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갈등은 '라떼'와 MZ'의 싸움?...과도한 일반화 금물

조직 갈등은 '라떼'와 MZ'의 싸움?...과도한 일반화 금물

2023.10.03.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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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시대나 있었지만, 최근에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세대 차이가 직장 내 갈등의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방식이 어느 정도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특정 세대를 한데 묶어 과도하게 일반화하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제목은 니들이 라떼를 알아? 비트 주이소!"

평균 나이 85살인 경북 칠곡의 할머니들이 직장 내 세대 화합을 바라는 메시지를 랩으로 표현한 영상입니다.

여기서 '라떼'는 커피가 아니라 기성세대 중에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설교를 많이 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이와 반대로 MZ세대는 사전적으로는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세대를 말하지만 통상 20∼30대 젊은 층에 국한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바로 적정한 출근 시간을 묻는 조사입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10분 전 출근'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3분의 1가량으로 비슷했지만,

기성세대는 20분에서 1시간 전까지라고 답한 비율도 30%나 된 반면에 젊은 세대는 5분 전에서 정시까지라고 답한 비율이 48%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가치관과 행동방식의 차이가 실제 업무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다른 세대를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태도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이 다를 경우 세대가 아닌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야 합의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윤석 /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 사고 방식에 의한 갈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이에 대한 관용과 이해입니다. 청년 세대는 개인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획일적 문화에서 벗어나서 독특하고 건강한 자신만의 주장과 입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 역시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을 꼰대 문화로 치부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윤석 /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 (기성세대의 장점은) 개인보다는 조직 내지는 집단을 우선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청년 세대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이 조직 내지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좀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회사 차원에서도 조직 단위의 규모를 줄이고 의사결정이 자율적인 팀을 구성하는 등의 환경을 조성해야 직장 내 세대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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