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우리나라 골프장 숫자가 세계 8위라고?

[팩트체크] 우리나라 골프장 숫자가 세계 8위라고?

2023.10.08. 오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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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10월 07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다음 팩트체크는 무엇인가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최근 SNS를 중심으로 “한국 골프장 숫자가 세계 8위 규모”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한국 골프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국토 면적을 고려하면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 최휘> 골프가 취미인 인구가 늘고 있다곤 하지만 사실일까요?

◆ 송영훈> 우선, ‘한국골프산업백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골프 시장 규모는 약 20조 6690억 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 대비 16.2%, 5조 8540억 원 성장한 규모로, 코로나19 이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4.9%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수 인원과 야외 활동이라는 특성을 가진 골프 산업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해당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국가별 골프장 관련 통계는 영국왕실골프협회의 ‘골프 어라운드 더 월드 2021’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코스 기준 810개로, 전 세계 8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 세계 골프장의 2%를 차지했습니다.

◇ 최휘> 우리나라의 골프장 규모가 세계 8위인 건 사실이군요. 다른 나라 상황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 송영훈> 전 세계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만 6156개의 코스와 24만 369개의 홀, 1만 4139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위와 3위는 일본과 영국이 차지했고, 영국-캐나다-호주-독일-프랑스-대한민국-스웨덴-중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810개의 코스와 9348개의 홀, 447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 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코스 기준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비율을 계산한 결과, 1위는 영국, 2위는 일본, 3위는 우리나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51개 국가 중 206개 국가에 골프장이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 퍼져 있다는 거죠. 그런데, 전체 골프장의 80%는 상위 10개국에 몰려 있었습니다.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국가별 격차가 크다는 겁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전 세계 골프장의 50%가 북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미 지역 면적이 전 세계의 16%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인데, 미국이 전 세계 골프장의 4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유럽입니다. 전체 골프장의 2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가 17%, 오세아니아 지역이 5%였고, 아프리카와 남미는 각각 2%대였습니다.

◇ 최휘> 네. 정리하면, “우리나라 골프장 숫자가 전 세계 8위 규모”라는 주장은 사실입니다. 면적 대비 골프장 개수를 비교하면 전 세계 3위까지 올라갑니다.

YTN 신동진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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