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근만근"...명절에 찐 살 빼기 더 어렵다? [Y녹취록]

"몸이 천근만근"...명절에 찐 살 빼기 더 어렵다? [Y녹취록]

2023.10.04.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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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명절 지나고 출근하는 몸이 정말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이게 명절증후군인가 싶기도 하고, 명절 때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명절 비만'이라는 말이 생긴 건가요?

◆박정하> 맞습니다. 아무래도 명절에 드시는 음식들의 대부분이 탄수화물이 굉장히 많고 그리고 기름에 튀긴 것도 많고. 일단 드시는 양 자체도 많습니다. 그래서 열량이 높으니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요. 거기에다가 추가로 생활습관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것 역시 비만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술 안 드시고 밥도 적당량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명절에 고향에 가시면 술도 드시고 밥도 많이 드시고 운동도 안 하시거든요. 그러한 것들도 전부 다 비만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도 안이해지기는 하더라고요. 바지도 고무줄바지 위주로 입고. 명절이라 과식하게 되는 것도 있지만 혹시 입맛이 계속 도는 게 이게 계절 탓도 있습니까? 천고마비라고 말도 살찌는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박정하> 맞습니다. 사실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이나 포만중추 같은 곳에도 영향을 줍니다. 가을이 되면 날이 추워지는데 포만중추에 열이 가는 게 느려지거든요, 체온이 낮아지면서.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비해서 조금 더 먹어야지 포만중추가 포만감을 느끼게 돼서 아무래도 먹는 양이 증가하고. 그래서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면 행복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게 물론 행복감에도 영향을 주고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주는데 식욕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서 식욕이 더 증가하는 경향도 가을철에 나타납니다.

◇앵커> 해를 더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희망적인 말씀이 있어서 이거 꼭 여쭤봐야겠어요. 단기간에 급하게 찐 살은 오랫동안 찐 살보다 더 빨리 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던데 이거 사실입니까?

◆박정하> 맞습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경우에는 그 탄수화물이 다당류의 일종인 글리코겐이라고 하는 것으로 우리 근육이나 간에 저장이 되는데요. 이것은 사실 좋은 에너지원이고 운동할 때 금방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운동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글리코겐을 많이 축적시키고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 정도로 쓰기 좋은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2주 내에 열심히 운동을 해서 글리코겐을 다 태워버리면 급하게 찐 살이 급하게 빠집니다.

◇앵커> 아직 늦지 않았다는 얘기네요, 교수님?

◆박정하> 맞습니다. 2주가 지나면 글리코겐이 지방이 되니까 그 전까지 빨리 태우시는 게 좋습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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