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가해자 이사 왔다” 해당 지역 학부모 집단 반발 움직임

“대전 교사 가해자 이사 왔다” 해당 지역 학부모 집단 반발 움직임

2023.11.06.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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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가해자 이사 왔다” 해당 지역 학부모 집단 반발 움직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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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을 겪다 숨진 대전 교사의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대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는 주장이 지역 커뮤니티 등에 퍼져 해당 지역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A 지역 커뮤니티에 숨진 교사의 가해자 중 한 학부모와 학생이 이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학부모 B씨의 자녀가 지난 3일 A 지역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이곳에서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B씨가 학원에 붕어빵 사 들고 와서 다 같이 먹으라고 했다네요. 애먼 사람 죽여놓고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애들 만들어 놓고 네 자식은 소중하니?”라고 적었다.

이어 “B씨의 자녀가 친구의 목을 조른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말한다”며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고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 분노조절장애 같단 말이 나왔는데 일주일 차 학원 생활에 일반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글에 다른 학부모들도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집단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분노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내걸거나 시 교육청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도 우리를 위해 그 사람들의 삶과 가정에 피해를 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체 행동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고인이 된 교사는 지난 9월 극단적 선택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대전 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해당 학부모 등으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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