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감동시킨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

수험생 감동시킨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

2023.11.16.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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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의 필적확인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수능 문제지에 제시되는 필적 확인 문구는 매 과목마다 답안지에 컴퓨터 사인펜을 이용해 정자로 직접 따라 쓴다. 매년 문구가 다른만큼 올해도 어떤 문장이 실리는지 관심이 쏠렸다.

2006학년도 모의평가부터 도입된 필적확인문구는 전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필적 확인 문구는 국내 작가 작품 중 수험생에게 긍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어가 포함된 문구를 골라 결정된다. 글자 수는 12~19자이며 응시생의 필적을 식별할 수 있는 자음이 포함돼야 한다.

매번 따라 써야 하는 만큼 길이는 12∼19자 사이로 한정을 두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세 자음 중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고른다.

2005년 6월 모의고사에서 첫선을 보였던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중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가 가장 많았고(3차례 2006, 2007년, 2017학년도) 2019년 김남조 시인의 '편지'의 한 구절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 없다"는 당시에 큰 화제가 됐다.

2021년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 '들길을 걸으며' 중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고, 2022년에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노래2'의 한 구절인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3년에는 한용운 시인의 '나의 꿈' 중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가 채택됐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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