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3일 전 타이타닉 1등석 승객의 저녁 메뉴판 '1억 3천만 원'에 낙찰

침몰 3일 전 타이타닉 1등석 승객의 저녁 메뉴판 '1억 3천만 원'에 낙찰

2023.11.13.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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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3일 전 타이타닉 1등석 승객의 저녁 메뉴판 '1억 3천만 원'에 낙찰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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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 호에 탑승했던 손님들의 마지막 만찬 메뉴판이 1억 3천만 원에 낙찰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1912년 4월 11일 타이타닉호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된 메뉴판이 8만 3천 파운드( 1억 3천만 원)에 낙찰됐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기 3일 전에 제공된 음식은 굴, 연어, 소고기, 새끼 비둘기, 오리, 닭고기에 이어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하다.

디저트로는 빅토리아 푸딩과 아이스크림이 제공됐다. 메뉴판 상단에는 타이타닉의 선박회사였던 '화이트스타라인'의 붉은색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메뉴판 곳곳은 물에 얼룩진 흔적도 남아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앨범에서 발견됐다.

경매업체 관리자인 앤드루 알드리지는 "전 세계 박물관 및 타이타닉호 관련 물품 수집가와 이야기를 나눴으나 어디에서도 이것과 같은 것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천 5백 명이 목숨을 잃은 해양 사고에서 발견된 물건을 개인이 소장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플리머스 대학교 해양사 부교수인 해리 베넷은 함께 경매에 나온 물품들에 대해 일부는 희생자 시신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이라면서 "이것은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개인이 소장하는 게 아니라 박물관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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