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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여러분 혹시 ‘마라탕후루’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자극적인 마라탕을 먹고 탕후루를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 잠시 유행하는 음식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 과연 괜찮을까요? 지난 6월 식약처가 언론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부 연령층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수준을 넘는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는데요. 오늘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마라탕후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하 정인권):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최근 ‘마라탕후루’가 유행이라는데 이것이 무엇인가요?
◆ 정인권: 네. 마라탕후루는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거리 코스인데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신조어입니다. 잠시 마라탕과 탕후루에 대해 설명드리면 마라탕은 육수에 향신료, 고춧가루, 채소, 고기 등을 넣고 끓이는 중국의 탕 요리로 중국어로 마(麻)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중국 과일사탕으로 탕(糖)은 설탕, 후루는 박을 뜻하는데 그 모양이 호리병 형태의 박과 비슷해 유래한 이름입니다. 결국 마라탕이 맵고 자극적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식후 단맛이 강한 탕후루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이런 신조어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짜고 매운 식사 후에 달콤한 과일사탕으로 마무리한다는 거군요. 그럼 마라탕과 탕후루에 나트륨과 당류 함량은 어떻게 되나요?
◆ 정인권: 마라탕 한 그릇(800g)의 나트륨 함량(‘20년 기준)은 평균 2,864mg으로 짬뽕 한 그릇(2,488mg)보다 높고, 김치찌개(3,120mg)나 일본식미소라멘(3,104mg) 보다는 낮습니다. 또한 탕후루의 당류 함량은 사용하는 과일 등 재료의 종류와 조각의 크기, 설탕 시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부 제품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1개에 14~27g으로 250ml 콜라 작은 캔의 당 함량인 27g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 박귀빈: 생각보다 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거 같은데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 당류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마라탕과 탕후루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 정인권: `21년 기준으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 1일 섭취량은 (약 2400, 3,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000mg을 초과하였습니다. 마라탕의 나트륨 함량이 평균 2,864mg인 것을 감안할 때 마라탕 한 그릇만 먹어도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류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일 섭취 열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을 섭취토록 권장하는데 여자 어린이(6∼11세)와 청소년(12∼18세)은 이러한 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여자 어린이가 남자 아이들에 비해 음료 류, 캔디 등 간식을 좀 더 자주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실 하루에 탕후루 2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초과할 수 있어 하루에 여러 개를 자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박귀빈: 그럼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을 위해서 이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 정인권: 나트륨, 당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마라탕은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탕후루는 하루 1개 이하로 가끔씩 섭취할 것을 권장 드립니다.
◇ 박귀빈: 나트륨과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 정인권: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경우 뇌졸중, 고혈압, 위장질환 및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고,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비만, 당뇨, 충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간단한 식습관 개선으로도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는데요, 우선 제품 구입 시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영양성분을 확인해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선택합니다. 또, 음식 조리 시에는 소금 대신 식초, 겨자, 후추, 과일 등 자연조미료를 사용하고 국물은 되도록 적게 먹고, 음식의 소스는 부어 먹는 것보다 찍어 드시는 편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차 류 등 당류가 적은 음료 류를 마시고 과일 등 신선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음식 조리 시에는 설탕 대신 양파와 파로 단맛을 내고 가급적 후식은 달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식약처에서는 나트륨,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 정인권: 현재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다행히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달달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식습관 형성 시기인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달게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나트륨 섭취량도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1.5배 수준인만큼 지속적으로 덜 짜게 먹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식약처에서는 영양표시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요,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식품영양 교육과 튼튼먹거리탐험대, 저감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국민들께서도 오늘부터 ‘덜 달게, 덜 짜게 먹기’ 실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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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여러분 혹시 ‘마라탕후루’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자극적인 마라탕을 먹고 탕후루를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 잠시 유행하는 음식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 과연 괜찮을까요? 지난 6월 식약처가 언론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부 연령층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수준을 넘는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는데요. 오늘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마라탕후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하 정인권):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최근 ‘마라탕후루’가 유행이라는데 이것이 무엇인가요?
◆ 정인권: 네. 마라탕후루는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거리 코스인데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신조어입니다. 잠시 마라탕과 탕후루에 대해 설명드리면 마라탕은 육수에 향신료, 고춧가루, 채소, 고기 등을 넣고 끓이는 중국의 탕 요리로 중국어로 마(麻)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중국 과일사탕으로 탕(糖)은 설탕, 후루는 박을 뜻하는데 그 모양이 호리병 형태의 박과 비슷해 유래한 이름입니다. 결국 마라탕이 맵고 자극적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식후 단맛이 강한 탕후루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이런 신조어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짜고 매운 식사 후에 달콤한 과일사탕으로 마무리한다는 거군요. 그럼 마라탕과 탕후루에 나트륨과 당류 함량은 어떻게 되나요?
◆ 정인권: 마라탕 한 그릇(800g)의 나트륨 함량(‘20년 기준)은 평균 2,864mg으로 짬뽕 한 그릇(2,488mg)보다 높고, 김치찌개(3,120mg)나 일본식미소라멘(3,104mg) 보다는 낮습니다. 또한 탕후루의 당류 함량은 사용하는 과일 등 재료의 종류와 조각의 크기, 설탕 시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부 제품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1개에 14~27g으로 250ml 콜라 작은 캔의 당 함량인 27g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 박귀빈: 생각보다 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거 같은데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 당류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마라탕과 탕후루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 정인권: `21년 기준으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 1일 섭취량은 (약 2400, 3,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000mg을 초과하였습니다. 마라탕의 나트륨 함량이 평균 2,864mg인 것을 감안할 때 마라탕 한 그릇만 먹어도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류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일 섭취 열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을 섭취토록 권장하는데 여자 어린이(6∼11세)와 청소년(12∼18세)은 이러한 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여자 어린이가 남자 아이들에 비해 음료 류, 캔디 등 간식을 좀 더 자주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실 하루에 탕후루 2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초과할 수 있어 하루에 여러 개를 자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박귀빈: 그럼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을 위해서 이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 정인권: 나트륨, 당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마라탕은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탕후루는 하루 1개 이하로 가끔씩 섭취할 것을 권장 드립니다.
◇ 박귀빈: 나트륨과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 정인권: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경우 뇌졸중, 고혈압, 위장질환 및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고,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비만, 당뇨, 충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간단한 식습관 개선으로도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는데요, 우선 제품 구입 시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영양성분을 확인해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선택합니다. 또, 음식 조리 시에는 소금 대신 식초, 겨자, 후추, 과일 등 자연조미료를 사용하고 국물은 되도록 적게 먹고, 음식의 소스는 부어 먹는 것보다 찍어 드시는 편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차 류 등 당류가 적은 음료 류를 마시고 과일 등 신선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음식 조리 시에는 설탕 대신 양파와 파로 단맛을 내고 가급적 후식은 달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식약처에서는 나트륨,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 정인권: 현재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다행히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달달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식습관 형성 시기인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달게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나트륨 섭취량도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1.5배 수준인만큼 지속적으로 덜 짜게 먹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식약처에서는 영양표시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요,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식품영양 교육과 튼튼먹거리탐험대, 저감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국민들께서도 오늘부터 ‘덜 달게, 덜 짜게 먹기’ 실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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