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후 해외 도피’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생존 징후 포착

‘46억 횡령 후 해외 도피’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생존 징후 포착

2023.10.19.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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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횡령 후 해외 도피’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생존 징후 포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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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 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직원의 생존징후가 필리핀에서 포착돼 수사기관이 뒤를 쫓고 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인 최모(45) 씨는 필리핀 현지 한국 외교공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 부서)를 통해 생존징후가 포착됐다.

최 씨는 공단 재정관리실 소속 팀장 신분으로 지난해 4월 27일부터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 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2천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했다.

공단은 사건을 알아챈 뒤 형사고발과 계좌 조기 동결 등 조치에 나섰고 그 결과 4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채권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올해 2월 승소했다. 또 가압류 상태였던 채권의 추심 절차 등을 진행해 최 씨의 계좌에 남아있던 현금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39억 원 회수를 위해 공공기관과 국내외 금융기관 등 144곳에 재산을 조회했으나 외국계 금융기관 3곳을 제외한 141곳에서 '재산 없음' 결과를 받았다. 회신하지 않은 3개의 기관에도 최 씨의 재산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나 공단은 법원을 통해 회신을 독려 중이다. 공단 측은 경찰 수사 결과 등을 반영해 법적인 절차를 통해 39억 원을 최대한 회수할 방침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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