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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자취 중인 여대생의 집에 여러 차례 들어가 컴퓨터를 만지고 물건을 훔친 남성이 검거됐다.
연합뉴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A 씨는 “낯선 남자가 제 원룸 창문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면서 상습 침입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스마트폰에 ‘PC 카톡’ 알림이 뜨면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당시에는 단순 오류라고 생각했던 이 현상은 지난달 21일 오후에 다시 한번 발생했고 이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집에 있는 PC로 카카오톡에 접속했다는 뜻이었다.
A씨는 알림을 받고 몇 시간 후 귀가해 화장실 안 변기 커버가 올라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한 것이 아니었다. 소름이 돋았다”며 청소할 때를 제외하고 한 번도 변기 커버를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집에 있던 음료수와 립밤 등이 사라졌고 세탁기 역시 중간에 전원이 꺼진 흔적이 있었다. 집 근처 폐쇄회로(CC)TV 관리업체를 통해 확인하니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A씨가 거주하는 원룸 옆 에어컨 실외기를 발판 삼아 창문으로 접근했고 창문을 열어 집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달 오후 7일에는 이 남성이 A씨의 집 창문 옆에서 소변을 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달 27일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근 회사원 B씨를 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CCTV 영상 분석과 여러 차례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B씨의 이동 동선, 카드 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신원을 파악했다.
그 결과 B 씨는 지난달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 A씨의 집에 침입해 음료수, 립밤 등을 훔쳤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와 A씨에 대한 스토킹 주거 침입 여부 등 여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연합뉴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A 씨는 “낯선 남자가 제 원룸 창문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면서 상습 침입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스마트폰에 ‘PC 카톡’ 알림이 뜨면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당시에는 단순 오류라고 생각했던 이 현상은 지난달 21일 오후에 다시 한번 발생했고 이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집에 있는 PC로 카카오톡에 접속했다는 뜻이었다.
A씨는 알림을 받고 몇 시간 후 귀가해 화장실 안 변기 커버가 올라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한 것이 아니었다. 소름이 돋았다”며 청소할 때를 제외하고 한 번도 변기 커버를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집에 있던 음료수와 립밤 등이 사라졌고 세탁기 역시 중간에 전원이 꺼진 흔적이 있었다. 집 근처 폐쇄회로(CC)TV 관리업체를 통해 확인하니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A씨가 거주하는 원룸 옆 에어컨 실외기를 발판 삼아 창문으로 접근했고 창문을 열어 집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달 오후 7일에는 이 남성이 A씨의 집 창문 옆에서 소변을 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달 27일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근 회사원 B씨를 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CCTV 영상 분석과 여러 차례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B씨의 이동 동선, 카드 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신원을 파악했다.
그 결과 B 씨는 지난달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 A씨의 집에 침입해 음료수, 립밤 등을 훔쳤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와 A씨에 대한 스토킹 주거 침입 여부 등 여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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