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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도심 곳곳에서 야생화된 유기견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대규모로 무리 지은 개들이 길가에 나타나면 집 밖을 나설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포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깜깜한 밤, 개 10여 마리가 우르르 지나갑니다.
언뜻 봐도 중형견 정도로 보이는 큰 개도 여럿 있습니다.
개가 무리 지어 활보하는 곳은 다름 아닌 인천 서구 주택가입니다.
[상인 : 와이프는 제가 배달 가고 나면 혼자니까 들개들이 무리 지어서 오니까 무서워하더라고요.]
개들은 대부분 공장 등에서 사람 손에 길러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 시기 공장이 철거될 때 버려져 야생화하면서, 이른바 '들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새끼들도 발견되는 등 자체적으로 번식하며 개체 수가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또,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주로 활동하다가도, 먹이를 찾으러 주택가와 대로변으로 활동 구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바로 옆 공터인데, 이렇게 들개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져서,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인천 전역에서 들개 135마리가 포획됐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72마리는 최근 검단신도시가 들어선 서구에서 잡혔습니다.
그러나 개 물림 사고가 전국적으로 해마다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나왔는데, 들개들이 계속 쫓아오는 들개들도 있었고 그래서 놀랐다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인천 서구청은 동물보호법상 유기 동물을 함부로 사살할 수 없게 돼 있어서 들개도 포획틀로 잡을 수밖에 없는 데다, 계속 움직이는 개들을 붙잡는 것도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려면, 이미 야생화한 들개를 효과적으로 포획할 방법을 강구하고, 동물등록제를 권장해 반려견 유기부터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그래픽;이원희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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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심 곳곳에서 야생화된 유기견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대규모로 무리 지은 개들이 길가에 나타나면 집 밖을 나설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포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깜깜한 밤, 개 10여 마리가 우르르 지나갑니다.
언뜻 봐도 중형견 정도로 보이는 큰 개도 여럿 있습니다.
개가 무리 지어 활보하는 곳은 다름 아닌 인천 서구 주택가입니다.
[상인 : 와이프는 제가 배달 가고 나면 혼자니까 들개들이 무리 지어서 오니까 무서워하더라고요.]
개들은 대부분 공장 등에서 사람 손에 길러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 시기 공장이 철거될 때 버려져 야생화하면서, 이른바 '들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새끼들도 발견되는 등 자체적으로 번식하며 개체 수가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또,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주로 활동하다가도, 먹이를 찾으러 주택가와 대로변으로 활동 구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바로 옆 공터인데, 이렇게 들개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져서,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인천 전역에서 들개 135마리가 포획됐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72마리는 최근 검단신도시가 들어선 서구에서 잡혔습니다.
그러나 개 물림 사고가 전국적으로 해마다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나왔는데, 들개들이 계속 쫓아오는 들개들도 있었고 그래서 놀랐다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인천 서구청은 동물보호법상 유기 동물을 함부로 사살할 수 없게 돼 있어서 들개도 포획틀로 잡을 수밖에 없는 데다, 계속 움직이는 개들을 붙잡는 것도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려면, 이미 야생화한 들개를 효과적으로 포획할 방법을 강구하고, 동물등록제를 권장해 반려견 유기부터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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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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