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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시속 54km로 달리던 택시는 신호 위반 차량에 부딪힌 뒤, 속도가 점점 빨라졌는데요.
당시 상황을 블랙박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지난 15일 새벽이었습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손님을 태운 전기차 택시가 시속 50km 중반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요.
그때 불법 유턴하던 SUV가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브레이크 잡아요. 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브레이크 잡았어. 시동 꺼도 안 돼"
충돌 이후 갑자기 택시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고요.
뒤에서 상황을 판단한 승객은 안전띠를 매며 시동을 꺼보라고 하는데요.
"사이드 없습니까, 사이드. 시동을 한 번 꺼보세요, 시동을"
"시동 껐습니다. 안 꺼져 안 꺼져."
충돌 당시 시속 50km 중반 정도였는데, 충돌 직후 갑자기 속도가 붙기 시작하며 20초 뒤에는 시속 188km로 폭주했습니다.
그렇게 2.5km를 달려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를 들이받아 뒤집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경찰은 택시 사고 기록 장치와 운행 기록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상황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택시기사와 승객은 전기차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사분이 '어, 차가 이상하다'하면서 제가 순간적으로 급발진이 의심돼 가지고."
"고개 들이밀어서 발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봤거든요…그 발 위치도, 시동이 안 꺼지길래… 아, 이거는 급발진이 맞구나 하면서…"
자동차 리콜 센터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신고 현황입니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단 한 건도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인정된 경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결함을 증명하는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가 원인을 밝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요.
효율적인 증명 자료 확보를 위해 페달 부분에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지난 6.20 YTN더뉴스) : 미국 같은 경우는 자사 차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제작사가 증명해내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차량의 결함을 증명해야 되거든요… 카메라를 발 위치에다 장착을 해서 그 블랙박스 영상이 저장되면 나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런 확실한 영상을 확보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 않나 이런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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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4km로 달리던 택시는 신호 위반 차량에 부딪힌 뒤, 속도가 점점 빨라졌는데요.
당시 상황을 블랙박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지난 15일 새벽이었습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손님을 태운 전기차 택시가 시속 50km 중반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요.
그때 불법 유턴하던 SUV가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브레이크 잡아요. 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브레이크 잡았어. 시동 꺼도 안 돼"
충돌 이후 갑자기 택시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고요.
뒤에서 상황을 판단한 승객은 안전띠를 매며 시동을 꺼보라고 하는데요.
"사이드 없습니까, 사이드. 시동을 한 번 꺼보세요, 시동을"
"시동 껐습니다. 안 꺼져 안 꺼져."
충돌 당시 시속 50km 중반 정도였는데, 충돌 직후 갑자기 속도가 붙기 시작하며 20초 뒤에는 시속 188km로 폭주했습니다.
그렇게 2.5km를 달려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를 들이받아 뒤집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경찰은 택시 사고 기록 장치와 운행 기록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상황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택시기사와 승객은 전기차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사분이 '어, 차가 이상하다'하면서 제가 순간적으로 급발진이 의심돼 가지고."
"고개 들이밀어서 발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봤거든요…그 발 위치도, 시동이 안 꺼지길래… 아, 이거는 급발진이 맞구나 하면서…"
자동차 리콜 센터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신고 현황입니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단 한 건도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인정된 경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결함을 증명하는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가 원인을 밝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요.
효율적인 증명 자료 확보를 위해 페달 부분에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지난 6.20 YTN더뉴스) : 미국 같은 경우는 자사 차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제작사가 증명해내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차량의 결함을 증명해야 되거든요… 카메라를 발 위치에다 장착을 해서 그 블랙박스 영상이 저장되면 나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런 확실한 영상을 확보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 않나 이런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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