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돌아온 '난방의 계절'...난방비 절약 꿀팁은?

[뉴스라이더] 돌아온 '난방의 계절'...난방비 절약 꿀팁은?

2023.11.0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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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융합에너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소리에 심장이 조여 오는 것 같습니다. 바람은 차가워지는데 아직 난방은 이른 것 같고 난방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되는 날씨입니다. 전문가 조언이 필요해서 모셨어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님과 함께합니다.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난방 가동하셨습니까?

[유승훈]
아직 가동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좀 망설이기는 했는데 아직은 안 한 것 같습니다. 많이 망설이실 텐데 날씨가 추워져서 보일러를 안 틀 수가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벌써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까지는 가스요금이 꾸준히 올랐는데 올해 보니까 올해 들어서는 아직 한 번밖에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승훈]
작년에는 워낙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높게 뛰다 보니까 별 수 없이 도시가스 요금을 많이 올렸습니다. 예를 들면 2020년에 비해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35배까지 높은 가격으로 우리가 천연가스 수입하다 보니까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고요. 그다음에 올해의 경우에는 가격이 안정화되기도 했고 또 국민들 부담 경감을 위해서 요금인상을 억제한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요금 인상에 굉장히 민감해요.

왜냐하면 제 경우는 지난여름에 에어컨 틀었다가 전기료 폭탄을 맞아서 올해는 최대한 난방을 늦게 틀어야 되겠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번 겨울에 요금이 오를지 어떨지 궁금합니다.

[유승훈]
사실 지금 올라야 되는 상황은 맞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한 4개월 전에 비해서 현재 2배 정도로 올랐고요. 또 지구의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이 일제히 다음 달부터는 난방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에너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결국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부분도 있고 또 내년에 총선도 있고 해서 사실 요금 인상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필요성은 있지만 시기적으로나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사실상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한전도 마찬가지인데 가스공사도 쓰면 쓸수록 계속 적자를 보는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유승훈]
맞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천연가스는 전혀 나지 않고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제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올라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천연가스 사올 돈이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구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전기와 가스는 사실상 바늘과 실 혹은 남매 같은 구조여서 요금 연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전 얘기가 나온 김에 한전 전기요금도 잠깐 살펴보면 당정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더라고요. 이것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까?

[유승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기의 한 30%는 결국 천연가스로 만들어지게 되어 있는데 국제천연가스 가격이 올랐습니다. 거기다가 또 국내에 들여오는 천연가스의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게 돼 있는데요. 이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생기면서 유가가 올랐죠. 그리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한전의 전력구입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게다가 한전의 누적 적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47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올겨울에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의 부담 증가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 주택용 전기보다는 산업용 전기 쪽의 요금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산업용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나요?

[유승훈]
아직 그 수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운데요. 현재 어떤 상황이냐면 국제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 중간 정도 수준이라서 주요 국가하고 비교하면 한 20% 정도 저렴합니다. 그것 때문에 사실 무역 분쟁이 생기고 있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철강 부분의 경우에는 낮은 전기요금으로 정부가 불법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해서 무역 분쟁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쓰는, 여유가 있는 대기업 위주로 해서 아마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이 조금씩 논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논의까지는 오지는 않을 것으로.

[유승훈]
사실은 가정용 전기요금이 오르기는 해야 되는데요. 왜냐하면 전기를 공급하는 원가는 산업용보다 가정용이 사실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산업용은 고압인 데다가 대용량으로 사용을 해 주고 있고요. 반면에 가정에서 쓰는 것은 망도 많이 깔아야 되고 소용량으로 쓰기 때문에 공급 원가가 더 많이 드는데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정용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거기서 산업용을 더 올리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산업체 반발도 있을 것 같아서 전체적인 형평성 차원이나 원가주의를 생각을 한다면 특정 용도에 대해서만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지금 굉장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요금이 오르기는 올라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사실상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서. 그러면 적자 기업에 자구책부터 내놔라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고 그래서 오늘 한국전력이 자구책을 발표합니다. 혹시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세요?

[유승훈]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두고봐야 되겠지만 크게 두 가지 방향일 것 같습니다. 하나는 본사의 인력을 20% 정도 줄이는 형태의 구조조정이 들어갈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아마 인건비가 줄게 될 겁니다.

물론 그 인건비의 줄어드는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공기업인 한전이 자구책을 낼 필요가 있고요.
또 하나는 한전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들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현재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인재개발원의 매각이라든지 또 한전의 건물들이 보면 사실 요즘에는 시내 곳곳 요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일부를 매각한다든지 아니면 해외자산을 매각한다든지 그리고 한전이 또 가지고 있는 여러 자회사들이 있는데요. 그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한다든지 이런 형태의 자구책이 발표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그 발표가 되면 재정 상태는 나아질 것으로 보시나요?

[유승훈]
그런데 사실 이런 자구책을 다 이행한다 하더라도 그 금액이 1조 원을 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런데 현재 한전의 누적 적자는 47조 원을 넘었고요. 상반기 기준입니다. 그리고 부채로 본다면 한전의 부채는 이미 201조 원을 넘은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언 발에 오줌 누기인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자구책이라도 현재 이행을 해야 되는 것은 올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한전이 결국 전기를 잘 사와서 공급을 해야 되는데요. 현재는 한전이 전기를 사올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잘못하면 쌀 집에 쌀이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요금도 인상하고 자구책도 이행을 해서 현금을 마련해서 전기를 사오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가스공사와 한전의 사정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우리 가정도 들여다 봐야 될 것 같아요. 일단 가격이 오를 것 같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줄이는 꿀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꿀팁들이 인터넷에 공유가 되고 있더라고요. 난방비 혹은 전기료를 아끼려면 올겨울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겠습니까?

[유승훈]
무엇보다도 실내 난방 설정 온도를 낮추고 옷을 하나라도 더 껴입는 것이 사실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요.

[앵커]
그러면 교수님은 댁에서 난방 온도를 몇 도로 맞춰 두세요?

[유승훈]
저희는 지역난방을 쓰다가 지금 개별난방으로 올해 봄에 이사를 왔기 때문에 아직 난방을 시작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되도록 낮추고 옷을 하나 더 껴입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단열재를 문에 붙이고 거기다가 커텐도 두꺼운 단열 커텐을 설치를 하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가습기가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유승훈]
물론입니다.

[앵커]
왜 그런가요?

[유승훈]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인해서 공기의 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좀 더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고 그 수증기가 열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가스를 덜 쓴다 하더라도 동일한 정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난방 전기료 아끼는 꿀팁 중에 소음 방지용 매트는 걷어내야지. 마지막에 있어요. 그런데 소음 방지용 매트는 아기 있는 집에서 많이 쓰기는 하는데 이거 매트 걷어내야 합니까?

[유승훈]
우리나라는 주로 바닥 난방을 하게 되는데요. 매트가 있게 되면 아무래도 난방열이 집 안의 공기로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앵커]
막고 있으니까 매트가.

[유승훈]
매트가 일종의 단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닥에서의 열을 올라오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거든요. 그래서 겨울에는 걷어내는 것이 좀 더 난방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앵커]
매트 걷어내고 애를 어떻게 하면 안 뛰게 할 수 있을지. 젊은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보일러 점검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디를 봐야 되는 건가요?

[유승훈]
보일러 점검은 아무래도 개인이 하기는 어렵고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을 받아야 되는데요. 특히 배관 청소를 하게 되면 난방 효율이 올라가고요. 그리고 한 2~3년에 한 번씩 보일러 안에 있는 난방수를 교체하게 되면 효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보일러만 잘 관리를 하더라도 한 20% 정도는 난방 효율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난방수 점검이 2~3년마다 주기로 이뤄져야 되는 건가요?

[유승훈]
그렇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해야 되나요?

[유승훈]
그래야죠. 보일러 판매 업체 쪽에 AS를 신청해서 배관 청소라든지 난방수 교체를 하게 되면 도시가스요금이 20% 정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20~30% 줄어들면 꽤 크네요. 지난 여름에 전기요금 생각하면 점검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해서 뽁뽁이라든지 혹은 단열 커텐이라든지 이런저런 꿀팁을 사용해서 실내 온도를 높이게 되면 최대 몇 도 정도나 높일 수 있는 건가요?

[유승훈]
뽁뽁이를 잘 설치를 하기는 하셔야 되는데요. 요즘 제품이 워낙 잘 나와서 제대로 설치하게 되면 3도 정도를 올리게 되고요. 그래서 실내온도를 1도 올리게 되면 대략 난방비가 7% 정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뽁뽁이를 설치해서 난방 온도를 3도 정도 실내 온도를 올리게 되면 도시가스비가 20% 정도 절감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일러 얘기를 좀 더 해보면 간헐적 난방이라고 하죠. 간헐적 단식과 같은 느낌인데 사용할 때만 난방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이거 효율적입니까?

[유승훈]
아무래도 가스를 적게 쓰기 때문에 도시가스 요금을 낮추는 데는 도움은 됩니다. 다만 혹한기에는 많이 추울 때는 오히려 동파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난방을 했다 안 했다 하기보다는 그냥 좀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하는 것이 동파 사고를 예방하는 데 오히려 더 도움이 되고요. 물론 껐다 켰다 하면 아무래도 도시가스는 적게 쓰는 것은 맞는데 그 양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출할 때 보일러를 계속 켜두는 게 낫다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유승훈]
한 번 외출을 할 때 보일러를 끄게 되면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집 안의 온도를 높이는 데 에너지가 너무나도 많이 사용이 됩니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는 가급적 보일러를 끄기보다는 외출 모드로 설정을 해놓고 나갔다 오면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하루 외출이 아니라 장기간, 며칠간 여행을 갈 때는 그때도 외출 모드가 도움이 됩니까?

[유승훈]
그게 며칠 동안 날이 따뜻하면 사실 꺼놓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며칠 여행을 갔는데 혹한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3일 이상 외출을 하는 경우에도 기왕이면 외출 모드로 맞춰놓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보일러 관리에는 도움이 됩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인터넷에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난방비 아끼려면 온수 수도꼭지 있잖아요. 그걸 냉수가 아니라 온수 쪽으로 돌려놓으면 보일러가 가동이 돼서 요금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이거 사실입니까?

[유승훈]
물을 쓰지 않을 때 수도꼭지는 온수 쪽이건 냉수 쪽이건 상관이 없고요. 다만 물을 쓸 때는 온수 쪽으로 꼭지가 틀어져 있으면 바로 개별난방 보일러가 가동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꼭 온수가 필요 없이 손 씻는 정도의 용도로 사용을 할 때는 냉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완전히 튼 다음에 물을 쓰는 것이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아서 도시가스 요금을 절약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앵커]
일단 윙 가동 소리가 들리면 요금이 나가는 소리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군요.

[유승훈]
이게 또 급탕이기 때문에 사실 온수를 만들 때 도시가스가 많이 사용이 돼서 우리가 꼭 온수가 필요 없으면 냉수 쪽으로 완전히 돌린 후에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꿀팁까지 같이 들어봤습니다. 올겨울 난방비 저희 방송 다시보기 하기면서 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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