023.09.20.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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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두 마리가 셰퍼드 죽어라 공격하는데 방치" 학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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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피스텔 테라스에 방치된 맹견 두 마리가 다른 개를 물어뜯는 것을 방치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인터넷에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영상이 공유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부천의 한 오피스텔 테라스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로트와일러 2마리가 셰퍼드 한 마리의 꼬리와 머리를 물어뜯고 끌고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올린 주민 A씨는 "(견주의) 주소와 동, 호수 전부 알고 있다"며 "맹견으로 보이는 개 2마리가 셰퍼드를 지속해서 공격하는데도 (견주가) 한 공간에 계속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퍼드가 다친 후 치료받고 붕대를 감은 것을 봤는데 또 같은 공간에 놓여 다시 공격당하고 있다. 지금은 살아있는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이 신고를 많이 해서 경찰이 왔지만 견주가 '신경 쓰지 마라'고 하니 그냥 갔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견주 B씨를 특정해 조사했다. 개 3마리를 키우는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를 좋아해서 일부러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 왔고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견주는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서 물어뜯긴 셰퍼드는 강원도로 입양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B씨와 관련해서는 지난달에도 "개가 너무 시끄럽게 짖는다"라거나 "개 2마리가 다른 개를 괴롭힌다"는 내용의 신고 2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B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 B씨가 사육 허가를 받고 맹견을 키우고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신고받고 현장을 확인했을 때 개들은 있었지만, 상태는 괜찮았다"며 "신고가 추가로 들어온 만큼 조사를 거쳐 B씨에게 관련 혐의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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