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리면 약도 없다" 산에 갔다 열난다면 '이 병' 의심

"진드기 물리면 약도 없다" 산에 갔다 열난다면 '이 병' 의심

2023.10.05.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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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설악산에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단풍놀이 계획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단풍놀이의 불청객이 하나 있죠.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병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에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요.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알아야 한다고 하죠? 오늘은 식약처 양성준 연구관과 함께 
진드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 연구관님?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하 양성준):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쯔쯔가무시, SFTS 들으면 무슨 외계어 같은데요. 병명이 맞나요?

◆양성준: 쯔쯔가무시는 일본말인데요. 근심을 뜻하는 쯔쯔가와 벌레를 뜻하는 무시가 합쳐진 말입니다. 일본의 풍토병입니다. 40℃ 이상 높은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자의 대부분이 피부에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FTS는 영어인데 고열을 뜻하는 severe fever의 SF와 혈소판 감소를 뜻하는 thrombocytopenia의 T와 증상을 뜻하는 syndrome의 S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고열과 혈소판감소증이 대표적 증상인 병을 말합니다.

◇ 박귀빈: 쯔쯔가무시가 일본 풍토병이면 SFTS는 미국 풍토병인가요?

◆양성준: SFTS는 2009년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5월에, 일본은 2012년에 첫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동북아 한중일 3국이 주요 발병지역입니다.

◇ 박귀빈: 이 두 병모두 진드기에 물리면 걸린다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양성준: 사실입니다.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에,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걸립니다.

 
◇ 박귀빈: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집먼지진드기는 괜찮은 건가요?


◆양성준: 집먼지진드기는 쯔쯔가무시병이나 SFTS를 옮기지 못합니다. 사실 이름만 진드기라고 같고 사실상 다른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작은소참진드기 중에서 약 0.5% 정도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귀빈: 이 병들의 치료약은 있습니까?

◆양성준: 쯔쯔가무시는 있고 SFTS는 없습니다. 따라서 치사율도 다릅니다. 쯔쯔가무시는 치료받지 않을 때 30%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반면 SFTS의 치사율은 20% 정도 됩니다.

◇ 박귀빈:  진드기에 안물리는 것이 관건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예방해야 합니까?

◆양성준: 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단 긴 옷을 입어 피부를 감추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돗자리 없이 그냥 앉지 말아야 합니다. 기피제가 화학성분이라고 사용을 꺼리시는데요. 식약처가 다 안전을 확인한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시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귀가 후에는 옷을 잘 털거나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길고양이는 만지고 걸린 사례도 있어서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 박귀빈: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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