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 '플라스틱 스무디' 논란...본사 측 "가맹계약 해지"

프랜차이즈 카페 '플라스틱 스무디' 논란...본사 측 "가맹계약 해지"

2023.10.06.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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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 '플라스틱 스무디' 논란...본사 측 "가맹계약 해지"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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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음료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본사 측이 해당 매장에 대한 가맹계약 해지 통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에 플라스틱 조각이 섞여 있었고, 이 사실을 모르고 마신 임산부가 장출혈 소견을 받고 유산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카페에서 저와 남편, 아이가 마실 똑같은 음료 3잔을 시켰다. 음료에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대용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들어있었다"며 "남편과 나는 잇몸, 목 내부부터 식도, 장기들이 다 긁힌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고, 장출혈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 임신 초기였던 나는 유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결국 아이를 잃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점주의 해명은 더욱 황당했다. 평소 재료를 소분해놓는데, 당시 주문이 많아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통째로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는 것. A씨는 본사에 항의해 봤지만 "점주와 직접 해결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본사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분께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점주의 잘못된 대응과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도 가맹점 관리를 잘못한 저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자분께도 최대한 성심성의를 다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매장 재발방지 대책과 세분화된 메뉴얼화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페이지를 마련해 사건 발생 이후 A씨와 나눈 상담 내용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본 사건에 대해 본사는 크게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100프로 통제할 수 없는 일들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고 확인하겠다"며 "가장 크게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님께 다시 한번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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