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원지검 2차장 비위 의혹' 골프장 등 압수수색...이재명 수사지휘 배제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개인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차장검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하고,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오늘(20일) 오전부터 이 차장검사 처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 소재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강원도 춘천 리조트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비회원 제도로 운영되는 해당 골프장을 검사들이 원하는 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차장검사가 가명으로 예약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또 이 차장검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던 2020년 12월 말, 춘천에 있는 리조트에서 재벌그룹 부회장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이 과정에서 청탁금지법과 방역법을 위반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첫 압수수색과 동시에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를 총괄해오던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내부 회의에서 강제 수사로 이 차장검사 수사가 외부에 드러난 만큼 혐의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하는 게 옳다는 뜻을 간부들에게 밝히며, 수사팀에 명명백백한 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2차장 자리는 당분간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겸임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차장검사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한 의혹 가운데 위장전입을 제외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