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14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텐트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의 한 캠핑장에서 중년 부부와 손자가 숨진 채 발견이 됐는데요.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겨울 캠핑이 많아질 시기인데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되겠죠?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공하성) : 네 공하성입니다.
◇ 박귀빈 : 지난 12일 발생한 사고입니다.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이 사고 소식 어떻게 보셨어요? 교수님.
◆ 공하성 :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매년 그랬듯이 보니까 이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지금쯤 이제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까 이제 화로나 숯불로 이제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화로나 숯불이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지난 11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어요. 지금 말씀하셨지만 그 난방용 숯불 화로가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날이 추우니까 텐트 안에서 난방을 위해서 켠 거잖아요. 그러면 이 난방용 숯불 화로는 사용하는 것 자체가 좀 위험하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공하성 : 숯불은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이 숯불은 고체이지 않습니까? 이 고체가 일산화탄소 양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요. 두 번째로는 등유를 또 사용할 수 있잖아요. 이 등유 같은 액체는 제 두 번째로 일산화탄소양이 발생하고 LP가스들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LP가스는 기체입니다. 기체가 일산화탄소 양이 가장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리고 이 텐트 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이 되면 한 1분에서 3분 내에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아주 유독한 가스가 바로 이 일산화탄소 가스입니다.
◇ 박귀빈 : 어 어쨌든 텐트에서 난방을 하기 위해서 이제 이런 것들 사용을 좀 자제해야 되면 이것 말고 뭐 다른 거 사용할 거 있나요? 다른 방법이 있나요?
◆ 공하성 : 난방을 하는 방법.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기는 이제 전용 캠핑장에 가야지 전기가 있지 않습니까? 전용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에는 화로도 그렇고 등유도 그렇고 금방 말씀드렸던 LP가스도 그렇고 일산화탄소가 다 나옵니다.
◇ 박귀빈 : 그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캠핑을 하시는 게 좋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고요. 일단 그럼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이게 아까 이제 소량만 노출이 돼도 지금 치명적이다.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공하성 : 네.
◇ 박귀빈 : 그러면 일산화탄 탄소 중독되면 이게 본인이 인지하기가 어렵습니까?
◆ 공하성 : 기본적으로 인지는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근데 한 0.02% 정도만 노출이 돼도 정말 소량이죠. 이때는 이제 가벼운 두통 증상이 있거든요. 이때는 이제 빨리 텐트 밖으로 나오면 사실은 안전한데 그냥 내가 ‘머리가 아프다, 왜 아프냐’ 이렇게 하다가 기다리고 있으면 그로부터 이제 한 0.08% 조금만 노출이 돼도 구토나 이제 현기증이 일어나고 경련까지도 또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제 실신도 될 수 있는 것이죠.
◇ 박귀빈 : 그러면 어떤 내부에서 캠핑 갔을 때 내부에서 난방을 했는데 좀 머리가 아프다 싶으면 바로 인지하고 좀 그곳에서 나와야 되겠네요?
◆ 공하성 : 그렇죠. 환기를 빨리 시키고 텐트 밖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제 내가 인지했을 경우 일단은 바로 그곳을 나오는 게 좋다. 그리고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이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예를 들어 일산화탄소에 조금 더 중독이 심해졌습니다. 그럴 경우는 이제 본인은 너무 힘들 것 같고 구토 증상까지 나와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인데 누군가가 일산화탄소 중독된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럼 일단 기본적으로 뭐부터 해야 될까요?
◆ 공하성 :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실은 일산화탄소 중독은 응급처치가 일반적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역시 병원으로 이송을 해서 고압 산소 챔버에 넣어서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요. 그것이 일단 당장 어렵다고 하면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 주는 것이 우선이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환기를 시키거나 환기가 어려운 경우에 말씀하신 대로 빨리 텐트 밖으로 나오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평한 곳에 일단 눕히고요. 다리를 들어 올려서 다리 쪽의 혈액이 머리나 상체 쪽으로 쏠리게 해서 혈압이 상승되도록 혈압이 잘 순환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박귀빈 : 일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사실 응급처치를 하기는 쉽지는 않다. 일단은 그 상황에서 빨리 산소 공급할 수 있게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주고 지금 말씀하신 그런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일단 바로 신고를 하는 게 가장 먼저겠군요.
◆ 공하성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요즘에는 캠핑이 좀 많아지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걸 종종 접하는데. 예전에는 우리 연탄가스 중독사고 이런 거 많이 접했었거든요. 그때도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이지 않았습니까?
◆ 공하성 : 대부분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봅니다.
◇ 박귀빈 : 근데 그때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응급처치로 동치미 국물 마시게 해라. 막 이런 거 있었어요. 그건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들이 있었을까요?
◆ 공하성 : 잘못된 방법입니다. 효과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것은, 피가 온몸을 다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 혈액 안에 산소가 들어가서 산소를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해 주는데. 일산화탄소가 들어가면 그 혈액에 산소가 들어갈 자리에 일산화탄소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급격히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되는 거예요.
◇ 박귀빈 :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조금 아까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면 사실은 응급처치가 힘들다고 말씀을 하셔서, 우리 그동안 그냥 어떤 상식 혹은 일반적으로 해왔던 그런 것들을 익히 들었던 걸 한번 제가 확인차 여쭤봤던 건데. 전혀 의미가 없는 거였네요?
◆ 공하성 : 맞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그때 화상을 입었을 때 된장도 발라주고 막 이런 경우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그래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이렇게 위험하다는 건 좀 아셔야 될 것 같고. 아까 교수님께서 짚어주셨던 중요한 방법들 좀 기억을 하시고. 그럼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캠핑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이게 코로나19 유행한 이후에 차박, 캠핑 이런 거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봤을 때 당시만큼 지금 이런 게 증가했고 실질적으로 그러면서 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경향인가요?
◆ 공하성 : 네 소방청의 자료를 보니까 2019년도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약 200여 건 정도 됐는데 코로나 때 그게 좀 줄어들었습니다. 100여 건으로 줄어들다가 다시 2023년 들어서는 다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이런 추세에 있습니다. 그만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예. 차박, 캠핑 인기에 힘입어서 이제는 조금 더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려는 그런 때가 되기도 했고. 초보자인데 또 캠핑하러 나가는 분들도 좀 많으시다 보니까 좀 안전사고에 대한 인지가 좀 부족하거나, 인식이 없거나 그 예방법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그것 좀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별로 좀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데요. 가장 먼저 가면 텐트부터 치잖아요. 텐트 칠 때도 좀 유의사항이 있을까요?
◆ 공하성 : 일단 텐트 폴대를 땅에 잘 고정시키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서두르다 보면 이 폴대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고 다시 휘어져서 튀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폴대가 몸에 부딪혀서 큰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텐트 칠 때 잘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리고 식사할 때. 이것도 상당히 그 캠핑 가서 즐거움 중에 하난데 고기 구워 먹잖아요. 숯불에 고기 구워 먹고 뭐 버너에 부탄가스 피우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럴 때 역시 불 피울 때 조심해야 되겠죠?
◆ 공하성 : 일단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 피우는 화로 근처에 바람막이를 꼭 설치해서 화재 위험도 줄이고 또 화재가 옆으로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불이 잘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겠습니다.
◇ 박귀빈 : 불이 잘 꺼지지 않도록 그러니까 불이 또 번지지 않도록.
◆ 공하성 : 바람막이를 꼭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요즘에 캠핑 갈 때 액출 버너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액출 버너도 특별히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어떤 방법, 알고 있어야 되는 게 있을까요?
◆ 공하성 : 뭐든지 기본적으로는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액출 버너는 일반적으로 화구가 2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화구 하나하나에 냄비를 하나씩만 올려놓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추울 때 난방하는 방법. 앞서 시작하면서 이 말씀을 드렸던 건데. 텐트 안에서 추울 때는 아까는 웬만하면 전기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그러니까 전기를 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다는 말씀도 하셨고.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요즘에 차박 유행하면서 무시동 히터도 인기라던데. 이거는 혹시 뭐 일산화탄소 위험 없을까요?
◆ 공하성 : 무시동 히터도 일산화탄소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차박을 할 때는, 그 차에 일산화탄소 누설 위험이 없는지 재차 점검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시동 히터는 일반적으로 차 바닥 쪽에 설치되어 있거든요. 차 바닥에, 차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래쪽에서 밀폐가 잘 안 돼서, 그 일산화탄소가 차 내로 들어올 수가 있기 때문에, 차량 점검을 확실하게 한 후에 캠핑을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챙겨야 한다는 거 있을까요?
◆ 공하성 : 일산화탄소 경보기죠.
◇ 박귀빈 : 일산화탄소 경보기요.
◆ 공하성 : 일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일산화탄소가 발생이 됐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상당히 위험한 거예요. 그때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면 경보를 해주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누출이 됐는지 바로 알 수가 있어서 텐트 밖으로 대피한다든지 빨리 조치를 취할 수가 있는데요. 특별히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은 또 책상 위에나 바닥에 놓아두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닥에 놓아둔다든가 하면 일산화탄소 경보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일산화탄소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텐트 내에 설치한다고 하면 텐트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보다 빠르게 일산화탄소를 감지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박귀빈 : 이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네요.
◆ 공하성 :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요즘에 해외에서 또 이런 일산화탄소 경보기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많이 하는데 그런 제품은 사실은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구입할 때는 KC 마크가 있는 제품을 꼭 구입하십시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공하성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14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텐트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의 한 캠핑장에서 중년 부부와 손자가 숨진 채 발견이 됐는데요.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겨울 캠핑이 많아질 시기인데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되겠죠?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공하성) : 네 공하성입니다.
◇ 박귀빈 : 지난 12일 발생한 사고입니다.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이 사고 소식 어떻게 보셨어요? 교수님.
◆ 공하성 :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매년 그랬듯이 보니까 이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지금쯤 이제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까 이제 화로나 숯불로 이제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화로나 숯불이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지난 11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어요. 지금 말씀하셨지만 그 난방용 숯불 화로가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날이 추우니까 텐트 안에서 난방을 위해서 켠 거잖아요. 그러면 이 난방용 숯불 화로는 사용하는 것 자체가 좀 위험하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공하성 : 숯불은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이 숯불은 고체이지 않습니까? 이 고체가 일산화탄소 양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요. 두 번째로는 등유를 또 사용할 수 있잖아요. 이 등유 같은 액체는 제 두 번째로 일산화탄소양이 발생하고 LP가스들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LP가스는 기체입니다. 기체가 일산화탄소 양이 가장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리고 이 텐트 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이 되면 한 1분에서 3분 내에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아주 유독한 가스가 바로 이 일산화탄소 가스입니다.
◇ 박귀빈 : 어 어쨌든 텐트에서 난방을 하기 위해서 이제 이런 것들 사용을 좀 자제해야 되면 이것 말고 뭐 다른 거 사용할 거 있나요? 다른 방법이 있나요?
◆ 공하성 : 난방을 하는 방법.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기는 이제 전용 캠핑장에 가야지 전기가 있지 않습니까? 전용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에는 화로도 그렇고 등유도 그렇고 금방 말씀드렸던 LP가스도 그렇고 일산화탄소가 다 나옵니다.
◇ 박귀빈 : 그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캠핑을 하시는 게 좋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고요. 일단 그럼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이게 아까 이제 소량만 노출이 돼도 지금 치명적이다.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공하성 : 네.
◇ 박귀빈 : 그러면 일산화탄 탄소 중독되면 이게 본인이 인지하기가 어렵습니까?
◆ 공하성 : 기본적으로 인지는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근데 한 0.02% 정도만 노출이 돼도 정말 소량이죠. 이때는 이제 가벼운 두통 증상이 있거든요. 이때는 이제 빨리 텐트 밖으로 나오면 사실은 안전한데 그냥 내가 ‘머리가 아프다, 왜 아프냐’ 이렇게 하다가 기다리고 있으면 그로부터 이제 한 0.08% 조금만 노출이 돼도 구토나 이제 현기증이 일어나고 경련까지도 또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제 실신도 될 수 있는 것이죠.
◇ 박귀빈 : 그러면 어떤 내부에서 캠핑 갔을 때 내부에서 난방을 했는데 좀 머리가 아프다 싶으면 바로 인지하고 좀 그곳에서 나와야 되겠네요?
◆ 공하성 : 그렇죠. 환기를 빨리 시키고 텐트 밖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제 내가 인지했을 경우 일단은 바로 그곳을 나오는 게 좋다. 그리고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이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예를 들어 일산화탄소에 조금 더 중독이 심해졌습니다. 그럴 경우는 이제 본인은 너무 힘들 것 같고 구토 증상까지 나와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인데 누군가가 일산화탄소 중독된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럼 일단 기본적으로 뭐부터 해야 될까요?
◆ 공하성 :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실은 일산화탄소 중독은 응급처치가 일반적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역시 병원으로 이송을 해서 고압 산소 챔버에 넣어서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요. 그것이 일단 당장 어렵다고 하면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 주는 것이 우선이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환기를 시키거나 환기가 어려운 경우에 말씀하신 대로 빨리 텐트 밖으로 나오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평한 곳에 일단 눕히고요. 다리를 들어 올려서 다리 쪽의 혈액이 머리나 상체 쪽으로 쏠리게 해서 혈압이 상승되도록 혈압이 잘 순환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박귀빈 : 일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사실 응급처치를 하기는 쉽지는 않다. 일단은 그 상황에서 빨리 산소 공급할 수 있게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주고 지금 말씀하신 그런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일단 바로 신고를 하는 게 가장 먼저겠군요.
◆ 공하성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요즘에는 캠핑이 좀 많아지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걸 종종 접하는데. 예전에는 우리 연탄가스 중독사고 이런 거 많이 접했었거든요. 그때도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이지 않았습니까?
◆ 공하성 : 대부분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봅니다.
◇ 박귀빈 : 근데 그때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응급처치로 동치미 국물 마시게 해라. 막 이런 거 있었어요. 그건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들이 있었을까요?
◆ 공하성 : 잘못된 방법입니다. 효과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것은, 피가 온몸을 다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 혈액 안에 산소가 들어가서 산소를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해 주는데. 일산화탄소가 들어가면 그 혈액에 산소가 들어갈 자리에 일산화탄소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급격히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되는 거예요.
◇ 박귀빈 :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조금 아까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면 사실은 응급처치가 힘들다고 말씀을 하셔서, 우리 그동안 그냥 어떤 상식 혹은 일반적으로 해왔던 그런 것들을 익히 들었던 걸 한번 제가 확인차 여쭤봤던 건데. 전혀 의미가 없는 거였네요?
◆ 공하성 : 맞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그때 화상을 입었을 때 된장도 발라주고 막 이런 경우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그래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이렇게 위험하다는 건 좀 아셔야 될 것 같고. 아까 교수님께서 짚어주셨던 중요한 방법들 좀 기억을 하시고. 그럼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캠핑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이게 코로나19 유행한 이후에 차박, 캠핑 이런 거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봤을 때 당시만큼 지금 이런 게 증가했고 실질적으로 그러면서 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경향인가요?
◆ 공하성 : 네 소방청의 자료를 보니까 2019년도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약 200여 건 정도 됐는데 코로나 때 그게 좀 줄어들었습니다. 100여 건으로 줄어들다가 다시 2023년 들어서는 다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이런 추세에 있습니다. 그만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예. 차박, 캠핑 인기에 힘입어서 이제는 조금 더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려는 그런 때가 되기도 했고. 초보자인데 또 캠핑하러 나가는 분들도 좀 많으시다 보니까 좀 안전사고에 대한 인지가 좀 부족하거나, 인식이 없거나 그 예방법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그것 좀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별로 좀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데요. 가장 먼저 가면 텐트부터 치잖아요. 텐트 칠 때도 좀 유의사항이 있을까요?
◆ 공하성 : 일단 텐트 폴대를 땅에 잘 고정시키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서두르다 보면 이 폴대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고 다시 휘어져서 튀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폴대가 몸에 부딪혀서 큰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텐트 칠 때 잘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리고 식사할 때. 이것도 상당히 그 캠핑 가서 즐거움 중에 하난데 고기 구워 먹잖아요. 숯불에 고기 구워 먹고 뭐 버너에 부탄가스 피우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럴 때 역시 불 피울 때 조심해야 되겠죠?
◆ 공하성 : 일단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 피우는 화로 근처에 바람막이를 꼭 설치해서 화재 위험도 줄이고 또 화재가 옆으로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불이 잘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겠습니다.
◇ 박귀빈 : 불이 잘 꺼지지 않도록 그러니까 불이 또 번지지 않도록.
◆ 공하성 : 바람막이를 꼭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요즘에 캠핑 갈 때 액출 버너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액출 버너도 특별히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어떤 방법, 알고 있어야 되는 게 있을까요?
◆ 공하성 : 뭐든지 기본적으로는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액출 버너는 일반적으로 화구가 2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화구 하나하나에 냄비를 하나씩만 올려놓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추울 때 난방하는 방법. 앞서 시작하면서 이 말씀을 드렸던 건데. 텐트 안에서 추울 때는 아까는 웬만하면 전기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그러니까 전기를 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다는 말씀도 하셨고.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요즘에 차박 유행하면서 무시동 히터도 인기라던데. 이거는 혹시 뭐 일산화탄소 위험 없을까요?
◆ 공하성 : 무시동 히터도 일산화탄소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차박을 할 때는, 그 차에 일산화탄소 누설 위험이 없는지 재차 점검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시동 히터는 일반적으로 차 바닥 쪽에 설치되어 있거든요. 차 바닥에, 차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래쪽에서 밀폐가 잘 안 돼서, 그 일산화탄소가 차 내로 들어올 수가 있기 때문에, 차량 점검을 확실하게 한 후에 캠핑을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챙겨야 한다는 거 있을까요?
◆ 공하성 : 일산화탄소 경보기죠.
◇ 박귀빈 : 일산화탄소 경보기요.
◆ 공하성 : 일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일산화탄소가 발생이 됐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상당히 위험한 거예요. 그때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면 경보를 해주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누출이 됐는지 바로 알 수가 있어서 텐트 밖으로 대피한다든지 빨리 조치를 취할 수가 있는데요. 특별히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은 또 책상 위에나 바닥에 놓아두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닥에 놓아둔다든가 하면 일산화탄소 경보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일산화탄소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텐트 내에 설치한다고 하면 텐트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보다 빠르게 일산화탄소를 감지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박귀빈 : 이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네요.
◆ 공하성 :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요즘에 해외에서 또 이런 일산화탄소 경보기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많이 하는데 그런 제품은 사실은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구입할 때는 KC 마크가 있는 제품을 꼭 구입하십시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공하성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