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우리집에 빈대가?...방역전문가의 '빈대 완전 퇴치법'

[더뉴스] 우리집에 빈대가?...방역전문가의 '빈대 완전 퇴치법'

2023.11.08.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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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유병찬 방역업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못 알려진 가짜 뉴스는 무엇이고진짜 빈대 퇴치법,전문가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유병찬 방역업체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빈대 퇴치해달라고 전화 많이 옵니까?

[유병찬]
많이 옵니다. 예년 대비해서 늘기는 했는데 지금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것 대비해서 그 정도로 크게 많이 늘어난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어느 쪽에서 연락이 많이 옵니까?

[유병찬]
가장 많은 건 가정집이고요. 그다음으로는 숙박시설하고 고시원 그리고 공장의 기숙사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가보면 진짜로 빈대인 경우들이 많습니까?

[유병찬]
대부분은 진짜로 빈대가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나 많습니까? 보통 한 가정집에 간다면.

[유병찬]
가정집은 일반 고시원이나 아니면 기숙사에 비해서 적기는 하고요. 숫자로 따지면 보통 발견되는 건 5~10마리 됩니다.

[앵커]
사진을 몇 가지 제공을 해 주셨는데 이게 실제로 가셔서 방역을 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인가요?

[유병찬]
네, 맞아요.

[앵커]
지금은 천 위에 있는 빈대 흔적들인 겁니까?

[유병찬]
앞서서 흔적이 있던 것들은 빈대 배설물 흔적하고 그리고 약간 미세하게 자세히 보시면 약간 미색으로 작게 알갱이 같은 게 있거든요. 그것은 빈대 알입니다.

[앵커]
빈대가 얼마나 빠르게 번식합니까?

[유병찬]
일단 빈대가 빠르게 번식하는 이유가 산란하는 주기가 빨라서거든요. 한 번에 낳을 때 2~3일에 한 번 산란하는데 한 번에 낳는 양이 숫자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반복적으로 누적이 되다 보니까 숫자가 많이 늘어납니다.

[앵커]
저렇게 집에 저런 흔적이 있다라고 하면 빈대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유병찬]
저건 충분히 의심할 수 있고 심각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빈대가 집에서 발견되는 게 보통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유병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앵커]
주로 밤에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유병찬]
그러니까 주로 활동하는 시간이 새벽 3~5시 사이에 사람이 깊이 잠들어 있는 시간대에 움직이거든요.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까 육안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기는 힘드실 수 있죠.

[앵커]
그러면 일반인들이 저 정도면 아직 심각한 상황인 거고 빨리 초기에 잡아야 되잖아요.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유병찬]
일단 물리는 증상이 있으실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빈대에 방금 보신 것처럼 서식하는 흔적이 남을 거예요.

[앵커]
보통 어디에 많이 있습니까, 흔적들이?

[유병찬]
빈대가 서식하는 위치가 어쨌든 빈대 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자는 곳 주변이고요. 침대라든가 어쨌든 침실 안쪽에서 움직이지 않는 물건들 중에 좁고 깊숙한 틈새라고 보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면 침대 프레임이라든가 매트리스 솔기, 콘센트 틈새, 지금 보시는 것처럼 몰딩 틈이라든가 바닥 걸레받이 틈이라든가 이런 곳입니다.

[앵커]
빈대가 영어로 베드버그라고 하더라고요. 침대 주변에 많이 서식하나 보죠? 그러면 빈대 퇴치하러 가정집을 방문하셨을 때 어떻게 퇴치를 합니까?

[유병찬]
일단 기본적으로 빈대 서식지가 가구라든가 집기에 가려져 있고요. 그리고 그걸 치운다고 하더라도 좁고 깊숙한 틈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우선은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버리고 가구라든가 집기들을 들어낸 상태에서 좁고 깊숙한 틈새에 들어가 있는 빈대를 고온, 고압의 스팀을 사용해서 바깥으로 끄집어내고요. 그다음에 약품을 사용해서 없애는 작업을 합니다.

[앵커]
지금 고온, 고압, 스팀과. 그런데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서 잡을 수 없고 죽지도 않는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그러면 퇴치합니까?

[유병찬]
일단 피레스로이드계에 저항성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저희가 작업할 때는 농도를 높여서 사용하면 아직까지는 퇴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농도가 높아졌을 때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까?

[유병찬]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게 빈대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자는 공간 주변에 서식을 하니까 약품도 거기에 써야 하거든요.
그러면 작업하고 나면 결국은 약품이 사람한테 묻을 가능성이 생겨요.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그래서 그게 위험할 수 있는데 저희가 그것은 독성과 발암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안전한 것들을 선별해서 쓰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업체 대표시니까, 저거 방역 작업이 하루면 끝납니까? 아니면 한 번 더 해야 됩니까? 몇 번 더 해야 됩니까?

[유병찬]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진행하시는 게 좋은데요. 왜냐하면 1차 작업하고 나서도 알이 남아 있으면 그거에서 추가적으로 부화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까지 제거하기 위해서 부화 시점인 열흘에서 2주 사이 간격을 맞춰서 2차 작업을 진행합니다.

[앵커]
지금 침대가 잠깐 보이는데 저 침대 사이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겠는데요.

[유병찬]
매트리스가 만약에 찢어져 있거나 손상돼 있으면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으로는 매트리스 안쪽까지 빈대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는 보통 없습니다.

[앵커]
제가 조금 전에도 간단하게 소개를 해 드리기는 했는데 요즘 온라인에서 집에서 셀프로 방역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셀프로 사실 쉽지 않다고 하던데 방역업체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유병찬]
셀프로 쉽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이유가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작업 자체가 복잡하거든요. 그러니까 약품만으로 처리가 잘 되지 않고 결국 중요한 것은 약품이 빈대가 있는 곳까지 들어가게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구라든가 집기 같은 것들을 드러내서 빈대 서식지가 노출되게 하고 그다음에 틈새에 껴 있는 것들을 저희가 쓰는 것처럼 고온, 고압의 스팀을 쓰기가 어렵다고 하시면 최대한 살충제를 충분히 축축할 정도로 고이게 해서 최대한 흘러들어갈 수 있게 작업을 하시는 게 필요하실 것 같아요.

[앵커]
집에 빈대가 지금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구석구석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빈대가 있는지 없는지 가장 먼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유병찬]
일단 가장 먼저는 물리는 증상이 있으실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흔적인데, 물리는 증상이라고 하면 모기가 있어도 물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빈대는 다른 점이.

[앵커]
물린 자국이 다르면서요?

[유병찬]
맞아요. 모기는 날아들어와서 흡혈을 하니까 물린 자국들이 일관성 있게 물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빈대 같은 경우는 기어다니면서 혈관을 찾아서 흡혈하니까 물린 자국들을 연결했을 때 인위적인 선이 만들어지고요.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들었는데 저런 식입니까?

[유병찬]
맞습니다.

[앵커]
요즘도 많은 분들이 바깥에서 지하철 이런 데서 빈대가 발견됐다. 그래서 혹시 내가 지하철 타고 있다가 내 몸에 붙어서 집에 오지 않을까, 이런 점들도 굉장히 우려를 하시더라고요. 그럴 가능성도 있나요?

[유병찬]
그럴 가능성은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유병찬]
일단 기본적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위치가 공간 중에서 움직이지 않는 물건의 틈새인데 옷가지에 들어가서 서식할 가능성이 일단 낮은 거죠. 그래서 옷을 입고 나오신 분의 몸에 빈대가 섞여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애초에 낮기 때문에 대중교통 전파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정집이 가장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셨고 가정집 다음으로는 일반 숙박업소라든지 그런 곳에서도 많이 들어옵니까?

[유병찬]
네, 가정집 다음으로 많은 곳은 숙박업소이고요. 그다음으로는 고시원, 그리고 공장의 기숙사 정도입니다.

[앵커]
고시원은 여러 방이 있잖아요. 방의 개수가 많잖아요. 그리고 숙박업소도 그렇고요. 대대적인 작업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은데요.

[유병찬]
일단 한 방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검사를 해보면 여러 방들이 이미 빈대 잠식돼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일단 발견되면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최근 정부에서 새로운 살충제를 긴급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그게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이더라고요. 이게 어떤 성분입니까?

[유병찬]
네오니코티노이드도 일단 피레스로이드랑 마찬가지로 곤충 신경계에 작용해서 마비시키는 곤충을 퇴치하는 약품 성분인데요. 일단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품이 원래 시판되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그걸 사용해서 테스트를 해 보고 있었는데 일단 효과는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빈대가 서식하는 위치가 사람이 자는 곳이다 보니까 약품을 거기 썼을 때 작업 마치고 사람한테 접촉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약품들이 대체로 독성이라든가 발암 가능성 측면에서 좀 더 안전한 경향이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출몰하는 빈대들이 이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에 저항성 같은 건 없습니까, 내성이요.

[유병찬]
그 부분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온라인에서 퇴치법 가운데 파리채로 때리면 된다. 파리채로 때리면 죽습니까?

[유병찬]
어림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왜요?

[유병찬]
빈대가 기본적으로 모양이 납작하기 때문에 파리채로 바닥을 때리셔도 파리채랑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워낙 납작해서 그것으로 때려서는 빈대를 죽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잡아야 됩니까?

[유병찬]
지나가는 빈대를요? 휴지를 뜯어서 꾹 눌러서 잡아야 됩니다.

[앵커]
힘껏 눌러줘야 된다. 고온 살균, 스팀다리미. 이런 건 어떻습니까?

[유병찬]
스팀다리미를 침구에 쓰시는 것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걸레받이 틈새라든가 더 깊숙하고 좁은 틈새에는 스팀다리미로 충분히 빈대를 죽이기까지 안까지 열을 전달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스팀다리미 처음에 나올 때 온도랑 그 안쪽까지 깊이 들어갔을 때 스팀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식어서. 그리고 보통 고온 세탁, 고온 건조를 하실 때도 50도 정도에 20~30분 돌리셔야 된다고 하는데 스팀다리미로 같은 효과를 보시려면 한 부분을 그 정도 시간을 쓰셔야 되잖아요. 그것으로 빈대 있는 위치를 다 커버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근에 유럽 비롯해서 우리나라까지 이렇게 빈대가 자주 많이 출몰하는 게 왜 그런 겁니까?

[유병찬]
일단 유럽은 제가 잘 모르겠고요. 우리나라는 제 의견이지만 저희가 작업하는 경향을 봤을 때는 외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고 우리도 해외에 많이 여행을 가시니까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방역업체를 2016년부터 하셨다고 했잖아요. 앞서서 인터뷰 보니까. 그런데 그때도 역시 빈대들이 많이 있었고 또 퇴치해달라고 자꾸 문의가 들어왔습니까?

[유병찬]
네, 저희가 일 시작하던 초창기 2016년부터 이미 빈대 요청은 많이 있었고요.

[앵커]
그러면 그때 얼마나 들어왔고 지금은 얼마나 들어옵니까?

[유병찬]
그때에 비해서 조금 더 늘어난 것은 맞는데 증가 추세에 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많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꾸준한 증가세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근에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고 또 실제로 조금씩 자주 출몰한다고 현황표까지 만든다고 하니까 조금 문의는 늘겠네요.

[유병찬]
네, 문의는 늘었고요. 그 이유가 제가 보기에는 이슈가 됐다고 빈대 개체 수 자체가 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빈대라는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셨고, 그걸 통해서 빈대를 보셨을 때 인지하게 되시니까. 그래서 문의가 많으신 것 같아요.

[앵커]
다른 해충들 방제도 같이 하시잖아요. 집에서 개인 위생 차원에서 해충을 미리 방제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면 좋을까요?

[유병찬]
해충이 다양한 게 있겠지만 집안에 서식하는 해충 기준으로 따지면 어쨌든 청소라든가 음식물 관리 같은 것들을 하셔서 해충의 먹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줄여주시면 해충이 나중에 어떤 경로로든 들어온다고 했을 때 많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으로 방역퇴치 할 때 퇴치 비용이 어떻게 됩니까, 보통?

[유병찬]
요금은 가정집 기준으로 면적에 따라 다르신데 원룸이라고 하시면 10만 원 후반대에서 20만 원 정도. 투룸이시면 20만 원 후반대에서 30만 원 초반. 스리룸이시라고 하면 30만 원 후반대에서 40만 원 초반대입니다.

[앵커]
바퀴벌레 보통 퇴치 문의 많이 들어오잖아요. 바퀴벌레하고 빈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유병찬]
바퀴벌레도 약품 처리만 한다고 했을 때 가격 차이가 대략 5배 이상 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퀴벌레 퇴치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방역업체 대표님과 여러 가지 빈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일단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데 쉽지 않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유병찬 방역업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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