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리면 '백만 원' 독감 보험, 우려 속에 판매 조기 중단

독감 걸리면 '백만 원' 독감 보험, 우려 속에 판매 조기 중단

2023.11.01.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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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만 원 보험료만 내면 독감에 걸렸을 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의 '독감 보험'이 부작용 우려로 판매를 조기 중단하게 됐다.

한화손해보험이 판매했던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은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약관에 명시된 4가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으면 정해진 금액대로 보험을 받는 방식이다.

한화손보는 독감 치료비 특약으로 15세 미만이거나 61세 이상이면 50만 원, 15세에서 60세에겐 100만 원을 1년에 한 번 지급한다. 이를 포함한 종합보험의 월 보험료는 1~2만 원대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전날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조직에 최고 1백만 원이었던 고보장 독감 치료비 특약 가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한화손보는 원래 이번 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이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독감에 걸리면 최대 1백만 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객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다른 보험사들 역시 비슷한 독감 보장 보험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에 하루 3천 명이 가입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독감 보험의 보험금 설정 등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나선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 금액은 위험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는데 100만 원은 과도하다"며 "보험사 간 과열 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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